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을 본 당신, 어쩌면 이야기를 보면 굉장히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제6화 아케미 호무라는 당황하지 않아

『어때? 둘 다, 마음속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꽤 편리하지?』

『아침부터 엉망이었지만.』

『그, 그건 놔두고, 아직 조금 익숙해지지 않았달까……….』

 

학교 등교길에 자신의 자리에 자리잡자 큐베가 염화의 편리성에 대해 묻자 사야카는 차가운 시선을 마도카의 어깨에 얹혀있는 큐베에게 돌린다.

그런 사야카의 목소리에 마도카는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아직 염화에 익숙하지 않은지 당혹스러운 목소리를 낸다.

 

『그런 건 익숙해지면 괜찮아.』

『그런건가………?』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서 이상한 시선을 받거나 하진 않겠지………?』

『예를 들어?』

『네가 다른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보면 너를 향한 시선도 밖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을 보며,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는 거야.』

『그런 것도 포함해서 마도카와 상담하면서 익숙해질거라 생각해.』

『결국은 이쪽에 맡기는거냐.』

『그렇게 되겠네.』

 

큐베의 말에 한숨을 내쉬고 있자니, 교실에 호무라가 들어오는 것이 시야에 비쳤다.

 

「앗…………!!」

『…………왔나.』

 

나타난 호무라에 마도카는 상기된 목소리를 내고, 사야카는 한가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만 호무라에게 향하고 있었다.

교실로 들어온 호무라가 맨 앞줄에 있는 자기 자리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마도카와 사야카에게 험악한 시선을 보낸다. 다만 정확하게 시선을 쫓으면 그 시선이 큐베를 향해 있음을 사야카는 살폈다.

 

(큐베…………완전히 마도카에게 달라붙은 것 같네. 역시 그 때 마무리를 지어놨어야 했어.)

 

호무라는 마도카 주위에 큐베가 들어가버린 것을 이를 갈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 억울함이 뒤섞인 듯한 감정은 그 험악한 표정을 더욱 깊게 했다.

 

『어, 어쩌지………이쪽을 보고 있어………。』

『…………그렇게까지 우려할 것은 없겠지. 지금은 그녀가 어떤 행동을 취하면 확실히 남의 눈에 띄는 상황이야. 바보같이 그녀가 움직일 가능성은 낮을거야.』

『그래, 그렇겠네. 미키 씨의 말대로, 그 아이가 움직이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

 

호무라가 이 교실에서 뭔가 일을 일으키는 일은 없다고 짐작하고 있으면, 다른 인물의 목소리가 끼어든다. 목소리 느낌으로 보아 마미겠지.

 

『…………텔레파시는 3학년 교실에서도 오는건가.』

『이 정도 거리면 아무것도 아니야.』

 

갑자기 울린 마미의 목소리에 내색하지 않고 염화소리만으로 놀라는 표정을 짓자 큐베가 그런 말을 한다.

아무래도 텔레파시의 범위 자체는 그 나름의 넓이가 있는 것 같다.

 

『………뭐, 뭔가 그녀가 해올 것 같으면 내가 시간을 벌겠어. 마미 선배가 올 때까지의 시간 정도는 어떻게든 되겠지.』

『정말, 미키 씨. 그런 말은 하면 안 돼. 그녀도 마법을 써올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당신한테 승산은 없어. 무모한 짓은 절대로 안 돼. 알겠지.』

『그, 그래!! 사야카쨩이 다쳐버리면………나, 호무라쨩에게 어떤 얼굴을 해야할지, 알 수 없게 되버려……….』

(…………그것도 그런가. 마미 선배가 머스킷 총을 무수히 내놓을 수 있듯이 그녀에게도 그에 준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

 

마미의 충고에 마도카의 가냘픈 목소리에서 사야카는 스스로의 발언을 반성하고, 마미의 말대로, 승산이 거의 없음을 알아차린다.

 

『미안, 너무 생각이 없었어. 잊어줘.』

 

염화로 두 사람에게 그렇게 전하자 마침 학교 종이 울려, 아침 HR시간이 되었다고 전한다. 곧 담임인 사오토메 선생님이 교실에 나타나 아침 HR이 시작되었다.

사야카는 조금 의식을 가다듬으며 수업을 듣고 있었지만, 그녀가 어떤 액션을 일으키는 기색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아무일도 없었네.)

 

시각은 자정을 가리키며, 학생들이 점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전 중에 호무라가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는 일은 없었다.

사야카는 서서히 일어서더니 마도카의 자리로 향한다.

 

「마도카, 모처럼 맑으니까, 옥상에서 점심 먹지 않겠어?」

「아! 좋겠다, 그거!! 히토미쨩도 같이 데리고 가자!!」

「…………뭐, 그것도 괜찮을까.」

 

사야카는 조금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을 띄우지만, 마도카의 히토미에게 권유한다는 제안에 찬동한다.

잠시 생각에 잠긴 이유는 주로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첫번째는 마도카랑 사야카 둘이 있으면, 아마도, 라기보다 사야카 안에서는 확실하게 호무라가 나타난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 적인지 아군인지 잘 모르는 인물 앞에 히토미를 동석시키는 것이 내키지 않는 것이 솔직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전 중에 시비를 걸지 않은 것을 미루어 볼 때, 아직 호무라는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고, 사야카는 속으로 짐작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인 히토미가 있으면, 남의 눈을 신경쓰는 호무라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런 변통으로 사야카도 히토미를 권유하려 한 것이지만…………….

 

「저는, 뒤에서 두 분을 응원하겠어요----!!」

 

권유하려 말을 걸자 히토미는 그런 말을 하면서 달아나버렸다. 아마, 아침의 착각을 아직도 질질 끌고 있었던 것 같다. 사야카는 관자놀이에 손을 대며 고민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여, 역시, 아직 오해하고 있었구나………….」

「하아…………어쩔 수 없네. 이번에는 둘이서 옥상에서 먹을까.」

『마미 선배. 점심시간에 미안하지만, 옥상이 내려다보이는 장소에서의 감시를 부탁하고 싶어. 아마도지만, 아케미 호무라가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알았어. 그녀는 맡겨두렴.』

 

사야카는 한숨을 쉬면서도 이내 생각을 바꿔, 마미에게 원조를 요청하는 염화를 보냈다. 그녀로부터 양해의 말을 듣고, 마도카와 함께 학교 옥상으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갑작스럽지만 마도카는 마법소녀가 되고 싶을까?」

「엑!? 그게-……………어떨까, 솔직히, 잘 모르겠어, 일까.」

 

옥상에 도착해, 불어오는 바람을 시원하게 느끼며 사야카가 마도카에게 그렇게 물어본다.

사야카 자신이 말한대로, 갑작스런 그 질문에 마도카는 횡설수설하면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있음을 그녀에게 알린다.

 

「나도 마찬가지야. 될 수 있어도 소원같은 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응………나도………….」

「의외인걸. 다른 아이들은 대개 간단히 승낙하지만.」

「……………확실히 소원이 뭐든지 이루어진다는 것은 매력적이야. 그것이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그 인간에게는 하늘이 내린 선물처럼 여겨지겠지. 그러나 그 순간의 아욕에 대한 대가로 인생의 모든 것을 싸움에 바치라고 한다면 주저하는 것이 솔직한 점이야.」

「역시 목숨을 건다는 점에서 주저하게 되는 걸………….」

 

큐베의 말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의견의 동의를 나타낸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들이지?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서라도 이루고 싶은 소원을 가진 녀석도 있을텐데. 하기야 너에게 그렇게 물어봤자 재능이 있었으니까 정도의 대답만 하겠지만.」

「완전히 맞는 말이야. 근데 조금 의문이네. 어쨰서 스스로도 알고 있는 뻔한 질문을 하는거야?」

「? …………네가 다른 대답이라도 가지고 있으리라는 기대로 말했을 뿐이지만.」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 스스로 결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질문을 요구하는 것에 의미를 갖지 않아.」

(………………역시 그다지 이녀석은 신뢰할 수가 없어. 대응부터 특별히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지만………. 형언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껴져.)

 

큐베에게서 느껴지는 불쾌감에 모종의 핑계를 대고 싶었던 사야카지만, 그 사고는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다.

시야 끝에 비친 옥상 출입문에서 호무라가 드러난 것이었다.

 

「앗…………!!」

 

호무라가 나타난 것에 마도카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뒤섞인 듯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녀에게 고개를 돌린다. 사야카는 미리 예측을 세워두고 있었고, 마미에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시를 부탁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덤불로 시선을 돌린다.

다만, 호무라의 목적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마도카에게 있기 때문에, 일단 마도카와 호무라 사이에 끼어들도록 섰다.

 

「……………어제의 계속일까?」

「아니, 그럴 생각은 없어.」

 

험악한 얼굴의 사야카의 질문에 호무라가 그렇게 대답하면서 살짝 시선을 비스듬히 오른쪽 위로 돌린다. 마침 그 시선에 끝에는 마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사야카는 그녀의 존재가 호무라에게 견제가 되고 있음을 살핀다.

 

「그 녀석이 카나메 마도카와 접촉하기 전에 결말을 내고 싶었지만………이제와서 그것도 늦었고.」

「그래. 그렇다면 무슨 용무지? 우리에게 얼굴을 보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뻔뻔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건 뭔가 있는 것 아닐까?」

「미키 사야카, 당신에게는 일도 용무가 없어. 있다면 카나메 마도카, 당신이야. 결국에는, 어떻게 할거야? 당신도 마법소녀가 될 생각?」

「나, 나는………….」

 

호무라의 질문에 아직 확실하게 마음을 굳히지 않은 마도카는 공포심 때문인지 불안한 표정으로 굳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머뭇거린다.

 

「……………마법소녀가 될지 어떨지, 결정하는 건 마도카 자신이야. 물론, 그 소원의 대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너에게 이러니저러니 들을 건 아니지 않아?」

「…………어제의 이야기, 기억해?」

 

사야카의 말을 무시하고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말을 건다. 하기야 완전히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닌 듯, 그 말 안하디에는 사야카에 대한 분노같은 것이 들어있었지만.

 

「으, 응………….」

「그렇다면, 됐어. 충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래.」

「윽…………호무라쨩!!」

 

마도카의 질문에 만족했는지, 호무라가 발길을 돌려 옥상에서 떠나려 한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에 마도카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사야카가 갑자기 마도카가 소리를 지른 것에 놀라움을 드러냈고, 호무라는 그 마도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 그게, 호무라쨩은, 어떤 소원을 빌어서, 마법소녀가………된거야?」

「…………….」

 

마법소녀에게 있어서, 계약 떄 들어줬던 소원은 문자 그대로, 생명을 대신해서라도 본인이 이루고 싶었던, 일종의 금기나 다름없다. 그 금기를 마도카는 뛰어넘기는 커녕, 본인에게 직접 묻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그것에 사야카는 표정을 굳히고, 무심코 호무라 쪽을 살핀다.

그녀의 사소한 거동조차 놓치지 않을 기세로 호무라를 바라보지만, 호무라는 별다른 움직임 없이, 그저 말없이 마도카를 바라본다.

 

「아………….」

 

그 호무라의 무언의 압력에 눌렸는지, 마도카가 한 걸음 물러서자, 호무라는 다시 발길을 돌려, 교사 안으로 사라졌다. 호무라의 배후를 경계하며 바라보던 사야카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자 긴장이 풀렸기 때문인지, 숨을 깊이 내쉬었다.

 

「…………마도카. 너는 지뢰밭에서 왈츠라도 추는게 취미인거야?」

「에, 에엑!? 어쨰서 그렇게 심한 말을 하는거야!?」

 

그리고 최악의 경우, 호무라를 화나게 할지도 모르는 마도카의 발언과 행동에 사야카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후, 마미로부터 염화로 오후 수업 시간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자 두 사람은 다급하게 점심 도시학을 싸들고, 분주한 걸음으로 교실로 돌아갔다.

 

(………………그렇다고는 해도, 마도카처럼 조금은 발을 들여놓을 용기를 갖지 않으면 알 수 있는 것도 모르고 지낼지도 모르겠군………….)

 

교실로 돌아오는 길에, 사야카는 마도카가 마음을 먹고 호무라의 소원을 직접 들으러 갔던 행동을 본받으려 하고 있었다.

 

 

 

 

 

「……………….」

 

시간이 아무 일 없이 흘러가고, 시각은 눈치채면 방과후를 가리키고 있었다. 호무라는 재빨리 짐을 꾸리고 교실을 뒤로 하고 있었다.

 

「…………아케미 호무라.」

 

그런 그녀의 뒤에서 누군가가 말을 건다. 호무라가 그 목소리에 돌아보며 말을 걸어온 인물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낸다.

 

「당신에게는 용무따위 없다고 했을텐데. 미키 사야카.」

「너한테는 없어도 내게는 있다만, 이게.」

 

그녀에게 말을 건 것은 사야카였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비어있는 양팔을 끼고 서있는 사야카는 호무라의 말에 살짝 익살스러운 어조와 입꼬리를 올린 얼굴로 그렇게 전한다.

그 모양새는 좀 약이 올랐는지 호무라는 눈썹을 찌푸리는 표정을 짓는다.

 

「……………까부는 건 이정도로 해둘까. 이 이상은 실탄이 날아올 것 같으니.」

「윽……………. 들렸어?」

「뭐, 그렇지. 아마 마녀의 결계가 쳐지고 있었기 때문에 쏜 것이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는 아직 평범한 공간이었으니까 말이야. 역시 폐쇄된 한경에서 싸버리면 소리가 반향돼 싫어도 귀에 닿아. 거기서부터는 조작도 아닌 소거법이다.」

「…………나를 경찰에게라도 끌고갈 셈?」

「초연 반응이 네 옷에 남아있다면, 너를 경찰에 넘기는 증거로 충분해. 하지만………지레짐작은 좋지 않지만, 그정도는 마법으로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게 솔직하달까.」

(……………이 미키 사야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현명하네……….)

 

끼고 있던 팔을 풀어, 가볍게 손바닥을 위로 하면서 팔을 올렸다내리는 것으로 속수무책임을 나타내는 사야카에 대해, 호무라는 눈 앞에 사야카에게 변하지 않는 이질감을 나고 있었다.

모든 것이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와는 너무 다르다. 처음 마주치는 순간부터 느꼈던 그 이질감.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사실 이 상황도 호무라에게는 처음이었다.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라면, 호무라를 마도카를 노리고 있는 수상한 사람이라고 믿어, 정면으로 향하는 감정을 안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빠른 시간 안에 호무라에게 마도카를 데리고 다니지 않고 혼자 대치하러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당신은 내게 무슨 용무일까?」

「응해주는걸까?」

「기분이 바뀌었을 뿐이야. 빨리 하렴. 내게도 언제까지나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니까.」

「그래. 그렇다면 네 마음이 변하기 전에 질문할까. 아아, 미리 말해두지만, 큐베에게는 몇 번이고 오지말라고 말해 뒀어. 네 역린을 건드릴 것 같아서 말이지.」

「그래…………당연하네. 만약 그게 있었다면, 바로 당신을 여기서 쏘고 있었을거야.」

「뭐, 나 개인적으로도 그 녀석은 신용하지 않지만.」

(…………잠깐 기다려. 지금, 미키 사야카는 뭐라고 했어?)

