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

………나는, 조용히 그 자리에 내려왔다.

 전왕이어던 빙상을 등에 업고, 용사들을 향한다.

 

「끝났네」

「그래」

 

 용사의 중얼거림에, 나는 수긍한다.

 

 성취감은, 솔직히 별로 없다.

 오히려, 커다란 어깨의 짐이 내려가서 허무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더이상, 전투력 측정기가 아닐 것이다.

 말한 본인인 전왕을 쓰러트린 지금, 그것을 고민할 필요도 없다―――라는 걸까?

 

 가디려, 냉정해져라.

 냅다 나보다 덜렁거리던 전왕이다.

 난, 얼음 속성은 그런 놈에게 전투력 측정기라고 불리고 있었지, 그건 어떻게 보면 중대한 사테인거 아냐?

 

 전투력 측정기가 전투력 측정기로 전투력 측정기니까 전투력 측정기되서――?말하고 있네 나

 

「아이스 님」

 나를 프로즈가, 조용히 부른다.

 

「미안하지만 지금 전투력 측정기 미궁에 빠져있으니까 기다려 줄수 있겠나?」

「무슨 말을 하시는 겁니까?게다가 아마 헤어나오지 못하지 않을지………가 아니라. 봐주셨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봐주길 원하는 것?

 프로즈가 성의 출구의 문을 열자, 그 곳에는.

 

「윽………!」

 

 시야 가득히 나의 부하, 나를 향해 무릎을 꿇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눈을 부릅 뜬 나의 손을, 프로즈는 살짝 잡는다.

 

「아이스 님, 진정한 우리들의 왕이시여」

 

 살짝 내 손을 이마에 대고, 그리고 무릎을 꿇었다.

 

「―――부디, 인도해 주시길」

 

 

 

「…………」

 나는, 입을 다물면서 부하들의 모습을 본다.

 과연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바보는 아니다.

 

 

―――자, 어떻게 할까.

 

 이녀석들은, 주인을 찾고 있다.

 전왕이라는 방해물이 없어지고, 동시에 전왕을 지키는 마왕이라는 역활도 마친 나에게, 그 역활이 돌아온 것이다.

 

―――게다가 부하들을 볼 때 『축・탈전투력 측정기!축하드립니다 아이스 님!!』라고 적힌 현수막이 슬쩍 보였지만.

 

 이건, 그거냐?

 내가 마왕이 되었다고 결정한 후에 보여주려고 숨기는 건가. 숨겨지지 않았다만. 미묘하게 보여서 두번 보였다만.

 

 게다가 알아채니 왠지 거절하기 힘든 느낌이 되었잖아, 거절하면 현수막은 어떻게 하는거야. 노린거냐?

 

 

 하지만.

 

「―――고개를 들어라. 얕보고 있는거냐?너희들」

『윽』

 고개를 든 부하들이 숨을 죽인다.

 

「내가 그렇게까지 자기 일을 업신여기고, 아무리 귀여운 부하라고 해도 너희들에게 헌신한다고 해도?」

 

 고요한 성에, 지독히 울리는 내 목소리.

 

「―――자유로워졌다고?전왕을 따를 이유도 이제 없다, 따로 영토를 통치할 필요도 없다. 그리고, 너희들을 이끌 필요도 없다………그렇다면 너희들도 내게 어울릴 이유는 이제 없지않나?자유롭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마왕의 자리를 내려놓을려는 나를 따르는거냐」

 

 부하들의 눈을 본다.

 탁함은 없다, 올곧은 눈이다.

 그들 안의 답따위,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을 보고, 나는 웃었다.

 

 

 

「―――너희들, 술과 음식을 내놓아 잔치를 준비해라. 창고에서 전부 꺼내라」

 

『아이스 님!!』

「………아이스 님!」

 전원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고, 저절로 입꼬리가 느슨해진다.

 

 뭐, 어울려주마.

―――너희들이 따라와준다면 말이지?

 

「오늘은 맘껏 즐겨라!하지만 그 현수막의 『전투력 측정기』란 문자는 지우거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게해라!왠지 재수없으니까!」

『예!!』

 

 부랴부랴 잔치 준비를 시작한 부하들을 보며,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

 그곳에는, 알수없는 표정을 한 용사가 있었다.

 

―――뭐, 당연하겠지.

 

「용사, 그런 것이다. 나는 다시 마왕이 되어, 그리고 너희들의 적이 된다」

「음. 아이스 씨는 우리들을, 인류를 위협할려나?」

 

 그 말에, 나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설마?너희가 오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자기 개발에 힘쓴다………이제 누구도 전투력 측정기라고 부르게 하지 않는다. 부하가 자랑스러워하는 최강의 마왕이 되어보이지」

「…………그런가」

 

 용사는 혼자 중얼거리 듯 말했다.

