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츠나스러움을 좀처럼 낼 수 없다능…………(흰눈)



제4화 소울젬과 소원, 그 대가는--

「……………즉, 이 취미가 나쁜 공간은 마녀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적이 되는 존재가 전개하는 결계라고 불리는 이공간 안으로 당신은 그 마녀를 쓰러뜨리는 마법소녀, 라는걸까?」

「그래, 대략적인 인식은 그것으로 상관없어. 그래서 난 그 마녀를 쓰러뜨리러 가는 길이지만----」

 

궁지에 빠진 사야카와 마도카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난 소녀, 베레모를 쓰고, 금빛머리를 리본으로 롤 모양으로 묶은 토모에 마미라고 주장하는 인물은 따뜻한 빛을 느끼게 해주는 빛을 전개한 후, 좀처럼 눈을 의심하게 하는 듯한 공격 방법으로 사야카들을 둘러싸고 있던 괴물---마미 왈 마녀의 수하들을 격퇴했다. 어디선가 머스킷총이 출현한 것이다. 그것도 한 정뿐이 아니라 서른정도 되는 엄청난 양이었다. 그 수의 폭력에서 방출되는 압도적인 화력에 마녀의 수하들은 거미 새끼를 흩뿌리듯 도망가거나, 마미가 쏜 총탄에 뚫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녀의 수하들은 사라졌다.

그 후, 그녀의 전투 모습에 어안이 벙벙한 사야카와 마도카에게 두 사람이 지금 있는 기묘한 공간에 대한 설명을 했다.

무릇, 마녀니 마법소녀니 하는 초상적 존재가 있다는 현실에 두 사람의 사고는 가볍게 굳어졌다.

마침 마녀에 대한 설명이 끝난 시점에 결계라고 불리는 이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서서히 조금 전까지 사야카들이 있던 쇼핑몰의 출입금지 장소로 되돌아갔다.

 

「겨, 결계가…………!?」

「…………무너진건가?」

「아뇨, 이건 마녀가 이동했을 뿐이야.」

 

결계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일단 안도감을 드러내지만, 마미가 마녀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둘의 표정은 다시 험악해진다.

 

「…………우선, 덮치러 오는 건 아닌 것 같으니 큐베의 치료라도 할까요.」

「큐베…………? 분명히 당신이 계약할 때 있었던 녀석을 말하는건가? 대체 어디에…………?」

「그게, 카나메 씨였지? 당신이 안고 있는 그 하얀 아이가 큐베야.」

「이, 이 아이가요!?」

 

자신이 껴안고 있는 생물이 그 큐베인 것은 일체 생각하지 않았던 것인지, 무심코 상기된 목소리로 놀라는 마도카.

그런 마도카의 모습을 마미는 미소를 지으며 마도카에게 안겨있는 큐베에게 손을 뻗는다.

그리고, 그녀의 손바닥이 발광했다고 생각하면 조금전까지 상처투성이--아마도 아케미 호무라에게 생긴 것일 것이다. 그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어져갔다.

 

「………마치 마법 같구나, 라고 하는 건 촌스러운 말일까.」

「후훗, 그렇네. 실제로 쓰고 있는걸.」

 

마미가 큐베의 상처를 다 아물고 난 시점에 누군가가 낸 것 같은, 그런 소리를 세 사람은 듣는다. 사야카가 그 소리가 난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곳에는 쌓인 짐더미가 놓여 있었고 그대로 짐더미 정상을 올려다보니, 그곳에는 아케미 호무라가 서 있었다.

 

「아케미 호무라…………!!」

「………………….」

 

다시 모습을 드러낸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경계하는 표정을 돌리지만, 마주보는 호무라는 자기 소개 때 보였던 시치미 뗴는 표정으로 사야카와, 그리고 마도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호무라와 사야카 사이에 끼어들 듯 마미가 가로막고 선다.