 

무심코 한 사야카의 말이었지만, 그 말이 지금까지 포커페이스를 관통하고 있던 호무라의 심정을 무시무시한 기세로 휘저어간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곤혹의 정도가 얼굴에는 나타나지 않았는지, 사야카는 눈치챈 것 같은 기색을 보이지 않고 호무라에게 질문을 한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너는 어째서 그렇게 마도카에게 계약을 시키고 싶지 않은거지? 뭔가, 너에게 있어서 불편한 일이라도 있을까?」

「에…………아, 으…………응?」

 

만반의 준비를 하고 쏘아진 사야카의 질문이었지만, 호무라는 어딘가 건성이었는지, 말을 잇지 못한다.

과연 사야카도 미심쩍게 생각했는지, 표정을 수상쩍게 바꾸었다.

갑작스런 어퍼컷을 맞은 듯한 아무렇지도 않은 사야카의 중얼거림에 혼란스러워하는 호무라에게, 그 이유를 몰라서 뭔가 해버린 것일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야카.

 

두 사람의 마음은 보기 좋게 엇갈려 있었다.
 

 




호무호무「( ゚д゚) ((((;゚Д゚)))))))」
삿 씨「(´・ω・`)」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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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베의 말투 전혀 모르겠어…………

아, 그건 그렇고 이번엔 상당히 아슬아슬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꼭 붙어있었으면 했어(눈물)
그런 느낌의 욕망이 담긴 5화, 즐겨주세요.



제5화 아케미 호무라라는 소녀

「아케미 호무라………그게 그녀의 이름이구나?」

「그래.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마도카에게 달려갔을 때, 그녀는 큐베를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았어. 당신 쪽에서 어떤 이유같은 걸 추측할 수 없을까?」

 

사야카가 말한 큐베를 덮친 아케미 호무라, 그녀에 관해서 질문을 받은 마미는 조금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질문에 하나씩 대답하자면, 우선 그녀는 틀림없는 마법소녀야. 그것도 꽤 강한 힘을 가진 것 같아.」

「…………그렇다면, 일단 그녀도 같이 마녀를 상대하고 있는, 동료와 같은 거 아니야? 당신이 쇼핑몰에서 그녀를 도발하는 듯한 행동을 한 이유, 그리고 우리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발언의 진의도 불투명해져. 그건 마치 두 사람이 앞으로 싸울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 같아.」

「화, 확실히………호무라쨩도 마법소녀라고 한다면………그렇게 두 사람이 험악한 분위기를 낼 필요도 없고……….」

「그게 이건 두 번째 질문에도 관련되지만, 큐베를 노린 건 십중팔구, 마법소녀를 더 이상 낳지 못하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

 

마미의 말에 사야카는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큐베에 의한 마녀의 설명 중에 『재앙의 씨앗을 온 세상에 뿌리고 있다』라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 즉, 이건 온 세상에 마녀가 흩어져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며,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상당한 수의 마법소녀가 없으면 현실적으로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법소녀의 수를 증가시키지 않는 이유……….

뭔가 다른 방향으로부터의 이유가 있는 것은 명백할 것이다. 하지만 마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이상, 사야카가 추측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무리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사야카는 얌전히 마미의 대답을 기다리기로 했다.

 

「실은, 마녀를 쓰러뜨리면 그만한 보상이 있어. 그래서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공훈 쟁탈전이 되어서 맞부딪치기도 해.」

「그, 그런…………. 어째서 그런 일이 되는건가요………!? 모두가 나눠 가지면----」

「………나누는 등 깔끔하게 끝난다면 싸움같은 건 일어나지 않을거야. 대개, 그 보상 자체가 적거나, 아니면 전제조건으로 나눠가질 수 없는 물건, 그 정도겠지.」

「………그렇네, 어떤 의미로는 그 정도의 것일지도 모르겠네.」

 

사야카가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한 말에 마미가 동조하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마도카는 마법소녀인 마미, 그리고 친구인 사야카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 것에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인 듯 시선을 떨궜다.

 

「…………응? 그러고보니, 마법소녀의 소질이라는 건, 큐베밖에 판별이 안 되나?」

「………아, 응………그런데………? 아무튼, 큐베가 보이는 것 같으면 나라도 짐작할 수 있지만………그 이외라면 좀……….」

 

사야카의 당돌한 질문에 마미는 궁금한 듯, 그리고 어조가 허둥지둥하면서도 대답했다.

그 대답에 사야카는 생각에 잠긴 듯한 몸짓을 보이더니 이내 마미에게 시선을 돌렸다.

 

「…………알았어. 고마워.」

 

그런 사야카의 모습에 마미는 고개를 갸웃거릴 뿐 그 의도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지만…………우선, 이쪽 설명은 대충 끝났지만, 뭔가 다른 질문이 있을까?」

「없어, 라기 보다는 당신의 설명 자체로 이해는 했지만, 마녀 자체가 상식 범주의 존재가 아니니까,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가 솔직한 점이야.」

「과연………. 그렇다면 제안이지만. 두 사람, 당분간 내 마녀 퇴치에 동참해보지 않을래?」

「에엣!?」

 

마미의 제안에 마도카는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사야카는 눈살을 찌푸리고, 말없이 곤란해하는 표정을 마미에게 향한다.

 

「물론, 무리하게 하지는 않아. 마녀와의 실제 싸움이 어떤 건지 눈으로 확인해 보면 돼. 그런 다음 위험을 무릅쓰고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지 어떤지, 고민해보면 된다고 생각해.」

「…………분명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도 있어. 실제로 보는게 결론도 빨리 나겠지. 마도카는 어떻게 할래? 그녀의 말대로, 무리해서 하지는 않는 편이 좋지만……….」

「……………아니, 나도 마미 씨의 마녀 퇴치에 어울리고 싶어. 사야카쨩의 말대로 우선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마도카의 표정은 위태롭지만 자신의 의지로 결정했음을 느끼게 한다. 사야카는 그런 마도카의 표정에 살짝 고개를 돌리면서도 이내 마음을 다잡고, 마미에게 다시 시선을 맞춘다.

 

「그런고로, 잘 부탁해. 하지만, 꼭 약속해줬으면 하는게 있어.」

「네, 물론 알고 있어. 두 사람의 안전은 내가 확실히 보장할게. 하기야 언약이니까 당신 입장에서는 안심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알아주고 있다면 내가 딱히 할 말은 없어.」

 

마미의 미안해하는 표정에 사야카는 미소를 지음으로써 그녀를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거기서 이야기는 중단되고, 사야카와 마도카는 마미가 사는 아파트를 뒤로 했다.

 

「…………어쩐지, 오늘은 좀 힘들었네.」

「응. 오늘 하루만으로 세상이 다 넓어진 기분이야. 마녀의 존재에 대항하기 위한 마법소녀. 그리고 큐베라고 하는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생물.」

「화, 확실히 큐베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미가 사는 맨션에서 각자의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오늘의 일을 되돌아보면서, 사야카가 아직도 큐베를 잘 모르는 생물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쓴웃음을 짓는 마도카.

 

「…………이건 그다지 농담이 아닌 이야기야. 솔직히, 나 개인으로서는 큐베를 신뢰하지 않아.」

「엣………!? 어째서………!?」

「…………미안. 이것만은 직감에 가까운 거야. 본능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냐.」

 

큐베를 신뢰할 수 없다. 사야카의 말에 마도카는 의외라고 생각하고 있는 시선을 사야카에게 향한다. 적어도 큐베의 인상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스럽게 머리를 밀어젖히며, 마치 스스로도 이유를 모르면서 큐베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야카에게, 마도카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아, 혹시 마미 씨에게 질문의 이유를 말하지 않았던 것도 큐베를 믿지 못해서?」

「뭐, 그렇게 되지. 애당초 짐작하는 단계를 벗어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적어도 섣불리 정보를 주고 싶지 않았어.」

「…………그 이유, 나한테라면 괜찮지? 말해줘도.」

「물론이야. 뭐라해도 너도 관련있으니까.」

 

마도카의 말, 그리고 진지한 표정에 사야카는 전부터 말하지 않아도 마도카에게 전하려고 했지만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마미 선배에게 들었던 걸 간단히 말하자면, 마법소녀의 소질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는 큐베밖에 알 수 없는 것 같아.」

「응 응.」

 

걸으면서 마도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모습을 시야의 가장자리에 넣으면서 사야카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리고, 마도카는 이번에 큐베와 쇼핑몰에서 처음 만났어. 하지만, 호무라가 그보다 전에 이미 마도카를 눈여겨보았다. 아마도, 교실에서 먼저 마도카를 봤던 걸로 봐서 그렇게 판단해도 되겠지. 심지어 얼마전 마도카가 말했던 호무라와의 대화 내용. 『지금과는 다른 자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만약 이 말이 마법소녀가 되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면, 그녀는 마도카에게 적성이 있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거야.」

 

「그렇다면 대체 그녀는 어디서 마도카에게 마법소녀의 적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

 

「엣, 아………정말이다. 큐베가 들려준 거라면 몰라도, 호무라쨩과 처음 만나 건 큐베를 만나기 전이고……….」

「안 그래도 수수께끼가 많은 그녀인데, 더욱 수수께끼가 깊어져 버렸는걸………아무래도 나한테도 인연? 같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엣? 그래?」

 

고민스러운 듯 신음하는 사야카가 아무렇지도 않게 중얼거린 말에 마도카가 놀란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 자기 소개 때, 나를 봤을 때 잠깐이나마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어. 하기야 그 표정 자체도 일순간인데가 잘못봤다는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지만.」

「그치만…………사야카쨩은 완전 초면이지? 나처럼 꿈이었던 것도 아니고.」

「그럴텐데………….」

「…………으음-, 생각하면 할수록 호무라쨩이 대체 누군지 불가사의해져………。」

 

아케미 호무라라고 하는 소녀에게 고찰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불가사의함의 정도가 커져버려, 사야카와 마도카는 조금 곤혹스러운 듯한 목소리를 높여버린다.

 

「…………뭐, 답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야. 내일 학교에서 적당한 시기를 봐서 물어보는 것도 좋겠지. 하긴 그녀가 선뜻 입을 열어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아하하………호무라쨩이 노려볼것 같아………….」

 

호무라의 그 모습이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던지, 메마른 웃음을 머금은 마도카에게 이끌리듯 사야카도 가볍게 웃음을 짓는다.

거기서부터는 서로 부질없는 이야기를 하며 귀로를 걷는다. 이윽고 두 사람이 돌아가는 길이 갈라지는 교차로에 접어든다.

 

「나는 이쪽이야. 돌아가는 길, 조심해. 마도카.」

「응! 사야카쨩도 조심해!」

 

그리 말하며 손을 크게 흔드는 마도카에게 사야카는 가볍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되돌려주고, 신호가 파랑을 가리키고 있는 사이에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그럼, 돌아갈까.」

 

사야카는 가방을 다시 메고 자택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평소보다 귀가가 늦어진 탓에 도로변에서는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조금 달릴까. 어머니가 화를 내지는 않겠지만, 」

 

그러자 사야카는 분발하듯 다시 가방을 메고,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 지점에서 집까지 나름 거리가 있었지만, 사야카는 별로 숨이 차지 않고 집에 도착했다.

 

(………딱히, 육체개조를 한 건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체력이 있다는 건 조금 놀랐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야카는 집의 현관물을 열어젖힌다.

 

「어머니, 다녀왔습니다.」

「오-, 돌아왔네-. 의외로 늦었는데.」

 

집에 있어야 할 모친이 대답할 거라 생각하고 건넨 인사는 전혀 다른 남성의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 사실에 사야카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신발을 벗기 위해 내리던 시선을 목소리가 들려온 높은 방향으로 돌린다.

 

「뭐, 뭐야…………돌아왔으면 말해주지 않겠어, 아·버·지·. 어머니한테는 연락했었어?」

「어이어이, 너는 서프라이즈라는 걸 모르냐? 오랜만에 돌아온 아버지한테 달려들거나 하지 않는구나-. 참고로 미리 어머니한테는 전해뒀으니까 그 근처는 문제없어-.」

「그래. 그럼 다행이지만, 나도 이젠 중학생이야. 어린애가 아니야. 역시 아버지한테 달려드는 건 봐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말 해도 나한테는 얼마나 나이를 먹어도 넌 내 딸이자, 아이야.」

 

그렇게 말하며 익살스러운 듯한, 냉혹한 미소를 짓는 사야카의 부친 미키 신이치로美樹 眞一郎에 사야카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쉰다.

참고로 그는 클레이 사격의 명수이며, 기본은 세계를 누비는 명성이 널리 알려진 사람이다.

요컨데, 어떤 다섯 개의 색으로 칠해진 고리가 퍼스널 마크인 대회에도 평범하게 나갈 수 있는 레벨의 플레이어다.

 

「그래서, 경기 쪽은 어때? 아직 비시즌 치고는 빨랐던 것 같지만……….」

「뭐, 그거야 그거. 가끔은 쉬지 않으면 피곤해지잖아.」

「요컨대 땡땡이인가.」

「너말야!? 조금은 말을 골라! 쉬는 것도 연습이야!!」

 

차가운 눈이 향해지면서 사야카에게 들은 말에 신이치로는 언성을 높이며 그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자자-, 당신도 이제 그만 해. 저녁식사가 식어버려-. 사야카도 모처럼 아버지가 돌아오셨으니까, 그렇게까지 괴롭히지는 말아줘.」

「………그것도 그런가.」

「괴, 괴롭힘…………나는 내 아이에게 괴롭힘 당하는 건가……….」

 

그런 두 사람 사이에 말을 넣은 것은 사야카의 어머니인 미키 리타나美樹 理多奈다.

상냥한 목소리로 멈추는 소리를 들은 두 사람은 일단 대화를 중단해, 그녀가 만든 손요리에 자리잡는다.

 

「너 정말로 중학생이냐………뭐, 손이 안 가는 아이보다 더한 건 아니지만………….」

「남들보다 조금 어른스러운 건 자각하고 있어.」

「………그러냐. 그래도 말야, 무리 같은 건 하지 마라. 네가 상처 받은면 슬퍼하는 건 어머니뿐만이 아니니까.」

「알고있어. 그렇게까지 불효자가 될 생각은 없어.」

 

자신의 부친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에 사야카는 아까까지 향하던 차가운 시선에서 부드럽게 바뀌며 그렇게 답했다.

 

「…………뭐, 그 모습이라면 괜찮을 것 같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으면 꼭 말해.」

「나도 아버지도 언제나 네 편이니까, 알겠지?」

「…………응.」

 

부무로부터의 걱정과 동시에 느껴지는 확실한 애정에 사야카는 자연스럽게 표정이 지어지는 것이었다.

 

 

 

(자, 그럼. 오늘은 방과후에 쿄스케의 병문안이라도 간다고 할까.)