 

 나의 미움이나 원망은 물에 흘려 보낼 수 없다.

 하지만 자기부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는, 이제 용사들과 같은 놈들을 제외하고, 관심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용사는 그말을 듣고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들었다.

 

「응. 그럼, 싸우지 않아―――나는 용사니까」

 

「?」

「인류와 적대하지 않는다면 더욱, 그 의향을 나타낸 아이스 씨와 싸우는 건 잘못이야……그래도 쓰러트리라고 국가가 말한다면―――그렇네. 나는, 용사를 그만둔다」

『……』

 

 그 말에, 그 용사의 결의에 찬 표정에 놀라는 자는 없었다.

 

 다들 은근히, 용사의 인품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라의 명령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싸우는 자라고.

 

 적도, 아군도 이해한거다.

 

 

「그런가, 그렇다면 손님이군?연회를 즐결. 이미 준비는 다 되었다」

 그 말에, 용사는 조금 미안한 듯 웃었다.

「……좋은 제안이지만. 준비하고 있는 아이스 씨의 부하를 한번이라도 쓰러뜨린건 우리들이야? 참가라니, 허락될리 없지」

「……그런가?」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끝을, 용사는 눈으로 쫓았다.

 

「―――저기말야, 뜨거운 음식 없어?」

「플레어, 귀녀는 이 성을 녹일 생각인걸까」

「아니~녹지 않지~?」

「고기도 조금 얼어있나. 내 용브레스로 녹일까」

「숯으로, 만들셈?」

 

 그 곳에는 이미 즐기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즐기고 있다고?」

「―――아니 제일 어색해야할 애들이지 저거?신경쓰던 내가 바보처럼 보일정도로 녹아들어있는데」

「나한테 말하지마라. 어색해지느니 차라리, 같은 부하동지끼리 마왕들 뒷담화로 흥을 돋우는 것 같지만」

「아니 그렇게 미움받은 거야 마왕!?」

 

 정말이지, 뭐했길래 저렇게 미움받은 거냐 그녀석들.

 

 그러던 중, 용사의 다른 동료들도 조금 당황하면서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미 남아있는 것은 용사뿐이다. 용사도 그걸 보고 메마른 웃음을 짓는다.

 

「뭐, 그런 것이다 용사여」

「무슨 의미야………모두 씩씩하네?난 도저히 흉내 못내겠어」

「매우 크고 차갑고 단 것을 준비해주마」

「………잠시 들를까나?」

 

 용사는 꺾인 것 같다.

 역시, 단 맛에는 약하다.

 

「그렇게해라.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준비해둬라?」

「엣………어째서 만병통치약?」

 나는 툭하고 용사의 등을 두드리며, 손님으로 맞이한 그의 뒷모습을 배웅했다.

 

 

 

 그리고나서. 남은 한사람에게, 다시 돌아간다.

 

「―――알리샤」

 

 그곳에는, 진지한 표정의 그녀가 있다.

 

 ―――모든 것이 끝났다.

 그렇다면, 약속대로 나는 사과해야만 한다.

 

「알리샤, 나는」

「됐어. 사과하지 않아도 돼」

「윽」

 알리샤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이미, 용서했으니까」

 알리샤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윽………원망하는거 아닌가?」

「원망할, 까. 뭐 맘대로 사라진 건 쇼크였고. 한 팔은 없어지고, 마왕이 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엉망진창으로 해줄려고 했지만」

 

 그리워하듯, 알리샤는 그렇게 말했다.

 

―――아마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죽었을지도 모른다.

 말 못하겠네 이거, 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남자니까.

 

「하지만, 마왕이 된 렉스가 생기가 있었던 건 말야. 솔직히 기뻤었어」

「생기, 라고?」

「응. 렉스가 강해서 쓰러뜨리려는 용사님들도 강해져서, 결과적으로 전왕도 쓰러뜨렸어. 거기에 도달하기 전의 덫도 마물도 굉장히 강해서 난해해서 시간이 걸렸어………그래도 말야?렉스는 공포가 아니라, 부하인 마물로부터 진심으로 사모받고 있다고 생각했어」

 

 알리샤는, 한박자 쉬고 말했다.

 

「그러니까……그러니까말야?렉스가 한 제멋대로는 좋은 제멋대로였단거야. 렉스에게도, 세계에도」

「……알리, 샤」

「그러니까 이제,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나도 조금 어른스럽지 않았고…………오히려 사슬로 묶고 때려서 미안해?변명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예전부터 응석받이였으니까?」

 

―――예전부터 얼음을 깨거나 미친듯이 촉수를 발로 흘러넘겼던가?이녀석.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감동했다.