 

「마녀는 도망쳤어. 끝장내려면 지금 당장 쫓아가세요. 이번에는 당신에게 양보할게.」

「내가 볼일이 있는건---」

「이해력이 좋지 않네, 눈감아 주겠다는 거야.」

 

마녀의 토벌을 양보하는 마미에게, 호무라는 시선을 마도카에게 안겨있는 큐베에게 향한다. 동기는 전혀 알 수 없으나, 그녀가 큐베와 모종의 인연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 마미는 숨겨뒀던 속마음같은 것을 내세워, 호무라를 위압한다.

살기 같은 것이 섞여 있다고 느낀 사야카는 일촉즉발의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어지며, 식은땀을 흘린다.

 

「읏…………….」

「서로, 쓸데없는 트러블과는 인연이 없고 싶어지지 않을까?」

 

마미의 도발적인 목소리의 말에 호무라는 변함없는 쿨한 인상을 풍기는 얼굴로 대치하다, 잠시 후 세 사람을 등지고 떠났다.

 

(…………지금, 조금이지만 녀석의 표정이 분한 듯이 일그러진 것 같은데………프라이드가 강한 인간이가?)

 

살짝 보여준 호무라의 분한 듯, 이를 갈 듯한 표정. 사야카는 지금 있는 장소가 어두운 공간임에도 감지한 그 표정의 이유에 답을 내놓는 것은 도저히 무리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생각만 할 뿐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아………….」

「…………그다지, 그녀를 도발하는 건 그만 뒀으면 좋겠어. 이쪽 간담이 서늘해.」

 

호무라가 사라진 것에 마도카는 긴장의 끈이 끊겼는지 숨을 크게 내쉬고, 사야카는 한번 사고를 멈추고, 도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마미에게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미안해요,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당신들까지 말려들 것 같아서……….」

「…………그런가, 미안해. 우리를 생각하고 한 행동이었나.」

「사과할 것 없어. 나도 오해받을 게 뻔했고, 거기에다 절반이상은 본심으로 저런 태도를 취했으니까.」

「그 본심, 이라고 하는 건 큐베라고 하는 하얀 생물이 습격당한 걸 떄문일까?」

「생물이 아니라 내 친구야.」

 

그렇게 말한 마미에게 사야카는 자신도 모르게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큐베와 그녀의 얼굴 사이를 시선으로 왔다갔다한다. 표정에는 어딘가 당황한 기색이 담겨있고, 마미는 고사하고 마도카도 의문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거린다.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인간이 없는건가? 혹시 좋은 정신과라도 추천해줄까?」

「당신 보기와는 달리 꽤 실례스럽네!!!? 나는 따로 이야기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정신이 병든 것도 아니니까!!」

「미, 미안. 그, 그렇다면 딱히 괜찮지만……….」

(사야카쨩, 천연이구나~…………)

 

사야카의 실례스러운 발언에 자기도 모르게 마미는 언성을 높였고, 마도카도 그 모습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후우-・・・・도와줘서 고마워, 마미.」

『읏!?』

 

갑자기 울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제3자의 목소리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설마 그녀석………말할 수, 있어?」

 

사야카가 놀라움으로 눈을 부릅뜨고, 떨리는 목소리로 가리킨 끝에는 마도카가 안고 있는 큐베라 불린 생명체.

그 큐베는 그런 사야카의 모습에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상처가 아물어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는지, 마도카 팔 안에서 꿈틀거리듯이 몸을 흔들고 있다.

 

「음- 뭐 나한테는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마미하고 이야기하는데 언어는 편리하니까.」

「……………저기, 당신이 나를 부른거야?」

「…………마도카? 불렸다는 건, 이녀석에게서?」

「으, 응. 병문안 물품을 찾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 목소리가 울려퍼져서……….」

「이른바, 텔레파시라는 건가. 그래서, 네가 마도카를 부른거냐?」

 

마도카의 말에 사야카는 일순간 그녀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큐베에게 시선을 돌려 묻는다.