 

 

다음날 아침, 집을 나선 사야카는 방과 후에 쿄스케의 병문안을 가기로 결정하면서 학교로 가는 통학로를 걷는다. 한참을 혼자 걷고 있지만, 벚꽃길이 아직도 꽃피고, 개울물 소리가 들리는 공원같은 곳을 걷고 있으면 시선 앞에 히토미가 기다리는 것이 보였다.

 

「히토미, 안녕.」

「네, 안녕하세요. 미키 씨.」

 

서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자 사야카는 그녀 옆에 서서, 아직 오지 않은 마도카를 기다린다. 머지않아 마도카가 서둘러 오는 것이 보였다.

사야카는 그런 그녀에게 손을 흔들려고 하고---그 손을 도중에 굳히게 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어깨에 큐베가 얹혀있었기 때문이다.

 

「하?」

「두 사람 다, 안녕!!」

「카나메 씨, 안녕하세요.」

 

히토미와 마도카는 다정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지만, 사야카는 이 자리에 큐베가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엉뚱한 소리를 낸다.

 

「미키 씨? 무슨 일 있나요?」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 사야카의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는지 히토미가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지만, 사야카는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는 것을 의식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분명하게 사야카의 모습은 이상했지만, 그녀가 괜찮다고 한다면 괜찮을 거라 판단했고, 히토미는 더 이상 그녀에게 추궁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위, 위험했어………히토미의 모습으로 보아 큐베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과연 갑작스레 눈앞에 나타나는 건 간담이 서늘해졌어…………)

『아, 아하하………미안해 사야카쨩. 아침에 일어났더니 큐베가 창가에 있어서……….』

「윽~~~!?」

 

큐베가 있다는 사실에 사야카는 어떻게든 기분을 안정시키려고 하지만, 갑자기 머릿속에 울린 마도카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몸을 경직시킨다.

 

「…………괜찮습니까?」

「응………으응!! 괘, 괜찮아. 정말로. 그래, 괜찮아.」

「그,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레벨의 사야카의 모습의 이상함에 히토미는 재차 그녀에게 의심스러운 시선을 강하게 한 상태에서 가볍게 추궁하지만, 헛기침과 함께 시선을 받아, 사야카로부터의 정지의 손이 뻗어져, 그녀의 면전에서 스톱의 의미를 나타낸다.

 

『…………벌써 그런 마법에 한쪽 발을 집어넣은 것 같은 게 가능할까?』

『으, 응. 그런 것 같아…………』

『아니, 지금은 아직 내가 중계를 하고 있을 뿐이야. 그래도 비밀 이야기를 하기에는 편리하지?』

『…………뭐, 부정은 안 하지만……….』

 

큐베의 말에 일단 납득한 사야카는 약간 지친 듯 시선을 마도카에게 돌린다.

 

「저어-………아까부터 두 분 다 자꾸 눈짓을 하고 있습니다만………? 미키 씨의 모습도 왠지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게 의문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히토미에게 일단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려는 사야카였지만, 그보다 먼저 히토미가 뭔가 번뜩인 듯한 표정을 짓는다.

 

(…………좋은 예감이 안 들어.)

 

그 표정에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껴지지만, 사야카의 입이 움직이기보다 먼저 히토미의 뺨이 요염한 붉은 빛을 띤다. 그 모습은 마치 타인의 정사를 제외해버린 것 같은---

 

「서, 설마 두 분 다, 이미 눈과 눈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인가요!?」

「기다려 줘 히토미. 너 대체 뭘---」

「단 하루만에 그렇게까지 급접근이라니!! 어제는 그 후에, 도대체 무슨 일이!?」

「히, 히토미쨩………분명 여러가지 일은 있었는데………….」

「그래도 안 됩니다. 두 분 다!! 그런, 여자아이들끼리…………!!」

 

사야카와 마도카는 폭주하고 있는 히토미를 일단 진정시키려고 시도하지만, 그녀는 멈추는 기색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고---

 

「금단의, 사랑의 형태에요오-----!!!!」

 

그리 말하고, 그녀는 달아나버렸다. 남은 것은 그녀가 너무 놀란 나머지 떨어뜨리고 있었을, 학교 가방이 야수에 잠긴 듯 서 있을 뿐이었다.

 

「……………완전히 오해받았어. 저 모양이라면 당분간 귀찮은 일이 되겠는데.」

「으, 응…………. 어, 어쩌지?」

「히토미도 악의는 없을 게 분명해. 우리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감정도 곧 식겠지.」

 

날쌔게 달려가던 히토미를 눈으로 쫓으며 사야카는 그녀가 놓아둔 가방을 어깨에 메고, 그녀의 뒤를 쫓듯 걷기 시작한다.

그 사야카의 뒷모습을 마도카도 똑같이 뒤쫓듯이 그 뒤를 따라갔다.




그러면, 삿 씨(세츠나의 애칭 셋 씨와 사야카쨩이 섞인 호칭)이 서서히 핵심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잉기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PS 평가바에 색이 칠해져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평가를 주신 분들께는 최대한의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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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츠나스러움을 좀처럼 낼 수 없다능…………(흰눈)



제4화 소울젬과 소원, 그 대가는--

「……………즉, 이 취미가 나쁜 공간은 마녀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적이 되는 존재가 전개하는 결계라고 불리는 이공간 안으로 당신은 그 마녀를 쓰러뜨리는 마법소녀, 라는걸까?」

「그래, 대략적인 인식은 그것으로 상관없어. 그래서 난 그 마녀를 쓰러뜨리러 가는 길이지만----」

 

궁지에 빠진 사야카와 마도카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 베레모를 쓰고, 금빛머리를 리본으로 롤 모양으로 묶은 토모에 마미라고 주장하는 인물은 따뜻한 빛을 느끼게 해주는 빛을 전개한 후, 좀처럼 눈을 의심하게 하는 듯한 공격 방법으로 사야카들을 둘러싸고 있던 괴물---마미 왈 마녀의 수하들을 격퇴했다. 어디선가 머스킷총이 출현한 것이다. 그것도 한 정뿐이 아니라 서른정도 되는 엄청난 양이었다. 그 수의 폭력에서 방출되는 압도적인 화력에 마녀의 수하들은 거미 새끼를 흩뿌리듯 도망가거나, 마미가 쏜 총탄에 뚫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녀의 수하들은 사라졌다.

그 후, 그녀의 전투 모습에 어안이 벙벙한 사야카와 마도카에게 두 사람이 지금 있는 기묘한 공간에 대한 설명을 했다.

무릇, 마녀니 마법소녀니 하는 초상적 존재가 있다는 현실에 두 사람의 사고는 가볍게 굳어졌다.

마침 마녀에 대한 설명이 끝난 시점에 결계라고 불리는 이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서서히 조금 전까지 사야카들이 있던 쇼핑몰의 출입금지 장소로 되돌아갔다.

 

「겨, 결계가…………!?」

「…………무너진건가?」

「아뇨, 이건 마녀가 이동했을 뿐이야.」

 

결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일단 안도감을 드러내지만, 마미가 마녀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둘의 표정은 다시 험악해진다.

 

「…………우선, 덮치러 오는 건 아닌 것 같으니 큐베의 치료라도 할까요.」

「큐베…………? 분명히 당신이 계약할 때 있었던 녀석을 말하는건가? 대체 어디에…………?」

「그게, 카나메 씨였지? 당신이 안고 있는 그 하얀 아이가 큐베야.」

「이, 이 아이가요!?」

 

자신이 껴안고 있는 생물이 그 큐베인 것은 일체 생각하지 않았던 것인지, 무심코 상기된 목소리로 놀라는 마도카.

그런 마도카의 모습을 마미는 미소를 지으며 마도카에게 안겨있는 큐베에게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녀의 손바닥이 발광했다고 생각하면 조금전까지 상처투성이--아마도 아케미 호무라에게 생긴 것일 것이다. 그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어져갔다.

 

「………마치 마법 같구나, 라고 하는 건 촌스러운 말일까.」

「후훗, 그렇네. 실제로 쓰고 있는걸.」

 

마미가 큐베의 상처를 다 아물고 난 시점에 누군가가 낸 것 같은, 그런 소리를 세 사람은 듣는다. 사야카가 그 소리가 난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는 쌓인 짐더미가 놓여 있었고 그대로 짐더미 정상을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아케미 호무라가 서 있었다.

 

「아케미 호무라…………!!」

「………………….」

 

다시 모습을 드러낸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경계하는 표정을 돌리지만, 마주보는 호무라는 자기 소개 때 보였던 시치미 뗴는 표정으로 사야카와, 그리고 마도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호무라와 사야카 사이에 끼어들 듯 마미가 가로막고 선다.

 

「마녀는 도망쳤어. 끝장내려면 지금 당장 쫓아가세요. 이번에는 당신에게 양보할게.」

「내가 볼일이 있는건---」

「이해력이 좋지 않네, 눈감아 주겠다는 거야.」

 

마녀의 토벌을 양보하는 마미에게, 호무라는 시선을 마도카에게 안겨있는 큐베에게 향한다. 동기는 전혀 알 수 없으나, 그녀가 큐베와 모종의 인연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마미는 숨겨뒀던 속마음같은 것을 내세워, 호무라를 위압한다.

살기 같은 것이 섞여 있다고 느낀 사야카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지며, 식은땀을 흘린다.

 

「읏…………….」

「서로, 쓸데없는 트러블과는 인연이 없고 싶어지지 않을까?」

 

마미의 도발적인 목소리의 말에 호무라는 변함없는 쿨한 인상을 풍기는 얼굴로 대치하다, 잠시 후 세 사람을 등지고 떠났다.

 

(…………지금, 조금이지만 녀석의 표정이 분한 듯이 일그러진 것 같은데………프라이드가 강한 인간이가?)

 

살짝 보여준 호무라의 분한 듯, 이를 갈 듯한 표정. 사야카는 지금 있는 장소가 어두운 공간임에도 감지한 그 표정의 이유에 답을 내놓는 것은 도저히 무리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생각만 할 뿐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아………….」

「…………그다지, 그녀를 도발하는 건 그만 뒀으면 좋겠어. 이쪽 간담이 서늘해.」

 

호무라가 사라진 것에 마도카는 긴장의 끈이 끊겼는지 숨을 크게 내쉬고, 사야카는 한번 사고를 멈추고, 도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마미에게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미안해요,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들까지 말려들 것 같아서……….」

「…………그런가, 미안해. 우리를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나.」

「사과할 것 없어. 나도 오해받을 게 뻔했고, 거기에다 절반이상은 본심으로 저런 태도를 취했으니까.」

「그 본심, 이라고 하는 건 큐베라고 하는 하얀 생물이 습격당한 걸 떄문일까?」

「생물이 아니라 내 친구야.」

 

그렇게 말한 마미에게 사야카는 자신도 모르게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큐베와 그녀의 얼굴 사이를 시선으로 왔다갔다한다. 표정에는 어딘가 당황한 기색이 담겨있고, 마미는 고사하고 마도카도 의문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인간이 없는건가? 혹시 좋은 정신과라도 추천해줄까?」

「당신 보기와는 달리 꽤 실례스럽네!!!? 나는 따로 이야기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정신이 병든 것도 아니니까!!」

「미, 미안. 그, 그렇다면 딱히 괜찮지만……….」

(사야카쨩, 천연이구나~…………)

 

사야카의 실례스러운 발언에 자기도 모르게 마미는 언성을 높였고, 마도카도 그 모습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후우-・・・・도와줘서 고마워, 마미.」

『읏!?』

 

갑자기 울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3자의 목소리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설마 그녀석………말할 수, 있어?」

 

사야카가 놀라움으로 눈을 부릅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가리킨 끝에는 마도카가 안고 있는 큐베라 불린 생명체.

그 큐베는 그런 사야카의 모습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상처가 아물어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지, 마도카 팔 안에서 꿈틀거리듯이 몸을 흔들고 있다.

 

「음- 뭐 나한테는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마미하고 이야기하는데 언어는 편리하니까.」

「……………저기, 당신이 나를 부른거야?」

「…………마도카? 불렸다는 건, 이녀석에게서?」

「으, 응. 병문안 물품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져서……….」

「이른바, 텔레파시라는 건가. 그래서, 네가 마도카를 부른거냐?」

 

마도카의 말에 사야카는 일순간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큐베에게 시선을 돌려 묻는다.

 

「그래. 카나메 마도카. 그리고, 미키 사야카.」

「어째서 불렀지? 그 탓에 그녀는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어.」

「그녀는 소질이 있어. 그건 네게도 해당되는 일이지만.」

「소질? 대체 무슨----」

「마법소녀야. 나는 그것때문에 너희를 불렀어. 그러니까---」

 

큐베는 그렇게 말하고 마도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그 붉은 눈동자를 감으면서, 마치 인간이 말하는 미소 같은 것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나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우리가………….」

「마법소녀로…………!?」

 

갑작스레 흔들고 내려온 듯한 마법소녀로의 재촉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곤혹과 놀라움이 뒤섞인 듯한 얼굴을 들 수 밖에 없었다.(振って降りてきた)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모르겠지?」

「무엇보다,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러워. 그렇지 않아도 마녀라는 존재조차 스스로 안에서 잘 받아들일 수 없는데다 우리에게 마법소녀에 대한 적성이 있다고? 그런 말을 한다고 바로 답을 줄 수 있을가 없지.」

 

마미이 말에 사야카는 허리에 손을 얹으며 어꺠를 움츠린 채, 놀라움을 넘어 어이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저기, 우리들, 마법소녀가 될 수 있나요?」

「큐베에게 선택된 이상, 그 자격은 있어.」

 

마도카가 마법소녀의 자격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듯한 어조로 마미에게 묻는다.

그 말에 마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큐베에게 선택받으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까지 소설이나 TV에서만 존재하던 판타지의 마법 그 자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도카는 그 마미의 말에 동경하던 일이 드디어 가능한걸까, 하는 감동인 듯 환한 표정을 짓는다.

 

「괜찮으면, 두 사람 다 우리 집에 들르지 않을래? 여러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괜찮아? 친구는 어쨌든 우리는 아직 만난 참이지만.」

「네, 물론. 아까도 말했지만 여러가지 할 이야기도 있으니까, 말이지.」

「ㄴ, 네………그러면, 그 말대로…………. 사야카쨩도 갈거지?」

「…………알았어. 나도 응하도록 할게.」

 

마미의 권유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는 자세를 보인다. 그 모습이 반가웠는지 마미는 어딘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앞서 걷는 것이었다.

 

 

시간은 이미 해질녘에 가까워져 해가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한 모통이의 아파트에 당도한다.

그 맨션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름대로 높은 층에서 내리고 복도를 나아간다.

그리고 마미가 어느 방문에서 걸음을 멈춘다. 아마도, 그곳이 그녀의 개인실인 것 같다.

그 증거로 그녀는 학교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방 문을 여는 소리가 주변에 울린다.

 

「어서오세요.」

「시,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한다…………. 응?」

 

마미에게 재촉받듯이 방으로 들어간 마도카와 사야카. 마도카는 마미카 미타키하라 중학교 3학년, 즉 선배 집에 들어가는 것에 긴장했는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방에 들어간다.

그에비해 사야카는 그다지 긴장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문득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그건 바로 방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곳, 사야카들이 서 있는 현관이다.