 

 결코 안 맞아서 다행이라던가 하는게 아니다.

 결코말이지?

 

「그럼!이 건은 이걸로 끝이네!」

 

―――『사람』인 나도, 신뢰받고 있었구나.

 단 한명이어도, 고독하지 않았구나.

 

 그러니 그녀는, 여기에 있다.

 알고 있었지만, 어딘가 경원하던 과거가, 녹아버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가슴을 펴자.

 후회는, 더이상 없다.

 청산된 과거 모두, 지금의 나니까.

 

「저기, 알리샤」

 내가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입을 연 찰나.

 

 

「그러니까―――나도 마음대로 해도 되는거지?」

 

 

「…………엣?」

 

 

 

 

―――이건, 이상한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 얼음 마왕인 내가, 온몸에 오한이 달렸다.

 

 

 

 ◆◇◆◇◆◇◆◇◆◇◆◇◆◇◆

 

 

―――시간은 흘러.

 인간과 마물이 사는 세계는 나뉘어, 각자의 나라가 생겼다. 사람은 사람의 나라, 마물은 마물의 나라로.

 

 그런, 마물이 사는 나라의 가장 안쪽에 있는 『얼음의 마성』에서.

 

 

『마물의 왕』인 나는 문뜩, 눈을 떴다.

 

「깨어나셨습니까?아이스 님」

 거기에는, 프로즈가 들여다보듯이 나를 보고 있었다.

 

「………그래, 옛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아직 아이스 님이 젊었을 때……」

「―――아니 인간 시간이라고 해도 거기까지 시간은 안 흘렀는데?뭐야 젊었을 때라니?나 늙었나?」

 

「품격이 붙었다고 하면 듣기 좋다고」

「늙었다는 건 확정이군?」

 

 나는 기분을 일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성을 만들었다.

 전회의 반성점을 살린 구조와 함정을 둘러, 최근에야 완전히 완성됬다, 이미 그때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있다.

 

 과연, 쉬엄쉬엄한 작업이라고는 해도 부하는 분명 피로가 쌓여있을지도 모르겠군. 휴일을 많이 주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이 나도 피곤하다.

 

 

「슬슬 시간이네요」

 프로즈는 그렇게 말하고―――대량의 키를 꺼냈다.

 

 뭐, 내 피곤한 경우는 좀더 다를려나?

 

―――시선을 내리면, 발과 손은 수갑과 쐐기.

 몸은 사슬에 의해 난잡하게 감겨있고, 자물쇠가 달렸다.

 

 쿵!찰캉!챠르르르륵!!

 프로즈에 의해 열쇠가 열리고, 엄청나게 무거운 소리와 함께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럼 아이스 님, 충분한 자유를 허락합니다」

「―――아니이상하잖아이거」

 

 이것저것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일단 뭐야 이상황.

 

「그렇습니까?」

「오히려 위하감을 가져야할텐데. 용사 직전보다 더 구속되어 있잖아 이젠 죄수같은 대우잖아 이거」

「마왕이에요?어느 의미론 성에서 사로잡혀 있는 겁니다」

「뭐라는거야 이 부관」

 

―――어쩐지, 악화되는 방향으로 굉장한 일이 되고 있지 않나?

 

 프로즈는 마음을 다잡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스 님?저는 옛날 이로 배웠던 겁니다」

「오호?」

「아이스 님이 하는 행동은 예측불가. 더 나아가 자신이 위험한 일을 당해도 어느정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그 발상. 부하를 너무 생각해 가끔 바보같은 짓을 한다. 그것은 아이스 님이 아이스 님이라 할 수 있는 장점이고, 그리고 단점입니다」

「………칭찬하는 건지 욕하는 건지 모르겠네 이거」

 

 내말을 무시하고, 프로즈는 한박자 쉬었다.

 

「저는 깨달았습니다―――그렇다면 차라리, 제가 아이스 님의 모든 것을 관리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잘못됐다고. 그거다, 그게 문제야」

 

「아이스 님의 일거일동을 감시하고, 아무것도 없으면 옥좌에 있어주시는……그러면 마왕으러서의 체면을 유지하고, 또한 감시와 시간제한으로 인한 일도 진척될 것입니다」

「부관에게 일일이 파악되고 있다거나 체면도 뭣도 아니잖아? 그렇달까 내 정신적인 면에 쿵쿵 오는데」

 

 내 인권, 어디갔어.

 살며시, 프로즈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알겠나, 프로즈……나는 말이지?너희가 무사하면 그걸로 좋아. 즐겁게, 그러다가 최소한의 물리력을 가지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스 님………」

「게다가 지금의 나는 『그냥 아이스』다. 마왕이라고 해도 마족을 총괄하고 있을 뿐, 별로 사람에 대한 지배도 침략도 하지 않았지?」

 

 그러자, 프로즈의 얼굴은 조금 험해진다.

