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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03 [다이버즈 Re:RISE] Sign~Be Somewhere~
  2. 2021.03.03 [다이버즈 Re:RISE] 스윙바이

……누군가에게, 계속 말해주기를 바랬을 지도 모른다.

참지 않아도 돼, 라고.

2년 전 그날부터, 그토록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했던 사람을 잃었을 때부터, 눈물도, 웃을 일도 없었던 나. 스스로를 책망하고, 이브와의 약속을, 소원을 저버리고 남을 위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료들 앞에서 가슴 속에 담아둔 것을 토해내듯, 펑펑 울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그렇게, 목놓아 운 적은 이브를 잃은 후 한번도 없었으니까.

만남, 관게를 맺었기 떄문에 지금이 있다. 동료를 격려하고, 돕고, 때로는 버리지 않고 달려온 일도 회상하며 자기 자신을 구했다.

<내가 해왔던 일은, 만남도, 지켜온 것도, 마음도 전부 이어져 있었어>

아루스 어스리와의 격투와 독백에서 며칠이 지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히로토는 자기 방 의자에 앉아서는 책상 위에 놓인 각부 손상을 치유한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도 몇분 전에 복원이 완료. 히로토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음이 드러났다.

2년 가까이 끌어안고 있던 마음의 멍에가 풀렸을까, 옛 자신을 이제야 되찾은 히로토. 그 파트너인 코어건담Ⅱ들은 신품 그 자체인 것 까지 수복되어 기쁘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히로토에게는 들리는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다.

이브가 건프라의, 코어건담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히로토도 이 말을 보내고 싶다.

「…(언제나, 나와 싸워줘서 고마워, 코어건담, 아머들)」

대답하는 것도 아니지만, 감사의 말을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히로토. 처음 GBN에 IN했을 때부터 동고동락했고, 이브와의 교류를 통해 생겨난 소중한 것. 단지 싸우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이브와 GBN을 모험하기 위해 그들은 히토와 이브의 마음을 싣고 만들어졌다.

플래닛 시스템의 각 아머에 태양계의 별들의 이름을 이브와 함께 생각해, 수성의 머크원…금성의 비투…지구의 어스리…화성의 마스포……목성의 쥬피티브…토성인 새터닉스…천왕성의 유라벤…그리고, 해왕성의 넵테이트.

<계속, 누군가를 위하는 히로토로 있어줘>

그녀가 남긴 말은, 수없이 히로토 자신에게 좋든 나쁘든 원동력 및 억지력이 되었다. 리쿠를 저격하려 할 때, 엘로라로부터 귀환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등등 세본다면 끝이 없다.

지금, 자신이…아니, 우리들 「BUILD DiVERS」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하나는 엘도라의 백성 프레디들을 위해 아루스의 폭거를 저지하는 것, 다른 하나는 세뇌된 시도 마사키를 제정신으로 되돌려 우디들의 세계로 데려오는 것.

「…(더이상 반복하지 않아. 이 가슴의 아픔은 진짜니까, 그러니까 잃지 않아)」

코어건담Ⅱ들을 각각 정렬하고, 결의를 새롭게 하는 히로토. 날도 완전히 지나, 시간도 23시가 넘은 무렵에 내일 학교에 대비하기 위해 취침하는 것이었다.



……? 뭐지, 이 감각…이거, 꿈? …꿈치고는,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나, 누군가를 껴안고 있는걸까? 앞쪽에서 촉감이 좋은 감촉과, 꽃과 향수와 같은 냄새가 자신의 몸에 흡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 무엇이…? 두 눈을 조심스레 천천히 뜨면, 눈 앞에는 화려한 꽃들이 퍼지고 있어, 문득 아래를 보면 금색의 롱 헤어가 퍼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게다가 이 백색을 기조로 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자신이 아는 한 1명 밖에 없다.

「…이브?」
「읏…으음~? 앗, 히로토. 안녕♪」

뒤돌아 본 것은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 이브이며 그녀도 자신과 같이 잠들어있던 것 같다. 등 뒤에는 꽃밭의 밖에 코어건담Ⅱ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자신과 이브를 지켜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흐린 구름 하나 없이 맑고 파란 하늘로, 간간히 부는 미풍이 아주 좋다.

게다가, 이 자세…꽃밭에 앉은 히로토가 다리 사이에 들어간 이브를 등뒤에서 껴안는 모습…이른바 「백허그」를 하고 있으며,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둘이 나란히 앉은 채 자고 있었을까?

그것은 그녀 이브의 입에서 말해진다.