방에 들어가려면 먼저 신발을 벗는다. 그래서 신발을 벗으려고 했는데, 거기서 사야카는 위화감을 느낀다.

 

(구두의 수가 너무 적어………….)

 

사야카가 내려다 본 현관 바닥에는 먼저 방에 들어간 마도카가 벗은 구두 말고는 신발이 한· 켤레··도 없었던 것이다. 적어도 아버지나 어머니의 신발이 보통으로 있을 터인데, 마미의 집에는 그럴듯한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미키 씨?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마미에게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걸어진 사아캬는 일단 생각을 멈추고, 먼저 간 마도카의 뒤를 쫓기 위해 똑같이 신발을 벗고 마도카를 따라간다.

플로링이 짧은 복도를 따라 걸으면 한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고, 맨션 밖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화로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멋진 방………….」

 

마미의 방 내부 구조, 그리고 거기서 보이는 전망의 웅장함에 압도되는지, 마도카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사야카는 거기서도 위화감을 느낀다. 

 

(…………사람의 기색이 없어. 부모님은 맞벌이라도 하시는건가?)

 

느껴진 위화감, 그것은 인기척이 없는 것. 분명 마미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 넓은 그 공간에 사야카는 그녀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추리를 내세운다.

 

「혼자 사니까, 사양하지 말아줘. 제대로 대접할 준비도 못 하지만………….」

「혼자 산다………고?」

「아, 응. 그렇긴 한데…………?」

 

혼자 산다는 단어에 반응했는지, 사야카는 마미에게 놀란 표정과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바라본다.

그것에 조금 놀란 듯, 마미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지 좋은 예감은 아닌걸…………)

 

부모가 없는 독신 생활, 그리고 그에 비해 너무 넓은 방. 사야카 안에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좋지 않은 예감의 퍼즐이었으며, 결코 사야카로서는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직소퍼즐이었다.

 

「지금, 차와 케이크를 준비할 테니까 거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렴.」

 

대접하기 위해 한번 주방으로 향한 그녀의 말에 따라, 사야카와 마도카는 시키는 대로 삼각형 모양의 테이블 옆에 앉았다.

잠시 후 쟁반 위에 컵과 케이크를 올린 마미가 주방에서 돌아와, 두 사람 앞에 놓인 테이블에 그 컵과 케이크를 놓았다. 컵에서 홍차가 김을 내고, 케이크는 한눈에 보기만 해도 그 맛을 알 수 있을정도로 색이 고운 일품이었다.

사야카가 포크를 한손으로 그 케이크를 베어, 그것을 포크로 찔러, 입으로 옮긴다.

금세 입안에서 케이크의 달콤함이 희미하게 퍼져나가, 사야카의 입맛을 다셨다.

 

「응………맜있어.」

「그래? 입에 맞는다면 다행이네.」

 

사야카가 감상을 말하자 마미는 기쁜 듯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표정도 오래가지 않고, 사야카가 케이크를 씹고, 삼킨 것을 보고, 말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마미 뒤로 해질녘 햇살이 드리워져,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우선 가장 중요한 걸로 큐베에게 선택된 이상 당신들에게 있어서, 그건 남의 일이 아니야.」

「………저런 취미가 나쁜 걸 보여지고 남의 일로 있을 수 있는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으, 응. 그런 건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어……….」

 

지친 눈을 한 사야카의 말에 마도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뜻을 나타냈다.

그 모습에 마미는 씁쓸한 웃음을 금치 못하면서, 겨우 후훗하고 목소리를 냈다.

 

「순서대로 설명할게. 다시 말해서, 내 이름은 토모에 마미. 너희들과 같은 미타키하라 중학교 학생으로 3학년. 그리고 큐베와 계약한 마법소녀야.」

「미키 사야카다. 미타키하라 중학교 2학년. 비록 말 못하고 있었지만 도와줘서 고마워. 그대로는 마녀의 수하가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어.」

「아, 마찬가지로 2학년인 카나메 마도카입니다. 저, 고마웠습니다」

「괜찮아. 마녀의 결계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말려드는 건 별로 드문 일이 아니니까……….」

 

사야카와 마도카의 감사에 마미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손을 자기 얼굴 앞에 내젓는다.

그 후 마미는 교복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자, 사야카들에게서는 그 손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도록 반대 손으로 가리며 테이블 위에 놓는다.

 

「이야기를 되돌릴게. 이건 소울젬이라는 걸로--」

 

그러면서 마미는 덮었던 손을 치우자 금빛 장식이 있는 황색에 가까운 오렌지색 보석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보석이 그녀가 변신하기 직저 가지고 있던 보석 그 자체였다.

 

「와아………예쁘다………….」

 

그런 소울젬의 빛에 마도카는 진기한 것을 보는 시선으로 소울젬을 바라본다.

 

「이게, 이른바 변신 아이템이란 녀석이야?」

「네, 그렇게 해석해도 좋아. 이 소울젬은 큐베에게 선택받은 소녀가 계약을 통해 만들어내는 보석이야. 마력의 원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법소녀로서의 징표이기도 해.」

「그래………그러고보니, 아까부터 계약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계약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상, 당신과 큐베 사이에 어떠한 거래가 행해지고 있다고 인식해도 좋을까?」

「나는 너희들의 소원은 뭐든 하나 들어줘. 그것이 뭐든 상관없어. 기적이라도 일으켜줄게.」

「소, 소원을, 뭐든지………!?」

「기적, 인가. 그야말로 어떤 문질르면 램프에서 나오는 마인 동화 같은건가?」

「네가 상상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것이 소원을 이룬다면 그 인식도 좋다고 생각해.」

 

계약만 해주면 소원을 다 들어준다. 그 꿈같은 거래에 마도카는 놀라고, 사야카는 퍼뜩 생각난 유사한 이야기를 예로 든다.

 

「그런가. 소원에 대한 이미지는 알았어. 그렇게 되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계약의 대가로 산출되는 게 소울젬일까?」

「그래. 하지만 소울젬을 가진 자는 마녀와 싸우는 운명을 맞이하게 돼.」

 

마녀와 싸우는 운명이 부과된다는 사실에 마도카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변하지 않는 일상을 살고 있었을 텐데, 갑자기 마녀라고 불리는 초상의 존재와 싸우라고 말해져 네, 그렇습니까 하고 즉석에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인간은 되어있지 않다.

사야카는 그런 마도카의 모습을 시야에 넣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마미와 큐베에게 시선을 돌린다.

 

「마녀, 일까. 선배로부터 마녀란 인류에게 해를 끼지는 자라는 대략적인 개요밖에 듣지 못했으니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애초에 마녀란 도대체 뭐지? 어째서 사람을 덮치지?」

「그렇네. 일단 거기부터 이야기해둘까. 마법소녀가 소망에서 태어난다면 마녀란 저주에서 태어나는 존재야.」

「저주, 인가. 개념이 구현된 존재, 라는걸까?」

「어느 의미로는 그럴지도 몰라. 마법소녀가 희망을 뿌린다면 마녀는 절망을 흩뿌려. 게다가 보통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까 더욱 질이 나빠.」

(………즉, 저쪽에서는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는건가. 확실히 질이 나쁘군.)

 

큐베의 말에 사야카가 납득했다는 얼굴을 하고 이야기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마녀는 인간의 불안이나 시기심, 과잉한 분노나 증오, 그러한 재앙의 씨앗을 온 세상에 가져오고 있어.」

「이유가 분명치 않은 자살이나 살인 사건은 마녀의 저주가 원인이야. 형체없는 악의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좀먹는거지.」

「결계 내부도 취미가 나쁘면 그 수법도 취미가 나쁘군.」

 

자신은 그 계기만 주고 나머지는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마음대로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그 수법의 불쾌함에 사야카는 표정을 찡그리고 혐오감을 드러낸다.

 

「마미 씨는, 그런 위험한 것과 싸우고 있나요?」

「……………응, 그렇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그러니 너희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아.」

「…………당연해, 그때의 기분에 따라 그 후의 인생까지 결정지을 만큼 낙천가로 있을 생각은 없어. 계약은 어지간히 기적으로 불릴 만한 소원이 아니면, 어울리지 않아.」

「…………그건 마미 씨도,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는 거죠?」

 

사야카가 험학안 표정을 지으며 한 말에서 눈치를 챘는지, 마도카는 마미에게 그녀가 마법소녀가 되었을 때의 소원을 물었다. 그거야말로, 그녀에게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참고가 되면 좋다. 그정도로 물어본 것이겠지만---

 

「…………응, 있었어.」

 

마미는 그 질문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소원이 있었다는 사실만 전하고 내용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 얼굴은 그 소원에 관해서 그녀가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사야카는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마도카. 소원은 아무나 대놓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야말로, 다른 사람이 보면 뭐라 말해지더라도 본인 입장에서는 이루고 싶지만 그다지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고 싶지 않은 소원도 있어. 하물며, 소원 같은 건, 뜻하지 않게 바뀌는 법이야. 마도카도 뭔가 먹고 싶은게 있다고 하자. 그것도 소원에 해당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같은 건 그때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져. 즉, 불변성따위 어디에도 없어.」

「아으…………죄, 죄송해요!! 저, 마미 씨의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한 말이 아니에요!!」

「………아니, 괜찮아. 카나메 씨가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적어도 내 소원을 참고로 하는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 」

「…………그런, 가요.」

 

마미의 말에 마도카는 어딘가 반성하는 듯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숙인다. 사야카는 그런 마도카의 등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다른 화제를 꺼낸다.

 

「다른 질문을 하고 싶은데, 아케미 호무라………쇼핑몰에서 당신이 물러나게 한 인물이지만, 그녀도 마법소녀일까?」

 

소울젬이나 계약에 대한 질문으로 사야카는 조금 전 쇼핑몰에서 마도카, 라고 할까 큐베를 습격한 클래스메이트, 아케미 호무라에 대해 묻기로 했다.

 




감상이라든가 해주면 기쁩니다………

Posted by 스위트레몬
,

역시 신작을 내면 나름대로 모티베이션이 다른 것보다 높아져……….



제3화 마법소녀

「마도카………!! 기다려………그쪽은, 위・험・해………!!」

 

사야카는 오한에 떠는 몸을 채찍질하면서 앞서가는 마도카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쫓는다.

본래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상정하지 않았는지, 공사용 철골 등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 공간은 전기가 통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조명 하나 없이 어두컴컴했다.

그래도 마도카를 놓치지 않도록 진땀이 배어있는 이마를 닦으면서 쫓아가면---

 

덜컹!!!

 

갑자기 진행 방향에서 뭔가가 떨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높은 소리에 사야카는 철판 같은 것이 낙하물의 정체라고 직감한다.

 

「윽………!! 마도카!!」

 

그녀의 안부가 불안해지자, 자기도 모르게 사야카는 마도카의 이름을 부르며 약간 미덥지 못한 발걸음이면서도 달리는 스피드를 올린다.

조금 있으면 마도카의 특징적인 핑크색 트윈테일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사야카는 일순간 안도의 표정을 짓지만, 그것은 곧 놀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어쨰서야………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어………!?」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부들부들거리는 모습으로 마도카의 뒷모습--정확미 말하면 마도카가 서 있는 장소보다 안쪽을 본다.

비상등으로부터의 몇 안 되는 광원에 비춰져, 윤기나는 인상을 받는 긴 검은 머리.

그리고, 상대되는 것에 위압감을 느끼게하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가련한 소녀.

 

「아케미 호무라…………!!!」

 

설마하던 인간의 등장에 사야카는 그늘에 가려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큭………대체 누구야, 그녀는!? 약간 팬시적인 복장의 코스프레인가 착각했지만, 녀석이 걸치고 있는 분위기, 심상치 않아……이 출입 금지 에리어에 들어와 있는 상황도 포함해 아케미 호무라의 이상한 정도가 현격히 올라가고 있어……!!)

 

사야카는 그늘에서 얼굴을 내비치면서 상황의 타개를 도모한다. 사야카가 있는 포지션에서는 호무라와 마도카 두 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호무라의 눈 앞에는 마도카가 앉아있고,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동물같은 생물을 껴안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호무라쨩………!?」

「그녀석에게서 떨어져.」

 

마도카 자신도 호무라가 나타나자 진심으로 놀란 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 소리에는 왜 여기 있냐는 의미도 담겨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호무라는 그 마도카의 목소리에 단적으로, 그러면서도 뿌리치듯 대답한다.

 

「읏…………안 돼. 이 아이, 다쳤는걸………!! 심한 짓, 하지 말아줘………!!」

「당신과는 상관없어.」

 

마도카의 탄원에 호무라는 개의치 않고 마도카에게 다가간다. 아마, 그녀가 안고 있는 하얀 생물같은 무언가가 목적인 것일 것이다.

 

(안 돼………!! 녀석의 목적이 저 하얀 생물인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야카는 한번 마도카에게서 시선을 떼면 다시, 양팔을 자신의 몸으로 돌려, 떨리는 스스로의 몸을 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떨림도 조금 전보다 심해져 이젠 두팔로도 누를 수 없을 정도였다.

 

(대체………이 떨림은 뭐냐고………!! 무엇에 대한 공포인데……!?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사야카는 덜덜 떨리는 몸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면서 머릿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불명이라는 공포를 떨쳐버리듯 빈번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여기에 오래 앉아 있어서는 안돼!!)

 

사야카는 그렇게 결론 짓고 현상타개를 도모하기 위해 떨리는 몸을 채찍질하며 숨어있던 차폐물에서 몸을 던진다.

 

(우선은 아케미 호무라에게서 마도카를 떼어놓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야카는 시야에 들어온 소화기를 손에 쥐고 빠른 손놀림으로 노란색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잡으면 레버를 움켜쥐고, 호무라를 향해 내용물을 발사한다.

소화제를 맞은 호무라는 그 기세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입가를 팔로 감싸고, 시야는 소화제인 흰 연기로 뒤덮인다.

 

「마도카!! 이쪽이다!!!」

「읏!! 사야카쨩!!!」

 

사야카가 와준 것에 마도카는 기쁜듯한 목소리를 지르며 사야카 곁으로 달려간다.

마도카가 온 것을 확인한 사야카는 소화기의 내용물을 다 쓸 때까지 계속 분사하고, 발휘해, 내용물이 없어진 소화기를 던져버린다.

 

「아케미 호무라!! 여기는 위험해!! 여기에는………뭔가 좋지 않은 것이 있어!!」

 

아직 연막 속에 있을 터인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그만큼 전하자 마도카를 데리고 달려갔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떠난 뒤, 자욱하던 연기는 갑자기 일어난 호무라를 중심으로 하는 돌풍에 날아간다.

하늘에 내걸었던 방패같은 원반이 달린 왼팔을 내리자 호무라가 어딘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키 사야카가 말한 좋지 않은 건, 대체………? 그런 건 그 인큐베이터 말고는---)

 

호무라는 거기까지 생각핮, 갑자기 호무라 자신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윽!? 설마!?」

 

호무라가 한순간 표정을 굳혀 자기 주의를 들러보면, 조금 전까지 어둑어둑했던 공간은 서서히 모습을 바꾸어 가고, 보다 어둡고, 그러면서도 팬시. 그리고 넘쳐흐르는 광기가 지배하고 있는 듯한 공간으로 변모해간다.