 

「그래. 카나메 마도카. 그리고, 미키 사야카.」

「어째서 불렀지? 그 탓에 그녀는 하마터면 위험할 뻔 했어.」

「그녀는 소질이 있어. 그건 네게도 해당되는 일이지만.」

「소질? 대체 무슨----」

「마법소녀야. 나는 그것때문에 너희를 불렀어. 그러니까---」

 

큐베는 그렇게 말하고 마도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그 붉은 눈동자를 감으면서, 마치 인간이 말하는 미소 같은 것을 지으며 그녀에게 말을 건넨다.

 

「나와 계약해서, 마법소녀가 되어줘.」

 

「우리가………….」

「마법소녀로…………!?」

 

갑작스레 흔들고 내려온 듯한 마법소녀로의 재촉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곤혹과 놀라움이 뒤섞인 듯한 얼굴을 들 수 밖에 없었다.(振って降りてきた)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도 모르겠지?」

「무엇보다, 이야기가 너무 갑작스러워. 그렇지 않아도 마녀라는 존재조차 스스로 안에서 잘 받아들일 수 없는데다 우리에게 마법소녀에 대한 적성이 있다고? 그런 말을 한다고 바로 답을 줄 수 있을가 없지.」

 

마미이 말에 사야카는 허리에 손을 얹으며 어꺠를 움츠린 채, 놀라움을 넘어 어이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저기, 우리들, 마법소녀가 될 수 있나요?」

「큐베에게 선택된 이상, 그 자격은 있어.」

 

마도카가 마법소녀의 자격에 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듯한 어조로 마미에게 묻는다.

그 말에 마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큐베에게 선택받으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금까지 소설이나 TV에서만 존재하던 판타지의 마법 그 자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도카는 그 마미의 말에 동경하던 일이 드디어 가능한걸까, 하는 감동인 듯 환한 표정을 짓는다.

 

「괜찮으면, 두 사람 다 우리 집에 들르지 않을래? 여러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괜찮아? 친구는 어쨌든 우리는 아직 만난 참이지만.」

「네, 물론. 아까도 말했지만 여러가지 할 이야기도 있으니까, 말이지.」

「ㄴ, 네………그러면, 그 말대로…………. 사야카쨩도 갈거지?」

「…………알았어. 나도 응하도록 할게.」

 

마미의 권유에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는 자세를 보인다. 그 모습이 반가웠는지 마미는 어딘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앞서 걷는 것이었다.

 

 

시간은 이미 해질녘에 가까워져 해가 주황색으로 빛나고 있는 가운데, 쇼핑몰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느 한 모통이의 아파트에 당도한다.

그 맨션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름대로 높은 층에서 내리고 복도를 나아간다.

그리고 마미가 어느 방문에서 걸음을 멈춘다. 아마도, 그곳이 그녀의 개인실인 것 같다.

그 증거로 그녀는 학교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방 문을 여는 소리가 주변에 울린다.

 

「어서오세요.」

「시, 실례하겠습니다-………….」

「실례한다…………. 응?」

 

마미에게 재촉받듯이 방으로 들어간 마도카와 사야카. 마도카는 마미카 미타키하라 중학교 3학년, 즉 선배 집에 들어가는 것에 긴장했는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방에 들어간다.

그에비해 사야카는 그다지 긴장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문득 어떤 것이 눈에 띄었다.

그건 바로 방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곳, 사야카들이 서 있는 현관이다.

방에 들어가려면 먼저 신발을 벗는다. 그래서 신발을 벗으려고 했는데, 거기서 사야카는 위화감을 느낀다.

 

(구두의 수가 너무 적어………….)

 

사야카가 내려다 본 현관 바닥에는 먼저 방에 들어간 마도카가 벗은 구두 말고는 신발이 한· 켤레··도 없었던 것이다. 적어도 아버지나 어머니의 신발이 보통으로 있을 터인데, 마미의 집에는 그럴듯한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미키 씨?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것도.」

 

마미에게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걸어진 사아캬는 일단 생각을 멈추고, 먼저 간 마도카의 뒤를 쫓기 위해 똑같이 신발을 벗고 마도카를 따라간다.