 

「하지만, 사람은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용사도, 이쪽으로 쳐들어오려고 한다는 정보가」

 

 그랬다.

 결국, 예의 용사는 동료들과 함께 용사를 그만두었다.

 나라는 철저하게 마물 단절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아, 거기서 마찰이 일어났을 것이다. 새로운 용사도 생겼다.

 

 마물은 인간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 또한, 마물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살짝 허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것은 오랜 세월에 의해 생긴 인연이다. 끊으려면 그야말로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인간에게는 관심이 없다, 만

 부하들 중에는 조금씩 인간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자들이 있는 것이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상사로서는 실격이겠지.

 

 지금은 아직 무리겠지, 다툼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언젠가, 인간과 마물이 손잡는 날이――

 

「―――아, 아뇨『마물을 쓰러뜨리면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소문이 전세계에 돌았기 때문이라고」

 멀뚱거리는 얼굴로 프로즈는 말했다.

 

 

―――엣?

 

 

「………그런가?」

「예. 반 아이스 님파의 소수 마물의 폭주에 대한 방위, 용사는 아이스 님 토벌 등. 이유가 또 있겠지만 주요 원인은 그 돈이라고」

 프로즈는 손가락으로 고리를 만들어 돈을 시사시킨다.

 

…………호오?

 

 

―――마물을 쓰러뜨리면 돈이 들어온다고?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프로즈가 말하는 느낌이라면 소재라든지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현금으로 얻어가는 말투다만?

 

「저기, 프로즈」

「네」

「그거 내 탓이 아닌가?」

「그렇네요」

 

 역시 부정해주지 않는건가.

 그렇달까 불씨를 만든 건 용사 대책을 하던 시절의 나였던건가?말투는 저렇지만 목숨을 구걸할 목적으로 한거라고?

 

 완전한 오산이다, 돈에 너무 집착하잖아 인간.

 

「어리석은 인간놈들………!!」

 

 어라, 지금 조금 마왕같지 않았나?

 

…………마왕, 그래 마왕이라고 나는!?

 

 핫 하고, 나는 프로즈에게 다가간다.

「프로즈, 나는 마왕이다!」

「네?이제와서네요 아이스 님」

「그래. 그러니, 역시 부관『들』에게 모든 걸 관리받는다는 것은 이상하지?본의아니지만 명령한다 프로즈!이 나에 대한 취급을―――」

 

「―――이런, 벌써 시간이 되었네요」

「거짓말이지」

 

 너무 말했다!젠장!

 나는 초스피드로 옥좌에서 거리를 벌리려 한다.

 하지만.

 

「알리샤 씨」

「옛서」

「크헉!?」

 나는 등뒤에서 드롭킥을 당해 앞으로 기울어 넘어져 바닥을 미끄러진다.

 

 알리샤다―――결국 그녀는 내곁에 남았고, 이렇게 내가 도망가려고 할 때 포획 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단 부관이라는 입장으로。

 

 몇번이나 말했지만, 그녀도 『제멋대로』 하고 있겠지

 너무 제멋대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여담이지만, 요즘 기척을 지우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오히려 치유사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다리를 붙잡혀 끌려가면서도, 몸부림치며 저항한다.

 

「그, 그만둬!날 저 옥좌에 앉히는 건 이제 그만둬!」

「저반발에 냉방 추가, 베개도 붙어있어요?」

「성능의 문제가 아니야!질린다고!」

 

 사시사철 옥좌다!?지루해 죽는다고!

 그러자, 프로즈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이스 님, 진심으로 사모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모하는 녀석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잖아……!」

 

 알리샤모 나를 보고 조소한다.

「정말 좋아해 렉스―――이젠 놓치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좋아하는 녀석에게 하는 행동도 아니잖아………!잠깐, 마지막으로 뭐라고 했어?」

 

 위험해, 이대로라면 죽는다.

 쇠사슬과 수갑으로 손가락 끝마저 고정되어 묶인 끝에, 끝없이 감시당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어쩐지, 전투력 측정기보다 더 무서운 일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미 당한 기분도 들지만!!

 

 하지만, 이래서는 어쩔 수 없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만족스럽게 단맛조차 맛볼 수 없다고!?뭐야 이 고통.

 

 

「우, 오오오오!와라!빨리 와라!새로운 용사아!!」

 

 

 

 

『아니 얼음마성 공략 못한다고!!?』

 

―――내 외침에 답하듯, 어딘가의 용사의 탄식이 들린 것 같았다.

 

 FIN?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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