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전왕.

 모든 속성 마술을 사용하고, 쓸 수 있는 마술의 질도 높다.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하고, 여섯 마왕을 거느리고 각국의 통치를 맡기고 있다.

 

 

『…………뭐라고?』

 

―――그런 상대에게, 나는 말한 것이다.

 뭐 평범하게 짜증나있고, 조금 전의 전투에서 입장에 의한 구속도 없어졌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전투력 측정기 이하라고 했다만?자기 좋은 것만 들리는 거냐?장식인가 그 귀는」

 멋대로 말투가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나는 말했다.

 

 확실히 지금 전왕의 귀는 장식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예리하게 날카로워져있는데, 못쓰면 정말 장식품이라고?

 

 그러자 전왕은 의아한 표정을 한, 것처럼 보였다.

『설마, 말로 쓰러뜨릴 생각이냐 아이스여……?』

「틀려?생각한 것을 말했을 뿐이다―――그렇달까 애초에 변신따윈 하지마라, 그건 어느쪽인가 하자면 중간 보스나 초반 녀석이 하는 거겠지」

 

 그러자, 전왕은 코웃음을 쳤다.

『하………한탄스럽군, 핑계인가?실제로 네 녀석을 몰아붙였겠지?』

「그러니 약하다고 말한다만?변신하지 않고는 나정도도 몰아붙일 수 없는 거냐?」

 

―――좀 더 있었지?방법이.

 

 한 속성으로는 확실히 약할 수 있지만, 두 속성을 합치면 강해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에 바람을 실어 염열의 폭풍을 일으키거나, 번개와 어둠이라면 빛과 어둠같은 그게 가능할텐데. 뭐냐.

 

 보기에 화려하잖아, 게다가 강하잖아. 생각하는 것만으로 십년은 지나간다고, 그건 나뿐인가?

 

 그리고, 그것이 모든 속성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무한에 가까운 전투 패턴이 생겨나 전투에서도 패턴을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페이스도 뺏끼지 않을텐데.

 

 즐겁겠지, 부러울 정도다.

 

 

―――그런데 전왕 녀석은 뭘 하고 있었나?변신뿐이라고?하물며 불도 번개도 얼음도 어둠도 아닌 변신이라고?

 

 뭐하는 거야 바보지, 바보다 이 전왕.

 

 나랑 싸웠을 때에도 한가지 형태만이었고?

 삼키는 어둠도, 눈부신 빛도, 업화의 불꽃도, 진공파의 바람도, 개개인이라도 확실히 강하지만 더 복합해라.

 

 솔직히 당황하면서 싸우는 동안 짜증났다고?

 전왕이 되서 용사가 오지 않는 동안 뭘하고 있던거냐?

 

 갈구해라, 강함을.

 부하도 없으니 시간도 있었을텐데.

 

…………뭐 위력은 확실하고 세계를 통할하는 전왕이다,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쓸데없이 강해져도 안 되니까, 현 상황은 우리로서는 럭키지만, 솔직히 미적지근하다는게 속마음이다.

 

 

―――내 입, 이 아니라 투덜거림은 멈추지 않는다.

 

「그보다 전왕……뭐냐 그 모습은?」

 나는 제 2형태의 전왕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킨다.

 

『뭐냐, 고?이건 내 진심을 드러낼 때의 모습이다. 전투에 특화되어 마술의 위력도 올라가고―――』

 

「아아아아주 못생겼는데 어째서지?」

 

『윽』

 전왕의 3개의 눈이 모두 떴다. 놀랐을 것이다.

 

「뭐냐, 그 나이도 얼마 안된 소년이 생각한 것 같이 생긴 것은?강한 걸 합치면 강해진다고 생각한거냐!?노려서 그 모습이냐?그렇다면 발상도 소년같고 어이없군, 궁합과 특성을 살린 방식이 있겠지!」

 

 이젠 차라리, 다 말해버리자.