플로링이 짧은 복도를 따라 걸으면 한쪽 벽면이 유리로 되어있고, 맨션 밖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호화로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멋진 방………….」

 

마미의 방 내부 구조, 그리고 거기서 보이는 전망의 웅장함에 압도되는지, 마도카는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지만 사야카는 거기서도 위화감을 느낀다. 

 

(…………사람의 기색이 없어. 부모님은 맞벌이라도 하시는건가?)

 

느껴진 위화감, 그것은 인기척이 없는 것. 분명 마미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 넓은 그 공간에 사야카는 그녀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는 추리를 내세운다.

 

「혼자 사니까, 사양하지 말아줘. 제대로 대접할 준비도 못 하지만………….」

「혼자 산다………고?」

「아, 응. 그렇긴 한데…………?」

 

혼자 산다는 단어에 반응했는지, 사야카는 마미에게 놀란 표정과 눈을 크게 뜨며 그녀를 바라본다.

그것에 조금 놀란 듯, 마미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지 좋은 예감은 아닌걸…………)

 

부모가 없는 독신 생활, 그리고 그에 비해 너무 넓은 방. 사야카 안에서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은 좋지 않은 예감의 퍼즐이었으며, 결코 사야카로서는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직소퍼즐이었다.

 

「지금, 차와 케이크를 준비할 테니까 거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렴.」

 

대접하기 위해 한번 주방으로 향한 그녀의 말에 따라, 사야카와 마도카는 시키는 대로 삼각형 모양의 테이블 옆에 앉았다.

잠시 후 쟁반 위에 컵과 케이크를 올린 마미가 주방에서 돌아와, 두 사람 앞에 놓인 테이블에 그 컵과 케이크를 놓았다. 컵에서 홍차가 김을 내고, 케이크는 한눈에 보기만 해도 그 맛을 알 수 있을정도로 색이 고운 일품이었다.

사야카가 포크를 한손으로 그 케이크를 베어, 그것을 포크로 찔러, 입으로 옮긴다.

금세 입안에서 케이크의 달콤함이 희미하게 퍼져나가, 사야카의 입맛을 다셨다.

 

「응………맜있어.」

「그래? 입에 맞는다면 다행이네.」

 

사야카가 감상을 말하자 마미는 기쁜 듯 웃음을 짓는다. 하지만, 표정도 오래가지 않고, 사야카가 케이크를 씹고, 삼킨 것을 보고, 말하기 시작한다. 때마침 마미 뒤로 해질녘 햇살이 드리워져, 그녀의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운 것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선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우선 가장 중요한 걸로 큐베에게 선택된 이상 당신들에게 있어서, 그건 남의 일이 아니야.」

「………저런 취미가 나쁜 걸 보여지고 남의 일로 있을 수 있는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으, 응. 그런 건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어……….」

 

지친 눈을 한 사야카의 말에 마도카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뜻을 나타냈다.

그 모습에 마미는 씁쓸한 웃음을 금치 못하면서, 겨우 후훗하고 목소리를 냈다.

 

「순서대로 설명할게. 다시 말해서, 내 이름은 토모에 마미. 너희들과 같은 미타키하라 중학교 학생으로 3학년. 그리고 큐베와 계약한 마법소녀야.」

「미키 사야카다. 미타키하라 중학교 2학년. 비록 말 못하고 있었지만 도와줘서 고마워. 그대로는 마녀의 수하가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어.」

「아, 마찬가지로 2학년인 카나메 마도카입니다. 저, 고마웠습니다」

「괜찮아. 마녀의 결계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말려드는 건 별로 드문 일이 아니니까……….」

 

사야카와 마도카의 감사에 마미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듯이 손을 자기 얼굴 앞에 내젓는다.

그 후 마미는 교복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자, 사야카들에게서는 그 손의 내용물이 보이지 않도록 반대 손으로 가리며 테이블 위에 놓는다.

 

「이야기를 되돌릴게. 이건 소울젬이라는 걸로--」

 

그러면서 마미는 덮었던 손을 치우자 금빛 장식이 있는 황색에 가까운 오렌지색 보석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 보석이 그녀가 변신하기 직저 가지고 있던 보석 그 자체였다.

