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작을 내면 나름대로 모티베이션이 다른 것보다 높아져……….



제3화 마법소녀

「마도카………!! 기다려………그쪽은, 위・험・해………!!」

 

사야카는 오한에 떠는 몸을 채찍질하면서 앞서가는 마도카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쫓는다.

본래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상정하지 않았는지, 공사용 철골 등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 공간은 전기가 통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조명 하나 없이 어두컴컴했다.

그래도 마도카를 놓치지 않도록 진땀이 배어있는 이마를 닦으면서 쫓아가면---

 

덜컹!!!

 

갑자기 진행 방향에서 뭔가가 떨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높은 소리에 사야카는 철판 같은 것이 낙하물의 정체라고 직감한다.

 

「윽………!! 마도카!!」

 

그녀의 안부가 불안해지자, 자기도 모르게 사야카는 마도카의 이름을 부르며 약간 미덥지 못한 발걸음이면서도 달리는 스피드를 올린다.

조금 있으면 마도카의 특징적인 핑크색 트윈테일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사야카는 일순간 안도의 표정을 짓지만, 그것은 곧 놀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어쨰서야………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어………!?」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부들부들거리는 모습으로 마도카의 뒷모습--정확미 말하면 마도카가 서 있는 장소보다 안쪽을 본다.

비상등으로부터의 몇 안 되는 광원에 비춰져, 윤기나는 인상을 받는 긴 검은 머리.

그리고, 상대되는 것에 위압감을 느끼게하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가련한 소녀.

 

「아케미 호무라…………!!!」

 

설마하던 인간의 등장에 사야카는 그늘에 가려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큭………대체 누구야, 그녀는!? 약간 팬시적인 복장의 코스프레인가 착각했지만, 녀석이 걸치고 있는 분위기, 심상치 않아……이 출입 금지 에리어에 들어와 있는 상황도 포함해 아케미 호무라의 이상한 정도가 현격히 올라가고 있어……!!)

 

사야카는 그늘에서 얼굴을 내비치면서 상황의 타개를 도모한다. 사야카가 있는 포지션에서는 호무라와 마도카 두 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호무라의 눈 앞에는 마도카가 앉아있고,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동물같은 생물을 껴안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호무라쨩………!?」

「그녀석에게서 떨어져.」

 

마도카 자신도 호무라가 나타나자 진심으로 놀란 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 소리에는 왜 여기 있냐는 의미도 담겨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호무라는 그 마도카의 목소리에 단적으로, 그러면서도 뿌리치듯 대답한다.

 

「읏…………안 돼. 이 아이, 다쳤는걸………!! 심한 짓, 하지 말아줘………!!」

「당신과는 상관없어.」

 

마도카의 탄원에 호무라는 개의치 않고 마도카에게 다가간다. 아마, 그녀가 안고 있는 하얀 생물같은 무언가가 목적인 것일 것이다.

 

(안 돼………!! 녀석의 목적이 저 하얀 생물인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야카는 한번 마도카에게서 시선을 떼면 다시, 양팔을 자신의 몸으로 돌려, 떨리는 스스로의 몸을 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떨림도 조금 전보다 심해져 이젠 두팔로도 누를 수 없을 정도였다.

 

(대체………이 떨림은 뭐냐고………!! 무엇에 대한 공포인데……!?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사야카는 덜덜 떨리는 몸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면서 머릿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불명이라는 공포를 떨쳐버리듯 빈번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여기에 오래 앉아 있어서는 안돼!!)

 

사야카는 그렇게 결론 짓고 현상타개를 도모하기 위해 떨리는 몸을 채찍질하며 숨어있던 차폐물에서 몸을 던진다.

 

(우선은 아케미 호무라에게서 마도카를 떼어놓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야카는 시야에 들어온 소화기를 손에 쥐고 빠른 손놀림으로 노란색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잡으면 레버를 움켜쥐고, 호무라를 향해 내용물을 발사한다.

소화제를 맞은 호무라는 그 기세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입가를 팔로 감싸고, 시야는 소화제인 흰 연기로 뒤덮인다.

 

「마도카!! 이쪽이다!!!」

「읏!! 사야카쨩!!!」

 

사야카가 와준 것에 마도카는 기쁜듯한 목소리를 지르며 사야카 곁으로 달려간다.

마도카가 온 것을 확인한 사야카는 소화기의 내용물을 다 쓸 때까지 계속 분사하고, 발휘해, 내용물이 없어진 소화기를 던져버린다.