「그게…어째서 내가 이브를 껴안고 있는거지?」
「정말~히로토는 건망증이라니까. 내가 포옹해달라고 했더니,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면서 『뒤에서라면』이라고 해서, 이러고 있는걸?」
「그, 그렇구나…」

오랜만에 히로토를 만났으니 포옹하고 싶다고 부탁한 것은 좋지만,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며 『뒤에서, 라면…』라고 말해, 볼을 부풀리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이브였다.

꿈치고는 자신의 몸에서 오감이 제대로 느껴지며, 그 감각은 상당히 리얼에 가깝다. 이유야 어쨌든, 사라졌어야 할 이브가 자기 앞에 나타나 갑자기 포옹을 해달라고 한걸까?

그것은 의외의 이유였다.

「…치사해」
「엣?」

「그 애한테…메이한테, 그렇게나 꼬오옥~~~하고, 안기면서 히로토, 엄처엉~! 기뻐보였는걸! 게다가, 눈가에 키스당했고!! 으으~~!!!」
「엣!? 에엑!!」

설마, 이브…저걸, 자신이 자기혐오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메이에게 안겨 키스를 당한 것을 자초지종 봤던걸까!? 게다가 기뻐보인다니……그건, 기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나, 화났으니까!』라고, 아까보다 뺨을 부풀리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 히로토에게 강요하는 이브. 그런 그녀를 어떻게 설들하고, 달래야할까? 하고 필사적으로 뇌를 회전시켜 주춤거리는 히로토였다.

그런 그에게 이브는……

「!? …이, 이브?」
「다른 애한테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이렇게 할꺼니까!」

몸을 히로토 쪽으로 돌려, 그의 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아버린다. 갑작스레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히로토는 단지 저항없이 끌어안겨, 전자생명체 EL 다이버라고는 해도, 옷 너머로 여성다운 감촉과 고동소리, 온기를 제대로 그 몸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으응」
「!」

그의 두 뺨을 부드럽게 손으로 감싸, 눈을 감으면서 자기 입술을 그의 입술에 겹친다. 이른바 키스다.

키스라면, 그에게 귀걸이를 선물받아, 사진을 찍고,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자신과 히로토는 처음 키스를 했던 것이 두 사람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잊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으읏…하읏…으응」

정신을 차려보면 히로토는 이브의 등에 손을 얹고, 보다 강하게 깊게 하나가 되려고 입술을 계속 맞댄다. 서로의 숨, 기분 좋은 체온이 입술에서 느껴져 두 사람은 천천히 입술을 떼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이좋게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게 된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새삼 부끄러워지고 만 것이다.

「하아…잔뜩, 키스해버렸다. 히로토, 고마워♪」
「그, 그러니까…천, 만에…라고, 말하면 되나?」
「응. 에헤헤」

아직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은 채,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두 사람. 수줍은 듯이 서로 미소짓는 히로토와 이브. 덧붙여서 이브의 기분은 키스덕분에 완전히 좋아진 것 같고, 잠깐동안의 시간은, 행복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두 사람은 질리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늘은 자줏빛으로 물들어간다.

2명은 코어건담Ⅱ의 오른손 위에 올라타 담화를 나누는 가운데, 이브는 히로토를 향해 그때의 물음을 한번 더 던진다.

「저기, 히로토. 이 세상, 좋아해?」
「좋아해. 너와 모험하고, 많은 추억을 남긴 이 세상이 무엇보다 좋아해」
「다행이다♪ 추억이 많이 생긴건 히로토가 힘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야, 그치?」
「! …그래」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카자미, 파르, 메이, 그리고 프레디들 엘도라의 백성들과 수많은 만남, 교류를 거쳐, 히로토는 자기 자신을 겨우 용서할 수 있었어…사람의 마음도, 소원도, 생명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너는, 언제나 내 곁에, 가까이 있어.

지금, 이렇게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러니까…」
「?」

「앞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히로토가 되길 바래」

지금의 히로토에게, 이브의 성원은 고통스럽지 않고 다른 어떤 것에도 지지 않는 힘이다. 미소를 지으며,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면 그것을 방아쇠로 히로토의 시야는 눈부신 빛에 싸여 암전. 정신을 차려보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눈에 익은 천장이었다.

그렇다, 자기 방 천장이다. 현재 시간은 6시 20분.

「정말로, 꿈…이었던건가?」

몇 분 전까지, 이브와 대화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는데…그 감각은 일어나도 여전히, 히로토의 몸에 남아있어 정말 꿈이었던걸까? 하고 의문을 뇌리에 지나가게 한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는 히로토. 실내에 특별한 변화는 없고, 책상 위에는 코어건담Ⅱ가 어제처럼 서있지만, 뭔가 깨달았는지 그를 손에 들어 눈을 모아보면 가슴의 클리어 파츠로부터 미량의 희미한 빛이 발하고 있으며, 그것은 시간이 경과해감에 따라 안정되어 간다.