마치 그 세계는, 언뜻 보면 훈훈해보이지만 속은 처참한 동화 세계 속으로 빠져든 듯 했다.

 

(마녀의 결계………. 이런 떄에………. 미키 사야카가 말했던 『좋지 않은 것』이란 마녀를?)

 

(이상해. 마녀의 반응은 마법소녀가 아니면 감지할 수 없을 터. 적어도 현 단계에서 미키 사야카는 계약은 하지 않아.)

 

(어째서, 그 미키 사야카는 인큐베이터와 계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녀를 감지할 수 있는거지!?)

 

생각하면 할수록, 이 시간축의 사야카에 대한 호무라의 의혹의 눈이 강해져간다.

예전부터 성격이나 몸짓 등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법소녀가 아닌데도 마녀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등, 이젠 다른 사람 수준의 소행이다.

 

(그 미키 사야카는 이젠 그녀이자 그녀가 아닌 것 같네………!!)

 

호무라는 어디서 꺼냈는지 오른손에 어느새 쥐어진 핸드건을 들고는 다부진 모습으로 근처에 있던 털뭉치가 모인 솜같은 외형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무언가를 향해, 다시금 초조함을 감추듯 총을 쏘았다.

 

 

 

「…………총성………?」

 

호무라가 일으킨, 탄환이 발사될 때 생기는 마른 파열음. 그것은, 아직 정상적인 공간에 있던 사야카의 귀에 반향한 상태로 전해진다. 무심코 얼굴만을 향하지만, 어둠 속으로 들어가버린 호무라의 모습 등을 찾아갈 수 있을리 없고, 곧바로 정면으로 얼굴을 돌린다.

 

「호, 호무라쨩, 괜찮을까………저기, 사야카쨩. 사야카쨩이 말했던 좋지 않은 건 뭐야………!?」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떠나는 게 최우선이야.」

 

 

불안하게 표정을 찡그리는 마도카의 물음에 사야카는 고개를 저으면서도 똑같이 불안한 표정에서 되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속에서 오한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야에 철문이 보인다. 사야카와 마도카는 그것에 조금 표정이 풀리지만--

 

「윽…………온다!? 마도카!!」

 

갑자기 커지는 오한에 사야카는 순간적으로 마도카의 이름을 외치며 떨어지지 않도록 그녀의 손을 붙잡는다.

그 직후, 사야카들 주위에서도 공간의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뭐,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마도카.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편이 현명할지도 몰라.」

 

갑자기 주변 풍경이 판타지 같은 공간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목격한 마도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야카는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려는 듯 목소리를 짜낸다.

 

「문이 사라졌어………게다가, 여기는 쇼핑몰이었을 텐데, 분명히 조금 전까지와는 구조가 전혀 달라………!!」

「그, 그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현재 위치 파악이 안 되는 이상, 섣불리 움직이면 불필요한 위험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그, 그렇지만, 여기에 계속 있는 것도 왠지, 기분 나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뭔가 이상한 것까지 다가오고 있고………!!」

 

마도카의 말대로 둘의 주위에는 수염을 단 솜이 주체가 된 생물이 둘러싸고 있고, 뭔가 노래 같은 것을 소리쳐대며 서서히 둘을 둘러싸고 있는 원을 축소시켜 가고 있었다.

 

「이녀석들………대체 어디서부터 솟아나왔어………!! 게다가 이 노래와 같은 울음소리………오래 들으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 사야카는 험악한 표정을 하면서 주위에 빠짐없이 얼굴을 움직이는 것으로 경계를 강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고, 사야카들은 지긋지긋하게 괴물에게 내몰려간다.

 

「사, 사야카쨩……!!」

 

사야카 바로 옆에서 마도카가 불안해 떨리는 소리를 지른다. 사야카가 마도카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눈 앞의 절체절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마도카의 표정이 있었다.

 

「…………마도카, 발, 움직일 수 있을까?」

「엣………? 으, 응. 허리가 빠졌다든가,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

「알았어. 조금만 더 끌어당기면, 놈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다행이 녀석들도 그만한 크기를 가진 건 아니니까, 시간 벌기정도는 되겠지.」

「괘, 괜찮은거야………?」

「………구하고 싶은게 아니야? 그녀석을.」

 

사야카는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생물을 가리켰다. 언뜻 봐도 개나 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로는 보이지 않는 흰, 늘씬한 외모를 가진 그녀석은 상처입은 몸이 아픈지 조금 전부터 얕은 숨만 쉬고 있었다.

아마 호무라에게 당했다고 판단해도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 그랬어!! 빨리 이 아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렇다면, 답은 하나야. 재빨리 이 포위를 뚫고 탈출구를 찾는다. 하기야 그게 존재한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지만……….」

「가, 갑자기 무서운 소리는 그만두자!?」

 

사아캬의 말에 마도카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다그치지만, 신경쓰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야카는 마도카의 손을 잡고 있던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

 

「윽………사야카쨩……….」

「………이런 악취미인 공간에서는 재빨리 나가는 게 제일 좋아. 이런 곳에 보통 사람인 우리가 계속 있어도 될 리가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향하고, 웃었다. 그 사야카의 웃는 얼굴에 마도카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야카의 손을 강하게 잡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꽃에서 난 듯한 털뭉치가 서서히 사야카들과 거리를 좁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탈출의 타이밍을 지금일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표정에 두려움은 없고, 조금 전까지 사야카의 몸을 짓눌렀던 오한도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털뭉치와의 거리가 1미터를 줄어든 순간, 사야카는 발을 앞으로 내디디려고 했지만---

 

「거기 두 사람!! 용기를 복돋우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그대로 가만히 있어!!」

「뭐!?」

「에엑!?」

 

갑작스런 제 3자의 목소리에 기세를 꺾인 두 사람은 진심으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인 위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는 순간, 철컬하고 철과 철이 맞닿는 듯한 소리를 내며 쇠사슬이 둘 주위에 흩어진다.

그 사슬은 어딘가 원을 그리고 있는 듯한 법칙성을 가지면서 두 사람과 털뭉치들 사이에 떨어진다.

그리고 떨어진 쇠사슬이 원을 그리던 순간, 그 쇠사슬의 원으로부터 따스한 주황색으로 빛나는 빛이 나타나는데, 때때로 꽃이 만발한 그 빛이 사야카들을 감싼 동시에 털구슬이 사라졌다.

 

「이, 이 빛은, 대체………따뜻해, 그러면서도 어딘가 안정감이 느껴져………!!」

「위험했지, 하지만 이제 괜찮아.」

 

사야카가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빛에 따뜻함을 느끼고 있으면, 어딘가 차분한 인상을 받는 여성의 소리가 울린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그 목소리의 배후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사야카와 같은 미타기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기품을 느끼게 하는 걸음걸이로 사야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여학생의 왼손에는 사야카들을 감싸고 있는 빛과 같은 것이 들어있는 오렌지색 보석에 금속제 의장을 한 액세서리 같은 것이 쥐어져 있었다.

 

「다, 당신은 대체………!?」

「나? 그렇네, 나는---」

 

사야카가 그 여학생에게 이름을 물으면 그녀는 왼손의 보석에 손을 댄다. 그 순간, 보석이 시야를 가릴만큼 폭발적인 빛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막힌다. 

그 빛은 조금 시간이 흐르면 빛 자체가 약해져, 몇 초 지나지 않아 눈을 뜰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눈을 뜨자, 조금 전까지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은 베레모를 머리에 쓰고, 화려한 인상을 주는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 이름은 토모에 마미. 큐베와 계약한 마법소녀야」

「마법…………소녀………!?」

 

여태까지 살아있는 동안이라면 대체로 텔레비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에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그 단어를 앵무새처럼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세츠나 요소가 나올 때까지 상당히 갈 길이 멀지도 모릅니다…………(흰눈)

Posted by 스위트레몬
,

마도마기 본편 보지 않으면………(아직 DVD 한권밖에 안 봤어)



제2화 끝없는 악의

전면이 유리같은 걸로 외간이 지어져 있는 학교의 건너편 복도를 걷는 마도카와 호무라.

시간적으로 수업 중인 것과 더불어 주변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조용한 공간이 형성된다.

들리는 것은 두 사람이 내는 발소리뿐, 그러나 마도카는 호무라에게서 느껴지는 팽팽한 분위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미키 사야카, 지금까지의 시간축과는 전혀 달라. 모양새나 분위기, 어느것도 달라. 마치 미키 사야카라는 그릇에 뭔가 전혀 다른 것이 들어가 버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이레귤러인 것은 확실. 마도카에게 장애가 될 것 같으면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

 

 

호무라의 뇌내에서는 사야카에 대한 대응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떠돌고 있던 시간축에서는, 미키 사야카라고 하는 인간은 밝고, 정의감이 강하고, 항상 앞을 향하고 있던 활발한 소녀였다.

허나, 그 정의감 때문에 믿음이 심해서,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호무라 자신과는 몇 번이나 엇갈리며 충돌을 벌였다.

 

하지만, 대면한 이번 사야카는 분명히 비정상이다. 약간 평소보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는 것은 놔두고, 얼굴이나 말투 등, 모든 것이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와는 분명하게 구별을 짓고 있었다.

그 것이 어쩔 수 없이 호무라의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가 취해온 행동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의 사야카는 호무라에게 있어 불확정 요소나 다름없는 위험한 존재로 변해있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확인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네. 그녀 스스로, 자신은 미키 사야카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저기, 카나메 씨, 조금 물어봐도 될까?」

「으엣!? 괘, 괜찮, 지만?」

 

호무라에게 갑작스레 뒤돌아보여지는 동시에 말을 건 것에 마도카는 놀라움을 나타내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미키 사야카 씨에 대해서지만, 그녀, 옛날부터 저런 느낌이었어?」

「엣………? 그, 그렇지만………. 그, 그치만, 재미있는 점도 있어? 아주 재미있는 개인기도 갖고 있고, 사람들은 어째선지 그렇게 웃어주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상냥한데다가 멋있어, 사야카쨩은.」

「………별로 그렇게까지 물어볼 생각은 아니었지만.」

「아………미, 미안해요」

 

호무라의 말에 마도카는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생각했는지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인다.

그런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지금까지 등을 돌리고 있던 상태에서 마도카 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녀와 마주보는 형태도 대면한다.

그 호무라의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결의에 차 넘치는 듯한,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어딘가 위태로움도 포함하고 있었다.

 

「카나메 마도카. 그대는 자신의 인생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자기 가족이나 친구를 잘 돌보고 있어?」

「엣………?」

「어때?」

 

갑작스런 호무라의 자기 가족, 그리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라는 질문. 마도카는 이에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우선, 적어도 마도카 자기 안에서는 호무라와는 첫 대면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광경이 뇌리에 조금 전부터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소냐가 거대한 무언가와 홀로 싸우고 있는 꿈.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허공에서는 마치 마법처럼 불길이 나타나, 소녀를 태워버리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소녀에게 덮친다.

소녀가 그것을 공중에 몸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에서 그 불꽃을 모두 피하자 이번에는 빌딩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위아래로 찢기고, 그 윗부분이 소녀가 막 내린 건물로 내동댕이쳐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도카도 알 수 있는 무모한 싸움이었다. 

 

 

그 꿈에서 본 소녀가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이 마도카에게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킨다. 꿈에서 보았을 소녀가 이렇게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다. 크건 작건 혼란은 필연일 것이다.

 

「………물론이야.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족이나 친구들도 모두 좋아하니까.」

「………정말로?」

「정말이야!」

 

호무라의 확인받으려는 발언에 마도카는 조금 전까지의 당황한 모습에서 바뀌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만큼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그녀의 상냥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자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돼.」

「엣………?」

 

호무라의 말에 마도카는 다시 한 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신은 카나메 마도카인 채로 있으면 돼.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말하며 호무라는 당황한 마도카를 놓고 걸음을 옮겼다. 무심코 마도카가 호무라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녀는 그 소리에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걸어갔다.

 

남겨진 마도카는 호무라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일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

 

호무라와의 대화가 끝난 후,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은 흘러, 방과후의 시간이 되었다.

마도카는 사야카와 히토미를 데리고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자신이 꾼 꿈속의 소녀가 호무라를 닮았다는 사실을 둘에게 상담했다.

대략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에 히토미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입가를 가리듯 조용히 웃고, 사야카는 어딘가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옆의 음료에 입을 대고 있었다.

 

「히토미쨩!? 너무해, 웃다니!!」

「후후훗, 미안해요.」

 

마도카는 쿡쿡 웃는 히토미에게 충격받은 얼굴로 바라본다.

 

(꿈에서 본 소녀와 아주 비슷한 인물인가…………….)

 

사야카는 마도카와 히토미의 떠들썩함을 바라보며 마도카가 말하는 꿈에서 본 소녀, 아케미 호무라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우스갯소리로 끝내도 지장은 없는 일이었다.

꿈에서 본 소녀와 닮았다? 그런 건 그저 착각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히토미처럼 웃어넘기는 게 고작이다.

 

(허나, 아케미 호무라가 교실로 들어왔을 때, 그녀의 시선은 마도카를 향하고 있었어. 어쩌다가 눈에 띄었다고 말해버리면 그뿐이지만………)

 

드링크를 마시며 사야카의 뇌레에 눈이 마주쳤을 때 희미하게 보인 호무라의 놀란듯한 표정의 흔들림이 사아캬에게 싫어도 짍게 남아 있었다.

 

(그 후 나를 봤을 때의 표정은 뭐지? 한순간이었지만, 그건 마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놀라는 것으로 보였지만……….)

「미키 씨? 듣고 있나요?」

 

거기까지 생각에 잠겨있던 참에 히토미로부터 말을 걸어진다. 갑자기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뜨고, 고개를 들고 가방을 어꺠에 메고, 돌아가려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잠깐 생각하고 있었어.」

「…………혹시 미키 씨도 아케미 씨와 닮은 여성을 꿈에서 본 건가요?」

「적어도, 보지 않았겠지. 나는 그녀에게 어딘가 기시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으니까.」

「그래요? 뭐, 그건 그렇고 저는 이제부터 다도 연습이 있어서 먼저 실례합니다.」

 

먼저 실례한다는 히토미에게 사야카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그녀를 떠나보낸다. 히토미도 산뜻이 답하듯 손을 흔들고 자리를 떠나갔다.

사아카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어떤 일을 생각해냈다.

 

(…………그러고보니, 그녀석에 대한 위문품을 사지 않았나. 모처럼 쇼핑몰에 왔으니 내친김에 사둘까.)

 

사야카가 말하는 『그녀석』이라는 것은, 그녀의 소꿉친구이며, 약관 중학생이면서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죠 쿄스케上条 恭介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그는 미타기하라 시내의 병원의 침대 위에서 요양 중인 몸이 되어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 만 것이다.

그럭저럭 그 쿄스케와 친분이 있던 사야카는 매일이라고는 하지 않지만 빈번히 그에게 문병을 가고 있었다.