 

「와아………예쁘다………….」

 

그런 소울젬의 빛에 마도카는 진기한 것을 보는 시선으로 소울젬을 바라본다.

 

「이게, 이른바 변신 아이템이란 녀석이야?」

「네, 그렇게 해석해도 좋아. 이 소울젬은 큐베에게 선택받은 소녀가 계약을 통해 만들어내는 보석이야. 마력의 원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마법소녀로서의 징표이기도 해.」

「그래………그러고보니, 아까부터 계약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계약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상, 당신과 큐베 사이에 어떠한 거래가 행해지고 있다고 인식해도 좋을까?」

「나는 너희들의 소원은 뭐든 하나 들어줘. 그것이 뭐든 상관없어. 기적이라도 일으켜줄게.」

「소, 소원을, 뭐든지………!?」

「기적, 인가. 그야말로 어떤 문질르면 램프에서 나오는 마인 동화 같은건가?」

「네가 상상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만약 그것이 소원을 이룬다면 그 인식도 좋다고 생각해.」

 

계약만 해주면 소원을 다 들어준다. 그 꿈같은 거래에 마도카는 놀라고, 사야카는 퍼뜩 생각난 유사한 이야기를 예로 든다.

 

「그런가. 소원에 대한 이미지는 알았어. 그렇게 되면 그 소원을 들어준다는 계약의 대가로 산출되는 게 소울젬일까?」

「그래. 하지만 소울젬을 가진 자는 마녀와 싸우는 운명을 맞이하게 돼.」

 

마녀와 싸우는 운명이 부과된다는 사실에 마도카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변하지 않는 일상을 살고 있었을 텐데, 갑자기 마녀라고 불리는 초상의 존재와 싸우라고 말해져 네, 그렇습니까 하고 즉석에서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인간은 되어있지 않다.

사야카는 그런 마도카의 모습을 시야에 넣으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마미와 큐베에게 시선을 돌린다.

 

「마녀, 일까. 선배로부터 마녀란 인류에게 해를 끼지는 자라는 대략적인 개요밖에 듣지 못했으니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애초에 마녀란 도대체 뭐지? 어째서 사람을 덮치지?」

「그렇네. 일단 거기부터 이야기해둘까. 마법소녀가 소망에서 태어난다면 마녀란 저주에서 태어나는 존재야.」

「저주, 인가. 개념이 구현된 존재, 라는걸까?」

「어느 의미로는 그럴지도 몰라. 마법소녀가 희망을 뿌린다면 마녀는 절망을 흩뿌려. 게다가 보통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으니까 더욱 질이 나빠.」

(………즉, 저쪽에서는 닥치는 대로 공격한다는건가. 확실히 질이 나쁘군.)

 

큐베의 말에 사야카가 납득했다는 얼굴을 하고 이야기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마녀는 인간의 불안이나 시기심, 과잉한 분노나 증오, 그러한 재앙의 씨앗을 온 세상에 가져오고 있어.」

「이유가 분명치 않은 자살이나 살인 사건은 마녀의 저주가 원인이야. 형체없는 악의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좀먹는거지.」

「결계 내부도 취미가 나쁘면 그 수법도 취미가 나쁘군.」

 

자신은 그 계기만 주고 나머지는 그 저주를 받은 사람이 마음대로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 그 수법의 불쾌함에 사야카는 표정을 찡그리고 혐오감을 드러낸다.

 

「마미 씨는, 그런 위험한 것과 싸우고 있나요?」

「……………응, 그렇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그러니 너희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게 좋아.」

「…………당연해, 그때의 기분에 따라 그 후의 인생까지 결정지을 만큼 낙천가로 있을 생각은 없어. 계약은 어지간히 기적으로 불릴 만한 소원이 아니면, 어울리지 않아.」

「…………그건 마미 씨도,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는 거죠?」

 

사야카가 험학안 표정을 지으며 한 말에서 눈치를 챘는지, 마도카는 마미에게 그녀가 마법소녀가 되었을 때의 소원을 물었다. 그거야말로, 그녀에게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참고가 되면 좋다. 그정도로 물어본 것이겠지만---

 

「…………응, 있었어.」

 

마미는 그 질문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소원이 있었다는 사실만 전하고 내용까지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 얼굴은 그 소원에 관해서 그녀가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사야카는 여실히 느끼고 있었다.