「(…그래, 네가 이브를 만나게 해 줬구나. 고마워)」

불가사의한 빛…꿈이라고 해도, 소중한 사람과 재회시켜 준 것에 대해 코어건담Ⅱ에게 감사하는 히로토. 커튼 사이로 햇빛이 비쳐 창 너머로 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맑을 정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이대로 두 번 자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해, 히로토는 세수를 하고 잠옷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아침식사를 한다. 교과서 등을 담은 가방을 들고 자기 방을 나서기 전 자신과 이브, 코어건담이 담긴 사진에 시설을 돌려 이 말을 전한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히로토)」

아무도 없을텐데…쓸데없는 이 인사에, 히로토의 귀에, 분명 이브가 응해주었다. 한순간 놀라며, 이내 미소를 띠고 히로토는 자기 방문을 닫고 집을 나선다.

그녀의 마음과, 소원을 가슴에 간직한 채 히로토는 동료들과 함께 내일로, 미래로 돌진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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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계를 새삼스럽게 한마디로 고치면, 어떤 말이 적절할까. 동료, 전우, 친구……연인, 부모와 자식같은 것…….
 아름다운 검은 머리에, 손을 대고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러나 내 팔 안에서 「응」하고 기분 좋은 목소리를 메이는 내뱉었다.
 ……나는, 메이를 끌어안으며 침대에 뒹굴고 있었다.
 여러가지 소동이 진정되고, 조금 지날 무렵……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사귀기 시작했다. ……이브를 겹쳐보고 있었던 것은 과거의 일, 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지금은, 함께 싸워온 동료로서, 다시 일어서는 데 도움을 준 여자 아이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을 생각이다.
 완전히, 끊어낸 건 아니지만.
 우리는, 제대로 포스를 결성하고, 포스 네스트도 사고, 지금은 그 방 침대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뒹굴고 있었다.
 ……꽉, 메이를 껴안는다.
 메이가 사랑스러운 건,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자신에게 싫증이 난다.
 다르다고 알고 있어도, 부정해도, 이브를 희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브를 잊을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메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제자리만 돌고 있는 사고를 하고 있는 자신을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메이는, 눈치채고 있는 걸까. 그녀가 태어날 때에, 이브의 마음이 조금 섞여 있는 것을. ……그 팔에 찬 장식의 원래 소유자가……내가 찾고 있던 것이라고.
 눈치채고 있든 없든……나에게 있어서 메이는 메이다……. 나는, 지금 메이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도 나는 분명, 그녀를 이용하고 있다.



 나와 히로토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게 되어버렸다. 동료로, 친구로, 연인으로……히로토가 좋아했던 사람의 조각을 잇는 것.
 그에게, 히로토의 가슴팍에 바싹 붙는다. 이러고 있으면 가슴 언저리로부터 따뜻한 기분이 흘러넘친다. 분명……이게 안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히로토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두고볼 수 없다라는 마음과 연애라는 마음을 히로토에게 느꼈다.
『나는, 히로토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게, 고백했을 때의 그의 놀란 얼굴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버린다. 나중에 마마에게 「좀 더 열정적으로 고백하렴!?」라고 말했지만.
 ……하지만, 솔직히, 모든 게 내 감정인지는 불안했다.
 히로토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구성하는 데이터에, 이브라고 하는 EL다이버가 섞여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 탓에, 나는 히로토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히로토는, 나에게 이브가 섞여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로서 요구해주고 있는 것도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니, 그래도, 이브와 겹쳐봐도 좋다. 나는……히로토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한심하게 생각해버렸던 것이다.
「히로토」
「메이?」
 내가 이름을 부르면 히로토도 불러준다. 그것이 참을 수 없도록 기뻤다.
「키스가 하고 싶어」
「알았어」
 불안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안타까움을 채우고 싶어서, 나는 그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조른다.
 서로 얼굴이 가까워져, 그떄와는 달리 입술끼리 키스를 한다. 처음 키스를 했을 때, 몸이 기쁨과 긴장과 흥분과……어쨌든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 차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기뻐서 떨려버린다.
「히로토, 좋아해」
「나도 메이가 좋아」
 타이르듯, 나는 그에게 속마음을 말한다.
 ……누군과와 겹쳐있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덮어쓰기가 아닌 새로운 기억으로서, 그의 마음에 있을 곳을 바란다.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 싸우는 동료로서. ……연인으로서.

 아아, 나는 그를, 그리고 그가 아끼던 사람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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