 

「마도카, 이제부터 나는 쿄스케에게 줄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어쩔래?」

「카미죠 군의? 응!! 나도 어울릴게!!」

「알았어. 그럼 갈까.」

 

마도카의 웃는 얼굴에 이끌리듯 표정을 푸는 사야카는 그녀를 동반하고 쇼핑몰 안을 걷기 시작한다.

몰 안은 각종 물품과 옷, 먹거리들로 꾸며져 있었고, 이미 여러번 찾은 사야카에게도 찾아올 때마다 설레는 듯한 상품들이었다.

 

「그러고보니, 사야카쨩은 카미죠 군에게 가는 병문안은 항상 어떤 것을 가지고 가고 있어?」

「………음식류가 중심이지. 딱히, 쿄스케의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니까.」

「헤에-, 그렇구나. 그래도, 카미죠 군은 바이올리니스트지? CD같은 거 안 사다주는거야? 마침 저기에 CD가게가 있는데……….」

 

마도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끝에 사야카가 시선을 향하자, 확실히 CD가게가 있었다.

하지만, 사야카는 그 가게를 힐끔 쳐다보고 들어가는 기색은 조금도 없이 지나갔다.

 

「마도카. 확실히 쿄스케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가야. 그러니 그녀석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은 상당하겠지.」

「그러면--「하지만」엣?」

 

마도카가 CD를 사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고 말하기 전에 가로막듯이 사야카가 말을 잇는다.

갑작스레, 발언이 차단된 것에 마도카는 의아한 표정을 짓지만, 사야카는 개의치 않고 말을 잇는다.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을 주는 게 쿄스케 자신에게 위로나 안식이 된다고는 할 수 없어.」

「그, 런거야?」

「…………어디까지나 지론이지만. 마도카는 좋아하는 것이 눈 앞에 있는데 어떻게 해도 그걸 가질 수 없을 때, 어떻게 생각해?」

「그게, 좀, 답답하게 느껴진달까………….」

「어째서?」

「그야, 눈 앞에 있는데도 손에 넣을 수 없다니, 왠지 분하다고 할까…………아.」

「즉 그런 거야. 지금의 쿄스케에게 음악 관련 위문을 보내는 건 오히려 그녀석 자신을 깍아내리는 것에 가까운 거야.」

 

마도카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아캬는 다시 위문품을 찾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사야카가 다시 걷기 시작한 것에 마도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종종 작은 걸음으로 사야카 옆에 나란히 섰다.

 

「저, 저기, 미안해. 카미죠 군의 기분, 생각하지 않아서……….」

「마도카가 사과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독선적인 생각일수록 타인과의 엇갈림을 일으켜. 스스로 잘 되라고 생각한 것이 그 사람의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것뿐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으, 응. 알았어.」

 

사야카의 말에 마도카는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에 사야카는 그렇게까지 신경쓸 것은 없다고 마도카에게 말하면서도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레퍼토리가 없어졌다. 이 쇼핑몰에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나………!! 여기서는 한 번 옆동네 카자미노에 가는 것도 한가지 플랜인가………!!)

 

꽤나 쿄스케에게의 위문품을 사재기하고 있는 사야캬. 어려운 표정을 지으면서 상품 선반과 눈싸움을 펼치고 있자---

 

「………!?」

 

갑작스레, 사야카의 몸에 섬뜩할 정도의 한기가 스쳐갔다. 순간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직감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뇌 속에서 부정한다.

말하자면 끝없는 검정,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에 갇힌 듯한 오한.

자신도 모르게 사야카는 푸른 얼굴을 하고, 끌어안듯 양팔을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짓누른다.

하지만, 몸 떨림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사야카의 머리는 곤혹스러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뭐……야………이 한기는………!!?)

 

사야카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면서도 시선만을 움직이며 주위에 이상이 없는지 찾는다.

분명하게 이질적인 것은 없었지만, 이질적인 움직임을 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특징적인 분홍색 트윈테일을 흔들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갑자기, 어딘가로 달려갔다.

 

(뭐………!! 마도카, 기다려!!)

 

그렇게 속으로 외치지만, 떨리는 몸 때문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마도카는 그대로 일반인 출입 금지 장소로 향한다.

 

「큭…………마도카………기다려…………!!!」

 

분명 마도카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판단한 사야카는 떨리는 몸을 억지로 억누르면서 마도카의 뒤를 따라, 자신도 출입 금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소감이라든지 해주면 순수하게 기뻐요^_^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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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생각난, 미키 사야카→검, 이미지 컬러 파랑→세츠나 F 세이에이



제1화 평소와는 다르다

「----반복한다. 나는 몇 번이고 반복한다.」

 

검은 머리의 소녀는 나아간다. 나아간다. 계속 나아간다.

그러나 소녀 주위의 공간은 그녀만을 남겨둔 채, 마치 비디오를 되감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그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래라면 인류가 손을 뻗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시간이라는 개념.

그녀는 그것을 마법이라는 『기적』을 사용해 가능하게 했다.

 

소녀는 계속 나아간다. 설령 자신에게 검이, 창이, 총알이, 여러가지 해의가 닥쳐와도 소녀는 멈추지 않는다.

 

『있지, --쨩, 큐베에게 속기 전의 바보같은 나를 도와줘--』

 

무엇이 소녀를 금기인 시간조작 마법을 손에 쥐고 몰아가는가.

그것은 여러번 만나고, 그리고 헤어졌던 소중한,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소녀의 소원.

그 소원이 그녀를 그곳까지 몰고가는 희망저주이 되어 소녀를 또 다른 시간축으로 나아가게 한다.

 

소녀의 소원은 『ーーー와의 만남을 다시 하는 것』

 

(---,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

 

시간역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는지, 소녀는 그 눈동자에 그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결의를 담고 있었다.

막상 소녀가 다음 무대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했을 때---

 

 

빠직…………

 

 

유리가 깨지는 듯한 작은 소리가 울린다. 소녀가 순간 주위를 경계하자, 시야 끝에 약간 공간에 균열이 가 있었다.

평소와 다른 현상에 소녀는 의문을 가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도 얼마 안 되는 시간으로 소녀는 그 균열에서 시선을 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소녀가 떠난 뒤, 균열은 미미하게나마 그 균열을 확산시킨다. 그리고 그 틈으로 클리어 그린으로 빛나는 녹색 입자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 소녀, 싸우고 있는 것인가.」

 

허공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녀가 돌아보는 것은 없었다.

 

 

 

 

「하, 하아, 하앗」

 

인파 속을 특징적인 분홍 머리에 빨간 리본으로 트윈테일을 묶은 소녀가 달린다.

손에 든 가방과 베이지색 교복으로 미루어 볼 때 그녀는 학생, 그것도 중학생 정도의 나이일 것이다.

그런 그녀가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집단 속을 질주하는 것은 딱히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찾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것뿐이다.

 

「아, 있다!! 사야카쨩!!」

 

찾고 있는 인물이 있었는지, 소녀는 앞서가는 하늘색··· 머리를··· 어깨까지···· 내려오는···· 인물의 등을 시야에 포착하자 표정을 밝게 바꾸며 소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때 소녀의 시야가 TV의 전파가 나빠진 것처럼 흐려진다.

 

순간 보이는 눈앞의 소녀는, 조금 전까지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하늘색 머리를 숏 컷으로 하고 있었다.

 

(어, 어라………? 뭐지, 달라………?)

「………마도카인가. 안녕. 오늘도 평소대로라 다행이네.」

 

『늦잖아~. 마도카.』

 

언제나와 같이 말을 걸었을 터. 그런데도 소녀, 마도카의 머릿속에서는 눈앞의 인물과 같은 목소리, 그런데도 다른 분위기를 가진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상해. 뭔가 이상해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마도카에게 말을 건 하늘색 머리의 소녀, 사야카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도카에게 뒤돌아봤다.

 

「…………아니, 아무래도 다른 것 같은데. 리본을 바꿔 달았나.」

「엣, 아, 맞아, 응.」

「…………왜 그래?」

 

평소에는 갈색 리본에서 화려한 인상을 풍기는 빨간색 리본으로 바꿨다는 지적을 받고서도, 어딘지 건성으로 보이는 마도카의 반응에 사야카는 의아한 시선과 함께 상황을 묻는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가. 그렇다면, 빨리 갈까. 히토미를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까.」

「아, 으, 응!!」

 

가방끈을 고쳐메고 사야카는 다시 마도카를 등지고 걷기 시작한다. 마도카는 그 등을 당황한 듯 뒤쫓는다.

조금 걷자 약간은 어두운 연두색 머리에 웨이브를 하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소녀가 시야에 들어왔다.

 

「히토미.」

「사야카 씨, 마도카 씨, 안녕하세요」

 

사야카에게 히토미라고 불린 소녀는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자 명랑한 미소와 함께 점잖은 말투로 인사를 한다.

히토미를 일원으로 둔 두 사람은 싫업는 이야기를 하며 학교로 향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보니 마도카 안에 있던 어긋나는 느낌은 사라져갔다.

 

「저기 있잖아 사야카쨩!! 그거 해봐, 그거!!」

 

눈동자를 반짝 빛내며 살며시 다가온 마도카. 마주보는 사야카는 무척 싫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약간 뒷걸음친다.

잠시 마도카의 시선을 왔다갔다하던 사야카였지만, 이윽고 결심했다. 그러다 체관한 듯한 표정과 눈동자를 하며, 손가락을 피스 싸인으로 바꾸고 왼손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듯이 왼쪽 눈에 둔다.

 

「쵸릿-스☆사야카에용-♪잘 부탁 쵸리스-☆」

「앗하하하하하핳!!!!」

「…………하아.」

 

도저히 그녀에게서 나왔다고 생각되지 않는 경박한 소리에 마도카는 배를 움켜쥐며 크게 웃고, 히토미는 어이없다는 듯한 시선을 사야카에게 향한다.

그 히토미의 시선이 괴로웠는지 어딘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얼굴에 대고 있던 팔을 내렸다.

 

「저기, 마도카. 이제 이걸 해달라고 조르는 건 그만둬 주지 않을래? 재미 없으니까. 이젠 히토미조차 웃어주지 않지만……….」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처음에는 놀라움이 있었지만, 몇 번이고 보여지면 이제 어이없음이 먼저에요. 마도카 씨의 요구에 응해주는 사야카 씨에게는 가벼운 칭찬을 보내지만요.」

「그, 그렇지 않아!! 분명 나 말고도 웃어줄 사람이 있을거야!!」

「그 인물이 나오리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해?」

「동감, 이에요.」

 

아련한 눈길이 된 사아캬와 히토미였지만, 학교에 등교하는 동안 마도카는 필사적으로 사야카의 일발 개그의 장점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미묘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여러분!! 알겠습니까!? 여자는 계란말이로 반숙이냐 완숙이냐 트집잡는 남자와 사귀지 않는다!! 남자는 애당초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알겠죠!!」

 

학교의 자리에 앉은 사야카들. HR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림과 동시에 교실에 들어온 세 명을 포함한 반 친구들의 담임인 사오토메 카즈코로부터 입을 열자마자 전달받은 것은 그런 것이었다.

도중, 맨 앞줄에 있던 나카자와라든가 하던 남학생이 무엇인가 화내고 있는 모습의 그녀로부터 계란말이의 반숙과 완숙, 어느쪽이 좋냐는 늬앙스의 질문을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모습으로는 파국해버린 것 같은데.」

「그, 그래 보이네. 아하하………….」

 

어째서 사오토메 카즈코가 저렇게나 화가 났는가, 그 이유를 평범하게 사야카나, 그렇다기보다 그 교실의 클래스메이트는 알고 있었다.

소문, 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공공연하게 되어있지만, 사야카의 담임인 사오토메 카즈코에게는 사귀고 있는 남성이 있다.

그녀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 계란말이 건으로 옥신각신하다가 파국하고 말았을 것이다.

담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잠시 한숨을 쉬면서 사야카는 자시 한자리 뒷자리에 있는 마도카에게 시선을 돌리자 메마른 시선을 띠는 마도카였다.

 

「휴우…………네, 그럼 오늘은 여러분에게 전학생을 소개하겠습니다.」

(…………그쪽이 뒷전인가. 그걸로 좋은거냐 교사.)

 

아까 전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던 분위기에서 완전히 바뀌어 전학생을 소개한다고 하는 전개에 사야카는 내심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것도 전혀 모르고, 담임은 이야기의 전학생을 불러들인다.

나타난 것은 요염한 검은 머리를 곧게 스트레이트로 허리둘레까지 내려오는 미스터리한 인상을 느끼게하는 소녀였다.

 

「네, 그럼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아케미 호무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담임으로부터 자기소개하라는 전학생은 자신의 이름을 말한 뒤 가볍게 인사를 한다.

너무나도 나이스럽지 않은 담백한 소개에 클래스메이트들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담임도 중간까지 그녀의 이름을 화이트보드에 적던 팔을 멈추고 만다.

 

(뭐지? 그녀의 태도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껴져.)

 

사야카는 아케미 호무라의 태도에서 그러한 위화감을 느꼈다. 왠지 그녀의 대응이 기계적인 것이다.

긴장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그뿐이지만---

 

「…………!?」

 

거기까지 생각했더니 사야카와 호무라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 호무라의 눈이 시선이 살짝 흔들려, 눈이 휘둥그레진 것을 사야카는 놓치지 않았다.

 

(…………저건, 놀라는 건가? 하지만 그녀와는 초면일텐데.)

 

호무라의 반응에 사야카는 의아한 표정을 금할 수 없었다. 사야카는 호무라와 어디선가 만났었나 기억을 쥐어짜지만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이 더욱 수상쩍은 표정을 깊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고, HR 시간은 흘러갔다.

HR 시간이 끝나자마자, 호무라 주위는 클래스메이트, 주로 여자들이 모여, 그녀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동아리 활동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사용하고 있는 샴푸는 어느 제품인지 등, 전학생이라고 하는 돌연 나타난 아주 새로운 인물에게는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뿐이었다.

 

「어쩐지, 신기한 분이네요. 아케미 씨.」

「………그렇군.」

「…………….」

 

히토미와 호무라에 대한 첫인상을 말하는 사야카. 둘 다 같은 인상을 품어서인지 대두분 말하지 않고 조용히 호무라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마도카는 어딘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호무라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미안해요. 어쩐지 너무 긴장한 것 같아서, 기분이……….」

 

그렇게 말하고 클래스메이트로부터의 질문을 받아넘기고, 일어선 호무라를 주위의 클래스메이트는 걱정스러운 듯이 말을 걸지만, 그녀는 담당자에게 부탁한다며 거절하고, 이 반의 보건 담당인 마도카의 곁으로 일직선을 향해 온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녀가 보건 담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

 

호무라는 망설임없이 마도카에게 다가오지만, 마도카에게 말을 걸기보다 먼저 사야카에게 예리한 시선을 보낸다.

그것만으로 경계되고 있는 것은 사야카에게는 알 수 있었다.