 

「…………마도카. 소원은 아무나 대놓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야. 그야말로, 다른 사람이 보면 뭐라 말해지더라도 본인 입장에서는 이루고 싶지만 그다지 다른 사람에게 퍼뜨리고 싶지 않은 소원도 있어. 하물며, 소원 같은 건, 뜻하지 않게 바뀌는 법이야. 마도카도 뭔가 먹고 싶은게 있다고 하자. 그것도 소원에 해당하지만, 먹고 싶은 음식같은 건 그때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져. 즉, 불변성따위 어디에도 없어.」

「아으…………죄, 죄송해요!! 저, 마미 씨의 기분을 나쁘게 하려고 한 말이 아니에요!!」

「………아니, 괜찮아. 카나메 씨가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적어도 내 소원을 참고로 하는 건 그만두는 편이 좋아. 」

「…………그런, 가요.」

 

마미의 말에 마도카는 어딘가 반성하는 듯 어깨를 움츠리며 고개를 숙인다. 사야카는 그런 마도카의 등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다른 화제를 꺼낸다.

 

「다른 질문을 하고 싶은데, 아케미 호무라………쇼핑몰에서 당신이 물러나게 한 인물이지만, 그녀도 마법소녀일까?」

 

소울젬이나 계약에 대한 질문으로 사야카는 조금 전 쇼핑몰에서 마도카, 라고 할까 큐베를 습격한 클래스메이트, 아케미 호무라에 대해 묻기로 했다.

 




감상이라든가 해주면 기쁩니다………

Posted by 스위트레몬
,

역시 신작을 내면 나름대로 모티베이션이 다른 것보다 높아져……….



제3화 마법소녀

「마도카………!! 기다려………그쪽은, 위・험・해………!!」

 

사야카는 오한에 떠는 몸을 채찍질하면서 앞서가는 마도카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쫓는다.

본래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상정하지 않았는지, 공사용 철골 등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는 공간은 전기가 통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나타내는 것처럼 조명 하나 없이 어두컴컴했다.

그래도 마도카를 놓치지 않도록 진땀이 배어있는 이마를 닦으면서 쫓아가면---

 

덜컹!!!

 

갑자기 진행 방향에서 뭔가가 떨어지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그 높은 소리에 사야카는 철판 같은 것이 낙하물의 정체라고 직감한다.

 

「윽………!! 마도카!!」

 

그녀의 안부가 불안해지자, 자기도 모르게 사야카는 마도카의 이름을 부르며 약간 미덥지 못한 발걸음이면서도 달리는 스피드를 올린다.

조금 있으면 마도카의 특징적인 핑크색 트윈테일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어, 사야카는 일순간 안도의 표정을 짓지만, 그것은 곧 놀라는 표정으로 바뀐다.

 

「어쨰서야………어째서 네가 여기에 있어………!?」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부들부들거리는 모습으로 마도카의 뒷모습--정확미 말하면 마도카가 서 있는 장소보다 안쪽을 본다.

비상등으로부터의 몇 안 되는 광원에 비춰져, 윤기나는 인상을 받는 긴 검은 머리.

그리고, 상대되는 것에 위압감을 느끼게하는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가련한 소녀.

 

「아케미 호무라…………!!!」

 

설마하던 인간의 등장에 사야카는 그늘에 가려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큭………대체 누구야, 그녀는!? 약간 팬시적인 복장의 코스프레인가 착각했지만, 녀석이 걸치고 있는 분위기, 심상치 않아……이 출입 금지 에리어에 들어와 있는 상황도 포함해 아케미 호무라의 이상한 정도가 현격히 올라가고 있어……!!)

 

사야카는 그늘에서 얼굴을 내비치면서 상황의 타개를 도모한다. 사야카가 있는 포지션에서는 호무라와 마도카 두 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불행 중의 다행이었다.