 

「애초에, 제 2형태는 뭐냐?『2』는 뭐냐고?지는 게 전제인가?」

『그렇지 않다. 우선은 상황을 보고, 진심을 낼 만한 상대라면……』

「그래서 인간 형태로 질 뻔해서 조급하게 변신한게 아무리 생각해도 꼴사납겠지만―――『아. 위험해 생각보다 강하네 이 녀석, 다음 형태로 갈까』라든지 이상하잖아……!그에 목숨을 걸고 진심으로 임하는 상대방에게 실례다, 적어도 처음부터 그 모습으로 가야겠지!」

 

 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여버렸구나.

 반성하자, 후회는 조금도 안 하지만.

 

『하지만 아이스여, 네 놈은 이 모습으로 졌겠지!』

「그건……갑자기『하는군, 이몸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마!』라고 말하고 그런 모습이 되면 누구나 당황하겠지, 게다가 그 모습으로 변신하지마라 여러가지로 엉망이라고」

 교란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분명 당황했지만, 아마도 의도했던 것과는 다를 것이다.

 

『크, 크윽!』

 

―――아무튼, 무슨 말을 하고 싶냐면 말이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곳에서 거만하게 군다. 그런건 여유가 없어서 방식을 택하지 못하는 것 만큼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만?」

 

『………』

 전왕은, 끝내 입을 다물고 말았다.

 

「아니면 뭐지?아직도 계속 되는 형태가 있나?제5까지는 있는거냐?그렇다면 네타는 끊어지지 않는 건 알겠는데, 그건 그걸로 어디까지 진심을 보여줄 생각이냐 전왕이여?」

 

『……』

「얼음 속성은 전투력 측정기라던지 운운하기 전에 필요한게 있겠지, 전왕. 보물을 가지고 썩히기는 커녕 버렸군 이젠」

 

『…』

「얕보는건가?얕보는구나?심하게 전투력 측정기 취급했던 것치고는 하고싶은대로 말하는게 구제할 방법도 없이 전투력 측정기 같다고. 대항마조차 대지 못하지 않나 」

『………말해주는 군?』

 

 겨우 입을 벌린 전왕은, 아마도 핏대를 세웠을 것이다, 주름진 분노의 형상으로 나를 노려본다.

 

 

『―――전신전령으로 죽여주마』

「―――그 이상 말하지마라, 괜히 약한 전투력 측정기인게 드러나니까」

 

 나는 초연하고 해버리고、그리고 준비를 했다.(俺は飄々といいのけて、そして構えた。)

 자, 시작해볼까.

 

 어느쪽이 진정한 전투력 측정기인가, 그 결말을――!

 

 

 

 

 

 

 


「아니, 내 차례는!?」

 

―――우리 사이에 들어오고는, 용사가 외쳤다.

 

「다르지!?이 분위기는 이상하지!?보통이라면 내가 아이스 씨 위치잖아!?아니면 아이스 씨와 협력하는 흐름이잖아!!」

 

 전왕과 나는 필사적인 용사를 보고.

「『………』」

 

 조금 간격을 두고, 시선을 피했다.

 

「………너가 나설 자리가 아니야, 내려가 있어 용사. 내가 한다」

「아니- 완전히 까먹고 있었지 전왕도!?잠깐 속여넘겼지 지금!그렇달까 전왕 쓰러트리면 이미 나올 타이밍이 없어지지만!」

「시간이라면 벌어주지, 체력도 깍아주마……그 사이 녀석의 패턴과 약점을 간파해라. 그러니 기다려라, 넌 마무리를 위해 온존하는거다」

「에에………마무리만 받는다던지 납득할 수 없지만 말이지」

 

 용사는 반쯤 뜬 눈으로 나를 본다.

 그나저나, 시간벌기인가. 그렇다면.