 

「아케미 호무라!! 여기는 위험해!! 여기에는………뭔가 좋지 않은 것이 있어!!」

 

아직 연막 속에 있을 터인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그만큼 전하자 마도카를 데리고 달려갔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떠난 뒤, 자욱하던 연기는 갑자기 일어난 호무라를 중심으로 하는 돌풍에 날아간다.

하늘에 내걸었던 방패같은 원반이 달린 왼팔을 내리자 호무라가 어딘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키 사야카가 말한 좋지 않은 건, 대체………? 그런 건 그 인큐베이터 말고는---)

 

호무라는 거기까지 생각핮, 갑자기 호무라 자신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윽!? 설마!?」

 

호무라가 한순간 표정을 굳혀 자기 주의를 들러보면, 조금 전까지 어둑어둑했던 공간은 서서히 모습을 바꾸어 가고, 보다 어둡고, 그러면서도 팬시. 그리고 넘쳐흐르는 광기가 지배하고 있는 듯한 공간으로 변모해간다.

마치 그 세계는, 언뜻 보면 훈훈해보이지만 속은 처참한 동화 세계 속으로 빠져든 듯 했다.

 

(마녀의 결계………. 이런 떄에………. 미키 사야카가 말했던 『좋지 않은 것』이란 마녀를?)

 

(이상해. 마녀의 반응은 마법소녀가 아니면 감지할 수 없을 터. 적어도 현 단계에서 미키 사야카는 계약은 하지 않아.)

 

(어째서, 그 미키 사야카는 인큐베이터와 계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녀를 감지할 수 있는거지!?)

 

생각하면 할수록, 이 시간축의 사야카에 대한 호무라의 의혹의 눈이 강해져간다.

예전부터 성격이나 몸짓 등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법소녀가 아닌데도 마녀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등, 이젠 다른 사람 수준의 소행이다.

 

(그 미키 사야카는 이젠 그녀이자 그녀가 아닌 것 같네………!!)

 

호무라는 어디서 꺼냈는지 오른손에 어느새 쥐어진 핸드건을 들고는 다부진 모습으로 근처에 있던 털뭉치가 모인 솜같은 외형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무언가를 향해, 다시금 초조함을 감추듯 총을 쏘았다.

 

 

 

「…………총성………?」

 

호무라가 일으킨, 탄환이 발사될 때 생기는 마른 파열음. 그것은, 아직 정상적인 공간에 있던 사야카의 귀에 반향한 상태로 전해진다. 무심코 얼굴만을 향하지만, 어둠 속으로 들어가버린 호무라의 모습 등을 찾아갈 수 있을리 없고, 곧바로 정면으로 얼굴을 돌린다.

 

「호, 호무라쨩, 괜찮을까………저기, 사야카쨩. 사야카쨩이 말했던 좋지 않은 건 뭐야………!?」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떠나는 게 최우선이야.」

 

 

불안하게 표정을 찡그리는 마도카의 물음에 사야카는 고개를 저으면서도 똑같이 불안한 표정에서 되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속에서 오한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야에 철문이 보인다. 사야카와 마도카는 그것에 조금 표정이 풀리지만--

 

「윽…………온다!? 마도카!!」

 

갑자기 커지는 오한에 사야카는 순간적으로 마도카의 이름을 외치며 떨어지지 않도록 그녀의 손을 붙잡는다.

그 직후, 사야카들 주위에서도 공간의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뭐,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마도카.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편이 현명할지도 몰라.」

 

갑자기 주변 풍경이 판타지 같은 공간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목격한 마도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야카는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려는 듯 목소리를 짜낸다.

 

「문이 사라졌어………게다가, 여기는 쇼핑몰이었을 텐데, 분명히 조금 전까지와는 구조가 전혀 달라………!!」

「그, 그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현재 위치 파악이 안 되는 이상, 섣불리 움직이면 불필요한 위험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그, 그렇지만, 여기에 계속 있는 것도 왠지, 기분 나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뭔가 이상한 것까지 다가오고 있고………!!」

 

마도카의 말대로 둘의 주위에는 수염을 단 솜이 주체가 된 생물이 둘러싸고 있고, 뭔가 노래 같은 것을 소리쳐대며 서서히 둘을 둘러싸고 있는 원을 축소시켜 가고 있었다.

 

「이녀석들………대체 어디서부터 솟아나왔어………!! 게다가 이 노래와 같은 울음소리………오래 들으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 사야카는 험악한 표정을 하면서 주위에 빠짐없이 얼굴을 움직이는 것으로 경계를 강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고, 사야카들은 지긋지긋하게 괴물에게 내몰려간다.