 

「・・・・・기분이 나빠졌다면, 마도카가 데려다주면 좋겠어. 그녀는 클래스의 보건 담당이라서 말야.」

「네, 그렇게 할게. 그리고 하나 더 괜찮을까?」

「・・・・뭐지?」

「・・・・당신은 미키 사야카 씨지요?」

「그렇다만. 그게 무슨 일이라도?」

「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뿐.」

 

확인하는 듯한 말투에 사야카는 조금 눈살을 찌푸리지만, 호무라는 사야카로부터 시선을 떼고, 마도카에게 그 눈을 돌린다.

 

「카나메 마도카 씨, 데려다 줄 수 있을까? 보건실까지.」

「엣, 그게, 으, 응.」

 

호무라의 부탁에 마도카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둘 다 교실에서 나갔다.

 

「・・・・・・마도카 씨, 괜찮을까요? 어쩐지 상태가 이상했던 것 같은데・・・・.」

「나는 마도카보다 호무라의 마도카에 대한 위압적인 태도가 더 마음에 걸려. 첫 대면일텐데, 저 두 사람은.」

 

사야카는 교실에서 나가는 두 사람의 둥, 특히 아케미 호무라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케미 호무라, 너는 어째서 마도카에게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는거야.)

 

 

마음 속으로 중얼거린 말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저, 일단 이 작품을 포함하여 세 작품 가까이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갱신 빈도는 느립니다.
마도마기 애니메이션 본편도 아직 제대로 못봤고, 포터블 등 게임도 도통입니다.
동영상 등이 나와있으면 가능한 보고 갈 생각입니다만, 그런데도 여러가지 어긋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그 근처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m(._.)m

 

https://syosetu.org/novel/2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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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계속 말해주기를 바랬을 지도 모른다.

참지 않아도 돼, 라고.

2년 전 그날부터, 그토록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했던 사람을 잃었을 때부터, 눈물도, 웃을 일도 없었던 나. 스스로를 책망하고, 이브와의 약속을, 소원을 저버리고 남을 위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료들 앞에서 가슴 속에 담아둔 것을 토해내듯, 펑펑 울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그렇게, 목놓아 운 적은 이브를 잃은 후 한번도 없었으니까.

만남, 관게를 맺었기 떄문에 지금이 있다. 동료를 격려하고, 돕고, 때로는 버리지 않고 달려온 일도 회상하며 자기 자신을 구했다.

<내가 해왔던 일은, 만남도, 지켜온 것도, 마음도 전부 이어져 있었어>

아루스 어스리와의 격투와 독백에서 며칠이 지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히로토는 자기 방 의자에 앉아서는 책상 위에 놓인 각부 손상을 치유한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도 몇분 전에 복원이 완료. 히로토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음이 드러났다.

2년 가까이 끌어안고 있던 마음의 멍에가 풀렸을까, 옛 자신을 이제야 되찾은 히로토. 그 파트너인 코어건담Ⅱ들은 신품 그 자체인 것 까지 수복되어 기쁘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히로토에게는 들리는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다.

이브가 건프라의, 코어건담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히로토도 이 말을 보내고 싶다.

「…(언제나, 나와 싸워줘서 고마워, 코어건담, 아머들)」

대답하는 것도 아니지만, 감사의 말을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히로토. 처음 GBN에 IN했을 때부터 동고동락했고, 이브와의 교류를 통해 생겨난 소중한 것. 단지 싸우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이브와 GBN을 모험하기 위해 그들은 히토와 이브의 마음을 싣고 만들어졌다.

플래닛 시스템의 각 아머에 태양계의 별들의 이름을 이브와 함께 생각해, 수성의 머크원…금성의 비투…지구의 어스리…화성의 마스포……목성의 쥬피티브…토성인 새터닉스…천왕성의 유라벤…그리고, 해왕성의 넵테이트.

<계속, 누군가를 위하는 히로토로 있어줘>

그녀가 남긴 말은, 수없이 히로토 자신에게 좋든 나쁘든 원동력 및 억지력이 되었다. 리쿠를 저격하려 할 때, 엘로라로부터 귀환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등등 세본다면 끝이 없다.

지금, 자신이…아니, 우리들 「BUILD DiVERS」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하나는 엘도라의 백성 프레디들을 위해 아루스의 폭거를 저지하는 것, 다른 하나는 세뇌된 시도 마사키를 제정신으로 되돌려 우디들의 세계로 데려오는 것.

「…(더이상 반복하지 않아. 이 가슴의 아픔은 진짜니까, 그러니까 잃지 않아)」

코어건담Ⅱ들을 각각 정렬하고, 결의를 새롭게 하는 히로토. 날도 완전히 지나, 시간도 23시가 넘은 무렵에 내일 학교에 대비하기 위해 취침하는 것이었다.



……? 뭐지, 이 감각…이거, 꿈? …꿈치고는,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나, 누군가를 껴안고 있는걸까? 앞쪽에서 촉감이 좋은 감촉과, 꽃과 향수와 같은 냄새가 자신의 몸에 흡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 무엇이…? 두 눈을 조심스레 천천히 뜨면, 눈 앞에는 화려한 꽃들이 퍼지고 있어, 문득 아래를 보면 금색의 롱 헤어가 퍼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게다가 이 백색을 기조로 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자신이 아는 한 1명 밖에 없다.

「…이브?」
「읏…으음~? 앗, 히로토. 안녕♪」

뒤돌아 본 것은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 이브이며 그녀도 자신과 같이 잠들어있던 것 같다. 등 뒤에는 꽃밭의 밖에 코어건담Ⅱ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자신과 이브를 지켜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흐린 구름 하나 없이 맑고 파란 하늘로, 간간히 부는 미풍이 아주 좋다.

게다가, 이 자세…꽃밭에 앉은 히로토가 다리 사이에 들어간 이브를 등뒤에서 껴안는 모습…이른바 「백허그」를 하고 있으며,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둘이 나란히 앉은 채 자고 있었을까?

그것은 그녀 이브의 입에서 말해진다.

「그게…어째서 내가 이브를 껴안고 있는거지?」
「정말~히로토는 건망증이라니까. 내가 포옹해달라고 했더니,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면서 『뒤에서라면』이라고 해서, 이러고 있는걸?」
「그, 그렇구나…」

오랜만에 히로토를 만났으니 포옹하고 싶다고 부탁한 것은 좋지만,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며 『뒤에서, 라면…』라고 말해, 볼을 부풀리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이브였다.

꿈치고는 자신의 몸에서 오감이 제대로 느껴지며, 그 감각은 상당히 리얼에 가깝다. 이유야 어쨌든, 사라졌어야 할 이브가 자기 앞에 나타나 갑자기 포옹을 해달라고 한걸까?

그것은 의외의 이유였다.

「…치사해」
「엣?」

「그 애한테…메이한테, 그렇게나 꼬오옥~~~하고, 안기면서 히로토, 엄처엉~! 기뻐보였는걸! 게다가, 눈가에 키스당했고!! 으으~~!!!」
「엣!? 에엑!!」

설마, 이브…저걸, 자신이 자기혐오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메이에게 안겨 키스를 당한 것을 자초지종 봤던걸까!? 게다가 기뻐보인다니……그건, 기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나, 화났으니까!』라고, 아까보다 뺨을 부풀리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 히로토에게 강요하는 이브. 그런 그녀를 어떻게 설들하고, 달래야할까? 하고 필사적으로 뇌를 회전시켜 주춤거리는 히로토였다.

그런 그에게 이브는……

「!? …이, 이브?」
「다른 애한테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이렇게 할꺼니까!」

몸을 히로토 쪽으로 돌려, 그의 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아버린다. 갑작스레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히로토는 단지 저항없이 끌어안겨, 전자생명체 EL 다이버라고는 해도, 옷 너머로 여성다운 감촉과 고동소리, 온기를 제대로 그 몸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으응」
「!」

그의 두 뺨을 부드럽게 손으로 감싸, 눈을 감으면서 자기 입술을 그의 입술에 겹친다. 이른바 키스다.

키스라면, 그에게 귀걸이를 선물받아, 사진을 찍고,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자신과 히로토는 처음 키스를 했던 것이 두 사람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잊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으읏…하읏…으응」

정신을 차려보면 히로토는 이브의 등에 손을 얹고, 보다 강하게 깊게 하나가 되려고 입술을 계속 맞댄다. 서로의 숨, 기분 좋은 체온이 입술에서 느껴져 두 사람은 천천히 입술을 떼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이좋게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게 된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새삼 부끄러워지고 만 것이다.

「하아…잔뜩, 키스해버렸다. 히로토, 고마워♪」
「그, 그러니까…천, 만에…라고, 말하면 되나?」
「응. 에헤헤」

아직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은 채,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두 사람. 수줍은 듯이 서로 미소짓는 히로토와 이브. 덧붙여서 이브의 기분은 키스덕분에 완전히 좋아진 것 같고, 잠깐동안의 시간은, 행복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두 사람은 질리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늘은 자줏빛으로 물들어간다.

2명은 코어건담Ⅱ의 오른손 위에 올라타 담화를 나누는 가운데, 이브는 히로토를 향해 그때의 물음을 한번 더 던진다.

「저기, 히로토. 이 세상, 좋아해?」
「좋아해. 너와 모험하고, 많은 추억을 남긴 이 세상이 무엇보다 좋아해」
「다행이다♪ 추억이 많이 생긴건 히로토가 힘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야, 그치?」
「! …그래」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카자미, 파르, 메이, 그리고 프레디들 엘도라의 백성들과 수많은 만남, 교류를 거쳐, 히로토는 자기 자신을 겨우 용서할 수 있었어…사람의 마음도, 소원도, 생명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너는, 언제나 내 곁에, 가까이 있어.

지금, 이렇게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러니까…」
「?」

「앞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히로토가 되길 바래」

지금의 히로토에게, 이브의 성원은 고통스럽지 않고 다른 어떤 것에도 지지 않는 힘이다. 미소를 지으며,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면 그것을 방아쇠로 히로토의 시야는 눈부신 빛에 싸여 암전. 정신을 차려보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눈에 익은 천장이었다.

그렇다, 자기 방 천장이다. 현재 시간은 6시 20분.

「정말로, 꿈…이었던건가?」

몇 분 전까지, 이브와 대화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는데…그 감각은 일어나도 여전히, 히로토의 몸에 남아있어 정말 꿈이었던걸까? 하고 의문을 뇌리에 지나가게 한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는 히로토. 실내에 특별한 변화는 없고, 책상 위에는 코어건담Ⅱ가 어제처럼 서있지만, 뭔가 깨달았는지 그를 손에 들어 눈을 모아보면 가슴의 클리어 파츠로부터 미량의 희미한 빛이 발하고 있으며, 그것은 시간이 경과해감에 따라 안정되어 간다.

「(…그래, 네가 이브를 만나게 해 줬구나. 고마워)」

불가사의한 빛…꿈이라고 해도, 소중한 사람과 재회시켜 준 것에 대해 코어건담Ⅱ에게 감사하는 히로토. 커튼 사이로 햇빛이 비쳐 창 너머로 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맑을 정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이대로 두 번 자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해, 히로토는 세수를 하고 잠옷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아침식사를 한다. 교과서 등을 담은 가방을 들고 자기 방을 나서기 전 자신과 이브, 코어건담이 담긴 사진에 시설을 돌려 이 말을 전한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히로토)」

아무도 없을텐데…쓸데없는 이 인사에, 히로토의 귀에, 분명 이브가 응해주었다. 한순간 놀라며, 이내 미소를 띠고 히로토는 자기 방문을 닫고 집을 나선다.

그녀의 마음과, 소원을 가슴에 간직한 채 히로토는 동료들과 함께 내일로, 미래로 돌진한다.

To be continued……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33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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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다 됐다.」


 움직이던 가는 펜을 놓아, 어깨 파츠 전체를 바라본다. …자화자찬이지만 멋진 솜씨다.

 코이치……나나세 코이치는 단골 건담 베이스에서 건프라 제작에 힘쓰고 있었다. 평소에는 건담 베이스에 전시하는 물건이나 EL 다이버 용의 건프라를 만드는 코이치지만, 지금 제작하고 있는 것은 개인용, 취미인 건프라다.


「플래닛 시스템…잘 만들어진 기구였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전날의 연습 상대였던 포스. 4대로 불락의 로터스 챌린지를 돌파한 것 중 하나인 코어 건담이었다. 다른 건프라들은 물론이고, 코어 건담의 합체 시스템의 완성도에는 감동까지 느꼈다. 여기에 코어 건담을 중심으로 한 리라이징 건담. 자극을 받지 않을리가 없다. 때마침 짬을 내, 입력해놓은 아이디어를 출력하는 중이었다.

 코이치가 만든 것은 코어 건담을 본뜬 소형 건담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머하고 잘 안 맞는 걸.」

「허벅지 파츠가 조금 크군.」

「그런가! 확실히 이거라면 좀 더 날씬한 파츠를……」


 어느새, 정면의 책상에 프라모델・・・・이 서 있다.

 흑과 녹색을 기조로 한 사랑스러운 드레스. 예의 포스의 일원인 메이다.


「……갑자기 혼잣말에 끼어들면 깜짝 놀라」

「그런가, 앞으로 조심하지」

「그보다 오늘은 밤까지 포스에서 작전 회의 아니었어?」

「…아아.」

「…? 엘도라가 한 건 마무리되고, 새 멤버도 들어온 신생 빌드 다이버즈의 첫 미션이라고 기합들어가지 않았어?」

「……뭐, 그렇지.」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래도 애매모호하다.

 고민거리라도 있는 것일까.

 메이는 EL 다이버. 전자생명체다. 주위와의 갭에 미지의 정보, 고민도 많을 것이다. EL 다이버에 관련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상담에 가능한 응해주고 싶다.

 코이치는 남의 미묘한 사정에 민감한 타입이 아니다. 고민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도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내버려둘 수도 없다. 건프라의 고민이라면 다소는 도움이 될 텐데.


「싸움이라도 했어?」

「……」


 침묵.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고개를 숙인 표정에서 알 수 있다. 긍정일까.

 어떻게 해야할까. 코이치는 싸움을 중재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싸운 적은 있어도, 사이를 중개한 경험은 제로다. 이럴 때 동생이라면 잘 하겠지만….

「…히로토가 나빠. 나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

「히로토 군과의 싸움이었어?」

「…」


 아차 하는 표정. 무심코 입 밖에 내버린 것 같다.


「그게, 이야기해주지 않을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메이는 싸움의 전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전 회의 중에, 아무래도 나와 히로토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연습 시간도 아까워서 난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히로토가, 그건 안된다고.」

「준비 중의 우선도 이야기인가?」

「…뭐, 그런거다. 훈련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서라도, 내 제안이 옳을텐데…. 히로토는, 도저히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어.」


 히로토는 코어 건담의 제작자. 그토록 정교한 건프라를 만드는 그라면,  작전에도 공들일 것이다. 차분히 따져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걸까.


「그걸로, 조금 말다툼이 됐다. 그래서…」

「빠져나와버렸다?」

「……그래.」

「메이는 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래. 작전은 이제 나와 히로토의 연계에 대한 것 뿐이야. 게다가, 히로토와라면 연계는 애드리브로 가능해. ……확실히, 조금만, 아주 조금, 마무리가 무르다고는 생각하지만…….」

「히로토 군의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거?」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다시 한번 히로토 군과 이야기 해보는 게 어때?」

「…….」


 석연치 않은 듯 하다. 무엇이 원인일까.