호무라의 눈 앞에는 마도카가 앉아있고,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동물같은 생물을 껴안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호무라쨩………!?」

「그녀석에게서 떨어져.」

 

마도카 자신도 호무라가 나타나자 진심으로 놀란 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 소리에는 왜 여기 있냐는 의미도 담겨있는 듯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호무라는 그 마도카의 목소리에 단적으로, 그러면서도 뿌리치듯 대답한다.

 

「읏…………안 돼. 이 아이, 다쳤는걸………!! 심한 짓, 하지 말아줘………!!」

「당신과는 상관없어.」

 

마도카의 탄원에 호무라는 개의치 않고 마도카에게 다가간다. 아마, 그녀가 안고 있는 하얀 생물같은 무언가가 목적인 것일 것이다.

 

(안 돼………!! 녀석의 목적이 저 하얀 생물인 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사야카는 한번 마도카에게서 시선을 떼면 다시, 양팔을 자신의 몸으로 돌려, 떨리는 스스로의 몸을 억제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떨림도 조금 전보다 심해져 이젠 두팔로도 누를 수 없을 정도였다.

 

(대체………이 떨림은 뭐냐고………!! 무엇에 대한 공포인데……!? 모르겠어………모르겠어………모르겠어………!!!)

 

사야카는 덜덜 떨리는 몸을 어떻게든 진정시키려고 하면서 머릿속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불명이라는 공포를 떨쳐버리듯 빈번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적어도, 여기에 오래 앉아 있어서는 안돼!!)

 

사야카는 그렇게 결론 짓고 현상타개를 도모하기 위해 떨리는 몸을 채찍질하며 숨어있던 차폐물에서 몸을 던진다.

 

(우선은 아케미 호무라에게서 마도카를 떼어놓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사야카는 시야에 들어온 소화기를 손에 쥐고 빠른 손놀림으로 노란색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잡으면 레버를 움켜쥐고, 호무라를 향해 내용물을 발사한다.

소화제를 맞은 호무라는 그 기세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입가를 팔로 감싸고, 시야는 소화제인 흰 연기로 뒤덮인다.

 

「마도카!! 이쪽이다!!!」

「읏!! 사야카쨩!!!」

 

사야카가 와준 것에 마도카는 기쁜듯한 목소리를 지르며 사야카 곁으로 달려간다.

마도카가 온 것을 확인한 사야카는 소화기의 내용물을 다 쓸 때까지 계속 분사하고, 발휘해, 내용물이 없어진 소화기를 던져버린다.

 

「아케미 호무라!! 여기는 위험해!! 여기에는………뭔가 좋지 않은 것이 있어!!」

 

아직 연막 속에 있을 터인 호무라에게 사야카는 그만큼 전하자 마도카를 데리고 달려갔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떠난 뒤, 자욱하던 연기는 갑자기 일어난 호무라를 중심으로 하는 돌풍에 날아간다.

하늘에 내걸었던 방패같은 원반이 달린 왼팔을 내리자 호무라가 어딘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미키 사야카가 말한 좋지 않은 건, 대체………? 그런 건 그 인큐베이터 말고는---)

 

호무라는 거기까지 생각핮, 갑자기 호무라 자신의 공간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윽!? 설마!?」

 

호무라가 한순간 표정을 굳혀 자기 주의를 들러보면, 조금 전까지 어둑어둑했던 공간은 서서히 모습을 바꾸어 가고, 보다 어둡고, 그러면서도 팬시. 그리고 넘쳐흐르는 광기가 지배하고 있는 듯한 공간으로 변모해간다.

마치 그 세계는, 언뜻 보면 훈훈해보이지만 속은 처참한 동화 세계 속으로 빠져든 듯 했다.

 

(마녀의 결계………. 이런 떄에………. 미키 사야카가 말했던 『좋지 않은 것』이란 마녀를?)

 

(이상해. 마녀의 반응은 마법소녀가 아니면 감지할 수 없을 터. 적어도 현 단계에서 미키 사야카는 계약은 하지 않아.)