 

「사, 사야카쨩……!!」

 

사야카 바로 옆에서 마도카가 불안해 떨리는 소리를 지른다. 사야카가 마도카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눈 앞의 절체절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마도카의 표정이 있었다.

 

「…………마도카, 발, 움직일 수 있을까?」

「엣………? 으, 응. 허리가 빠졌다든가,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

「알았어. 조금만 더 끌어당기면, 놈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다행이 녀석들도 그만한 크기를 가진 건 아니니까, 시간 벌기정도는 되겠지.」

「괘, 괜찮은거야………?」

「………구하고 싶은게 아니야? 그녀석을.」

 

사야카는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생물을 가리켰다. 언뜻 봐도 개나 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로는 보이지 않는 흰, 늘씬한 외모를 가진 그녀석은 상처입은 몸이 아픈지 조금 전부터 얕은 숨만 쉬고 있었다.

아마 호무라에게 당했다고 판단해도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 그랬어!! 빨리 이 아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렇다면, 답은 하나야. 재빨리 이 포위를 뚫고 탈출구를 찾는다. 하기야 그게 존재한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지만……….」

「가, 갑자기 무서운 소리는 그만두자!?」

 

사아캬의 말에 마도카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다그치지만, 신경쓰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야카는 마도카의 손을 잡고 있던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

 

「윽………사야카쨩……….」

「………이런 악취미인 공간에서는 재빨리 나가는 게 제일 좋아. 이런 곳에 보통 사람인 우리가 계속 있어도 될 리가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향하고, 웃었다. 그 사야카의 웃는 얼굴에 마도카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야카의 손을 강하게 잡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꽃에서 난 듯한 털뭉치가 서서히 사야카들과 거리를 좁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탈출의 타이밍을 지금일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표정에 두려움은 없고, 조금 전까지 사야카의 몸을 짓눌렀던 오한도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털뭉치와의 거리가 1미터를 줄어든 순간, 사야카는 발을 앞으로 내디디려고 했지만---

 

「거기 두 사람!! 용기를 복돋우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그대로 가만히 있어!!」

「뭐!?」

「에엑!?」

 

갑작스런 제 3자의 목소리에 기세를 꺾인 두 사람은 진심으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인 위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는 순간, 철컬하고 철과 철이 맞닿는 듯한 소리를 내며 쇠사슬이 둘 주위에 흩어진다.

그 사슬은 어딘가 원을 그리고 있는 듯한 법칙성을 가지면서 두 사람과 털뭉치들 사이에 떨어진다.

그리고 떨어진 쇠사슬이 원을 그리던 순간, 그 쇠사슬의 원으로부터 따스한 주황색으로 빛나는 빛이 나타나는데, 때때로 꽃이 만발한 그 빛이 사야카들을 감싼 동시에 털구슬이 사라졌다.

 

「이, 이 빛은, 대체………따뜻해, 그러면서도 어딘가 안정감이 느껴져………!!」

「위험했지, 하지만 이제 괜찮아.」

 

사야카가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빛에 따뜻함을 느끼고 있으면, 어딘가 차분한 인상을 받는 여성의 소리가 울린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그 목소리의 배후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사야카와 같은 미타기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기품을 느끼게 하는 걸음걸이로 사야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여학생의 왼손에는 사야카들을 감싸고 있는 빛과 같은 것이 들어있는 오렌지색 보석에 금속제 의장을 한 액세서리 같은 것이 쥐어져 있었다.

 

「다, 당신은 대체………!?」

「나? 그렇네, 나는---」

 

사야카가 그 여학생에게 이름을 물으면 그녀는 왼손의 보석에 손을 댄다. 그 순간, 보석이 시야를 가릴만큼 폭발적인 빛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막힌다. 

그 빛은 조금 시간이 흐르면 빛 자체가 약해져, 몇 초 지나지 않아 눈을 뜰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눈을 뜨자, 조금 전까지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은 베레모를 머리에 쓰고, 화려한 인상을 주는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 이름은 토모에 마미. 큐베와 계약한 마법소녀야」

「마법…………소녀………!?」

 

여태까지 살아있는 동안이라면 대체로 텔레비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에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그 단어를 앵무새처럼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세츠나 요소가 나올 때까지 상당히 갈 길이 멀지도 모릅니다…………(흰눈)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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