 

「―――별로, 저걸 쓰러뜨려도 상관없지 않나?」

「무슨 소리야 관계있어 그거 본말전도!쓰러뜨리면 안 되니까!아이스 씨가 말하면 현실미가 너무 많아지니까!?」

『어이』

「세계를 위해서라면, 전왕은 쓰러뜨려야겠지?」

「정론인데 납득할 수 없을까나!?용사!나 이래도 용사라고!게다가 이 때를 위해 장비를 갖추고, 만병통치약도 사온거야!?」

 

―――그거 아마, 따지고 보면 내 돈인데.

 

「「윽」」

 나와 용사는 반사적으로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

 

 방금 전까지 있던 그 곳에는, 마치 채찍으로 도려내진 것 같은 마루와, 전왕이 내던진 촉수가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됐다, 잡담은 끝이다!』

 

 그 목소리에 맞춰 한층 더 전왕으로부터 촉수가 늘어나, 우리를 덮친다.

 속도는 상당하지만, 나도 용사도 대처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나는 촉수를 받아넘기고, 용사도 검으로 응전한다.

 

 

「뭣……칫!」

 그러자 그 촉수 몇 개가 우리를 지나, 뒤에 있는 프로즈들을 향했다.

 

 그녀들은 아직 회복 중이겠지,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나는 혀를 차고 돌아본다.

 

 퍽 퍽 퍽!

「앗」

 

 나는 마른 소리와 함께, 뻗은 촉수가 모두 튀어오른 것을 보았다.

 

「……뒤는, 맡겨줘」

 

 알리샤다, 그녀가 촉수를 걷어찬 것이다.

 이미 다른 녀석들도 회복했지만, 아직 완치라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바보같은!?그 촉수에는 속성 마술이 걸려――』

「전부 치유했는데?」

『윽』

「에, 당연하지. 나 치유사야?」

 

 뭐라는거야 이녀석 같은 눈으로 전왕을 보는 알리샤, 그걸 보고 나는 문득 용사 쪽을 본다.

 

―――용사 알리샤는 항상 저런 느낌인가? 치유도 하고, 발차기로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만.

―――응. 여럿이서 올 때 후위는, 그녀가 자신과 동료를 치유하며 싸우고 있었달까.

 

 시선을 보내니, 메마른 미소와 함께 시선이 돌아왔다.

 아이콘택트는 되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나의 해석은,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치유사의 일이 아니겠지?치유하면서 싸운다는건 뭐야, 만약 그렇다면 적이었다면 공포일 수 밖에 없잖아.

 

「뭐. 어쨌든, 후위는 맡겨도 괜찮은거지?」

「그런 것 같네」

「그렇다면, 좋군. 스스럼 없이 싸울 수 있어」

「그렇네, 나도」

 

 용사는 말을 아낀다.

 

「동료덕분에, 진심을 낼 수 있어」

「앗」

 

 나는 한순간만 눈을 동그랗게 뜬다, 무려 용사가 가진 마력이 옅은 빛이 되어, 용사를 감싸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너의 비장의 수인가」

「……응. 하지만 공격으로 쓸 수 있는 건 일격 뿐」

「일격뿐이라니, 불편하군」

「확실히 그렇네, 이 기술은 실수를 하면 반동도 엄청나서 확실히 맞추지 않으면 안된다고」

 

 서서히 강해지는 빛과 함께, 용사는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이라면, 확실히 맞출 수 있을거야」

 

「너……지금 처음으로 용사답지 않나?」

「응 그 이상 말하지 말아주면 안될까?부탁이니까」

 

 작게 웃은 용사는 달린다.

 전왕의 촉수를 좌우로 피하고, 그 속도를 늦추지 않고 거리를 줄인다.

 

 크게 옆으로 처진 촉수를 앞으로 숙여 피하고, 그 일어나는 반동과 함께 일격을 쏘려고 한다.

 

「앗」

『얕보지마라, 용사!』

 하지만 전왕은, 그것을 예기했다는 듯이 주변에 촉수를 두고 있었다.

 나도 원호하려고 하지만, 용사도 이미 칼을 휘두른 동작에서는 회피할 방법이 없다.

 

 무정하게도 뭉친 촉수는 풀어졌다.