「…확실히 코이치가 말하는 대로다. 히로토의 말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답답하다.」

「답답?」

「이제 와서 한 말을 취하하는 건…싫다……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모르겠어. 잘 표현할 수가 없어.」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네.」

「정리? 마음이란 건, 어질러지는 건가?」

「형태는 없지만.」


 봐, 하고 코이치는 메이에게 가르친다.


「일단 심호흡을 해봐. 스읍---, 하아---하고.」

「…? 알았어.」


 작은 몸으로 손을 움직이며 심호흡하는 메이. 코이치의 몸짓을 보고 따라하고 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이제 됐을까. 어때?」

「호흡이다.」

「그렇네. 그럼 다시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말해 봐.」

「이런다고 뭐가 바뀌나?……히로토의 의견도 틀리지 않아. 하지만, 내 의견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것을 의논할 필요가 있고, 작전도 연습도 중요하니까, 어느쪽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코이치는, 메이의 멍한 얼굴을 처음 봤다.


「순순히 말할 수 있었어. 무슨 짓을 한 거야, 코이치?」

「메이가 안정이 된 것 뿐이야. 그래서, 마음을 정리했다면, 지금 해야할 일을 알겠어? 」

「그래. 미안했다. 돌아가서 빠진 것을 사과하겠어. 그리고나서 제대로 이야기할 생각이다.」

「좋아! 그럼 갔다 와.」


 메이는 인사를 하고 GBN 기체로 달려간다.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라며 코이치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침착한 태도와 마기 유래의 예의바름으로 잊기 쉽지만, 그녀는 EL 다입. 태어난 지 2년도 안 된다. 엘도라에서의 경험 때문에 분명히 성장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게 많다.

 감정에 대해 몰라 빌드 다이버즈의 멤버에게 질문했다, 라고 들었다. 역시 메이는 남들만큼의 감정이라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스스로도 모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하지만___예의 히로토, 나아가서는 그들 빌드 다이버즈를 생각한다.

 메이가 마음을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계기가 된 것은 틀림없기 그들이다. 히로토들과의 나날을 거쳐 메이가 성장했다고 한다면, EL 다이버에 관련된 몸으로서, 무엇보다 메이를 아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

 ______언젠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

 달리는 메이의 등을 바라보며, 코이치는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문득, 메이가 빙글 돌아본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렇지. 마마에게 오늘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해 줘.」

「에?」

「작전 회의는 밤에 히로토 집에 머물며 하면 돼, 그러면 시간을 연습에 할애할 수 있다는 거다. 깔끔한 발상이지?」

「………에???」

「그럼 다녀올게. 새삼스럽지만 신세를 졌다.」


아장아장 달리는 작은 EL 다이버.







「……기, 기다려---!」







아아, 그녀는 EL 다이버. 태어난 지 2년도 안 된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보호자의 고민은, 당분간 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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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관계를 새삼스럽게 한마디로 고치면, 어떤 말이 적절할까. 동료, 전우, 친구……연인, 부모와 자식같은 것…….
 아름다운 검은 머리에, 손을 대고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러나 내 팔 안에서 「응」하고 기분 좋은 목소리를 메이는 내뱉었다.
 ……나는, 메이를 끌어안으며 침대에 뒹굴고 있었다.
 여러가지 소동이 진정되고, 조금 지날 무렵……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사귀기 시작했다. ……이브를 겹쳐보고 있었던 것은 과거의 일, 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지금은, 함께 싸워온 동료로서, 다시 일어서는 데 도움을 준 여자 아이로서, 그녀를 지켜보고 있을 생각이다.
 완전히, 끊어낸 건 아니지만.
 우리는, 제대로 포스를 결성하고, 포스 네스트도 사고, 지금은 그 방 침대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뒹굴고 있었다.
 ……꽉, 메이를 껴안는다.
 메이가 사랑스러운 건, 틀림없다. 그렇지만,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자신에게 싫증이 난다.
 다르다고 알고 있어도, 부정해도, 이브를 희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브를 잊을 수는 없지만, 틀림없이 메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제자리만 돌고 있는 사고를 하고 있는 자신을 최악이라고 생각했다.
 ……메이는, 눈치채고 있는 걸까. 그녀가 태어날 때에, 이브의 마음이 조금 섞여 있는 것을. ……그 팔에 찬 장식의 원래 소유자가……내가 찾고 있던 것이라고.
 눈치채고 있든 없든……나에게 있어서 메이는 메이다……. 나는, 지금 메이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생각해도 나는 분명, 그녀를 이용하고 있다.



 나와 히로토의 관계는 아주 복잡하게 되어버렸다. 동료로, 친구로, 연인으로……히로토가 좋아했던 사람의 조각을 잇는 것.
 그에게, 히로토의 가슴팍에 바싹 붙는다. 이러고 있으면 가슴 언저리로부터 따뜻한 기분이 흘러넘친다. 분명……이게 안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히로토를 좋아한다. 처음부터, 두고볼 수 없다라는 마음과 연애라는 마음을 히로토에게 느꼈다.
『나는, 히로토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렇게, 고백했을 때의 그의 놀란 얼굴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져버린다. 나중에 마마에게 「좀 더 열정적으로 고백하렴!?」라고 말했지만.
 ……하지만, 솔직히, 모든 게 내 감정인지는 불안했다.
 히로토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구성하는 데이터에, 이브라고 하는 EL다이버가 섞여 있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 탓에, 나는 히로토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히로토는, 나에게 이브가 섞여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소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나로서 요구해주고 있는 것도 제대로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까, 아니, 그래도, 이브와 겹쳐봐도 좋다. 나는……히로토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고, 한심하게 생각해버렸던 것이다.
「히로토」
「메이?」
 내가 이름을 부르면 히로토도 불러준다. 그것이 참을 수 없도록 기뻤다.
「키스가 하고 싶어」
「알았어」
 불안을 떨쳐버리고 싶어서, 안타까움을 채우고 싶어서, 나는 그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조른다.
 서로 얼굴이 가까워져, 그떄와는 달리 입술끼리 키스를 한다. 처음 키스를 했을 때, 몸이 기쁨과 긴장과 흥분과……어쨌든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 차서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기뻐서 떨려버린다.
「히로토, 좋아해」
「나도 메이가 좋아」
 타이르듯, 나는 그에게 속마음을 말한다.
 ……누군과와 겹쳐있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덮어쓰기가 아닌 새로운 기억으로서, 그의 마음에 있을 곳을 바란다.
 앞으로도, 모두와 함께 싸우는 동료로서. ……연인으로서.

 아아, 나는 그를, 그리고 그가 아끼던 사람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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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연세관 태산 in GBN

「헤에, GBN은 이런 곳도 있구나.」

 

「배고픔을 채우지는 못하지만, 꽤나 맛도 감각도 재현되어 있어」

 

히나타의 질문에 히로토가 대답한다.

빌드 다이버스의 이들은, GBN 초보자인 히나타에게 GBN의 번화가를 안내하고 있었다.

주위에서는 식욕을 부르는 냄새가 감돌고, 이곳이 전뇌 공간이라는 사실을 잊게 된다.

 

「호, 혹시,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거야!?」

 

「응, 그런 의미네.」

 

반짝, 하고 눈을 반짝이며 마음에 드는 스위트를 찾기 시작한다.

그 때였다, 뒤에서 목소리가 들린 건

 

「죄송합니다-!! BUILD DiVER 여러분-!」

 

「응? 왠지 불리지 않았나요?」

 

「부르는 방법이 데자뷰지만……」

 

움찔, 파르의 동물 귀가 쫑긋거린다.

카자미도 눈치채고, 되돌아보니 BUILD DI·VER의 윳키와 사라 두 사람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왜 그러시나요? 둘 다 그렇게 서두르고.」

 

「크, 큰일이에요!」

 

「리쿠가!! 리쿠가!!!」

 

윳키는 필사적으로 물어본 히로토에게 달려들고, 사라는 눈물까지 글썽이고 있다.

아무래도 예삿일이 아닌 것 같다.

 

「리쿠 씨가!?」

 



 

「리쿠!! 정신차려 리쿠!!」

 

「코이치 씨도 정신차려!!」

 

데리고 온 중국요리점에서, 책상에 엎드려 데미지 아웃 직전의 두 사람을 보게 되었다. 

리쿠에 관해서는 거품까지 물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한다.

 

「괘, 괜찮습니까!?」

 

히로토가 소리와 함께 달려나감과 동시에, BUILD DiVERS 전원이 달려온다.

하지만, 이미 의식은 없고 데리고 돌아가는 정도밖에 조치 방법이 없다.

 

책상 위에 있는 것은, 마파두부__

 

「뭐, 뭐야 이 냄새만 맡아도 코가 아픈 마파두부는!!!」

 

카자미가 휙 날아가듯 마파두부와 거리를 둔다.

마치 판넬로 변한 이지스 나이트같다.

 

그렇다_즉 범인은 이 마파두부와 이것을 만든 사람이다.

 

「이런……입에 맞지 않았나? 소년.」

 

가게 안쪽에서 체구가 큰 남자가 나온다.

눈동자에 생기가 없고, 엄격한 얼굴이다. 목소리도 그에 어울리는 무게가 있다.

 

「너…너냐!! 리쿠 씨들에게 이런 꼴을 당하게 한 것은!!」

 

가게 주인에게 덤벼드는 카자미.

정황 증거로 보아, 리쿠들을 격추한 것은 이 점주다.

 

「무슨, 이 마파두부가 그의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일 뿐이다. 나는 이것을 최고의 요리라고, 전력을 다한 결과다.」

 

「뭐, 뭐…?」

 

태연한 듯이 말하는 가게 주인. 그 말의 내용에 누구나가 멈칫했다.

게다가 진심으로 말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확실히, 완식자가 적다는 것은 사실. 허나, 그건 나와 같은 취향이 아니었을 뿐이다.」

 

「지,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거냐!?」

 

「아아, 당연하다. 매운 것이야말로 궁극의 미각이다. 그것이 내 지론이다만?」

 

 

파탄한 건 아닐까 일순간 의심되는 이론이지만, 누군가의 기호를 일부러 부정하는 짓 등, 건프라에 관련된 자로서 실격이다.

즉___

 

「매운맛 전문인가. 어이없는 실수랄까, 운이 나빴네 두 사람 다……」

 

이번에는 동정의 눈으로 두 사람을 다시 보는 카자미.

매운 음식점에서 매운 메뉴를 뽑았을 뿐이라는 사실이, 무자비하게 두 사람에게 덮쳤다는 슬픈 결말뿐이었다……

두 사람을 업고, 가게를 나가는 그 순간.

 

「……먹지 않는 건가?이 가게에 들어와놓고.」

 

살기.

__안 된다, 이것에 타면 안 된다.

타버리면 최후 두 사람과 같은 결말에서 벗어나지 못 할게 틀림없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거기 코이치라는 자는 한입에 다운. 허나, 그곳의 소년은 [누군가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며 5입 먹고, 쓰러졌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거야.」

 

히로토는 살짝 얼굴을 가게 주인에게 돌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내뱉는다.

가게 주인은 신경쓰지 않고 계속한다.

 

「_그 이상 먹을 수 있다면, 자네는 그 자를 이긴 셈이지 않나.」

 

「제, 제정신이냐!? 히로토, 응하지마!!」

 

「아무튼, 이름이 거의 비슷하니, 대항심 한 두가지는 있다고 보았지만.」

 

차가운 공기에 누구나 입을 다문다.

너도나도 적의를 드러낸 가운데, 유일하게, 가게 주인만 입꼬리를 올리고 있다.

 

「좋아.」

 

「무슨 말이야 히로토!! 5입 이상 먹으면 확실히 죽는다고!!」

 

「그래요! 목숨을 아껴주세요!」

 

히로토는, 응했다.

카자미가 서둘러 막고, 파르는 패닉에 빠져 조금 빗나간 발언을 해버린다.

 

「리쿠 씨는 이 점주 씨의 좋아함을 부정하고 싶지 않아서, 노력했어. 그렇다면, 나도 거기에 목숨을 걸어보고 싶어.」

 

「죽는 게 전제잖아아아!!」

 

싹둑!! 하고 효과음이 나올 것 같던 츳코미가 작렬한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왜냐하면 히로토는 누군가를 위해 힘내는 사람이니까.

 

 

 



 

「다 됐다, 특제 마파두부다.」

 

나히로토는, 눈앞의 요리에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인다.

빨갛다. 샤아같은 눈이 아닐 정도로 빨갛다.

어쨌든, 나에게 아주 매운 요리의 경험이란 없다. 매운맛을 추구한 요리는 처음이다.

 

「기뻐해라 소년, 자네의 소원은 비로소 이루어진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다.

리쿠 씨가 지키려고 했던 것을 나까지 부정하고 싶지 않아.

 

「됐으니까 돌아와!! 아직 늦지 않았어!!」

 

돌아갈까 보냐

여기까지 왔으면, 단 하나 먹을 뿐.

 

숟가락으로 떠서, 입가에 갖다댄다.

 

___강렬한 고추냄새가, 코를 유린한다.

눈치채지 못한 척 했다.

 

___이 시점에서, 분명 심상치 않은 땀이 온몸에 흘러넘치고 있는 것 같다.

눈치채지 못한 척 했다.

 

남은 건 입에 넣을 뿐이다.

 

「아앙…………

 

 

………!!!?!?!!!????」

 

 

아프다

 

매운게 아니라 아프다

 

엘도라의 위성포 같은 매운맛이, 젤트잠의 의미모를 궤도의 빔처럼 입 안을 태워버린다.

 

 

 

아프다

 

지고의 미각?

 

이건 통각이다

틀려도 미각따위는 아니다.

 

 

이건 삼키면 안돼____!!

 

 

「으윽!!?!」

 

 

「히로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히로토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결과, 일으킨 것은 메스꺼움.

 

 

나는, 한입에 격추된 것이었다.

 

 

 

 

 

 

Winer BUILD DIVERS!!!!

 

 

그런 안내방송이 들린 것 같았다.

 

 



 

 

「정신 차리세요 히로토 씨!!!」

 

「아아…이브……데리러 와 주었구나……」

 

「위험해! 저승 보이는거냐!? 그쪽으로 가지마아아아아아!!!!」

 

아비규환의 양상을 띠고 있는 가게 안.

아마도, 그들에게 승리의 가망은 없었을 것이다.

 

의식이 미미하게나마 남아 있던 것이 불행 중 다행인가.

 

「……그 정도일까? 냠」

 

「어이 기다려 메이!?」

 

메이가 호기심에 져, 입에 넣는다.

감정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메이는 호기심과 비슷한 것을 갖기 시작했다.

 

허나, 이런 말도 있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콰당, 하고 자세 그대로, 메이는 쓰러졌다.

 

「메이이이이이이이이!!!」

 

마치 영혼이 들어오기 전의 건프라로 돌아가버린 것처럼, 그 포즈를 유지한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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