 

―――늦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한 순간.

 

 

「………앗」

 쭈르륵,하고.

 

 멍청한 목소리와 함께, 용사는 옆으로 넘어졌다.

 그러자 위를 향하며 촉수는 회피되었고, 심지어 칼은 손에서 빠졌다.

 

『윽!아아아아!!!』

―――전왕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친다.

 

 눈부시게 빛나는 용사의 검은 한바퀴 회전하여, 정확히 전왕의 흉부 근처를 잘라낸 것이다.

 

 고개를 든 용사가, 중얼거린다

 

「………마, 魔殺光斬마살광참?」

 

―――아마도, 기술의 이름일 것이다.

 물음표인 것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상냥함이다.

 전왕의 몸은 용사가 쏜 (의문의) 빛의 검격이 삼킨다.

 

 빛이 잠잠해질 무렵에는, 전왕은 땅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나는 용사를 일으키자, 용사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중심이 이쪽으로 쏠린다.

 

 고마워, 라고 말한 용사에게 조금 어색하게 사과했다.

「그, 미안하다?얼음바닥, 미끄러우니까……」

「일부러 말하지마……더 부끄러워지니까」

 

 내 말에 더욱 용사는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이걸로 끝인가.

 

「쓰러트렸, 나………?」

「어이?」

 

―――어쩐지, 굉장히 싫은 예감이 든다.

 

 

 전왕의 시체가,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그, 아……오오오오!!!!』

 

「앗」

「엣!?」

 순식간에 나는 용사를 알리샤 쪽으로 밀어냈다.

 동시에, 내 몸에 촉수가 감긴다.

 

「큭……!」

「렉스!」

「아이스 님!!」

 알리샤와, 프로즈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오오오오!!!』

「이거야 원. 설마……정말로 다음 형태가 있었을 줄은…!」

 대량의 촉수에 강하게 묶여 나도 모르게 고민하는 표정이 된다.

 

 눈 앞에는, 이제 윤곽조차 잡을 수 없는 전왕이었던 물건의 모습이 있었다.

 마치, 점액에서 촉수가 나있는 것 같은 괴물.

 

 형태라기보다는, 폭주에 가까울 것이다.

 

『구, 오오오!인간, 전투력 측정기, 따위가!!이 세계와 같이, 너희들을 길동무로 삼아주마!!』

 이미 지응은 없어졌는지, 말이 중간중간 끊겨져있다.

 

「………아니, 그 발언은 아웃이겠지?」

 

 정말로 전투력 측정기 이하다, 전왕.

 

―――하지만, 이건 형편이 좋다・・・・・.

 나는 작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놓지 마라?」

 

………직접 만지고 있는 편이, 빠르니까 말이야.

 

「들리나?너는, 나의 성을 부수고, 나의 신뢰를 저버리고, 전투력 측정기도 될 수 없는 발언과 행동을 했다. 그건 용서하지, 나는 용서한다」

 

 힘을 준 것.

 정말로 그건 감사한다.

 

「하지만―――내 부하에게 손을 대는 건 아니야」

 

 그러니 신세 졌구나, 전왕.

 

 

……전왕을, 아니 나를 중심으로 공기의 수분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성의 뚫린 구멍에서 비치는 태양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 마치 , 공중에 보석이 흩날리는 듯한 광경에 휩싸인다.

 

 비록 전왕이 어떤 형태가 있든, 자폭을 하든.

 

 

―――세포 하나 남김없이 얼리면 다 무의미하다.

 

 그렇지?

 

 

「읏 전원, 서둘러 아이스 님에게서 멀어지세요!!」

『에?』

 과연이랄까, 모든 것을 이해한 프로즈가 외쳤다.

 전왕도 뭔가를 헤아린 것 같지만.

 

……이미, 늦었다.

 

 

 모든 것을 얼리는 내 비장의 패.

 나는, 단번에 가지고 있는 모든 마력을 해방했다.

 

 

 

절대영도(제로・무브)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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