 

(어째서, 그 미키 사야카는 인큐베이터와 계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녀를 감지할 수 있는거지!?)

 

생각하면 할수록, 이 시간축의 사야카에 대한 호무라의 의혹의 눈이 강해져간다.

예전부터 성격이나 몸짓 등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법소녀가 아닌데도 마녀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는 등, 이젠 다른 사람 수준의 소행이다.

 

(그 미키 사야카는 이젠 그녀이자 그녀가 아닌 것 같네………!!)

 

호무라는 어디서 꺼냈는지 오른손에 어느새 쥐어진 핸드건을 들고는 다부진 모습으로 근처에 있던 털뭉치가 모인 솜같은 외형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무언가를 향해, 다시금 초조함을 감추듯 총을 쏘았다.

 

 

 

「…………총성………?」

 

호무라가 일으킨, 탄환이 발사될 때 생기는 마른 파열음. 그것은, 아직 정상적인 공간에 있던 사야카의 귀에 반향한 상태로 전해진다. 무심코 얼굴만을 향하지만, 어둠 속으로 들어가버린 호무라의 모습 등을 찾아갈 수 있을리 없고, 곧바로 정면으로 얼굴을 돌린다.

 

「호, 호무라쨩, 괜찮을까………저기, 사야카쨩. 사야카쨩이 말했던 좋지 않은 건 뭐야………!?」

「…………모르겠어. 하지만, 지금은 이곳을 떠나는 게 최우선이야.」

 

 

불안하게 표정을 찡그리는 마도카의 물음에 사야카는 고개를 저으면서도 똑같이 불안한 표정에서 되돌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몸속에서 오한이 계속되고 있는 이상 마음을 졸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드디어 시야에 철문이 보인다. 사야카와 마도카는 그것에 조금 표정이 풀리지만--

 

「윽…………온다!? 마도카!!」

 

갑자기 커지는 오한에 사야카는 순간적으로 마도카의 이름을 외치며 떨어지지 않도록 그녀의 손을 붙잡는다.

그 직후, 사야카들 주위에서도 공간의 왜곡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뭐, 뭐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

「………마도카.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편이 현명할지도 몰라.」

 

갑자기 주변 풍경이 판타지 같은 공간으로 변해가는 현상을 목격한 마도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곤혹스러워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야카는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평정을 유지하려는 듯 목소리를 짜낸다.

 

「문이 사라졌어………게다가, 여기는 쇼핑몰이었을 텐데, 분명히 조금 전까지와는 구조가 전혀 달라………!!」

「그, 그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현재 위치 파악이 안 되는 이상, 섣불리 움직이면 불필요한 위험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그, 그렇지만, 여기에 계속 있는 것도 왠지, 기분 나쁘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뭔가 이상한 것까지 다가오고 있고………!!」

 

마도카의 말대로 둘의 주위에는 수염을 단 솜이 주체가 된 생물이 둘러싸고 있고, 뭔가 노래 같은 것을 소리쳐대며 서서히 둘을 둘러싸고 있는 원을 축소시켜 가고 있었다.

 

「이녀석들………대체 어디서부터 솟아나왔어………!! 게다가 이 노래와 같은 울음소리………오래 들으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

 

지극히 위험한 상황에 사야카는 험악한 표정을 하면서 주위에 빠짐없이 얼굴을 움직이는 것으로 경계를 강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상황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고, 사야카들은 지긋지긋하게 괴물에게 내몰려간다.

 

「사, 사야카쨩……!!」

 

사야카 바로 옆에서 마도카가 불안해 떨리는 소리를 지른다. 사야카가 마도카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눈 앞의 절체절명의 상황에 대한 두려움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마도카의 표정이 있었다.

 

「…………마도카, 발, 움직일 수 있을까?」

「엣………? 으, 응. 허리가 빠졌다든가,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

「알았어. 조금만 더 끌어당기면, 놈들의 머리 위를 뛰어넘어. 다행이 녀석들도 그만한 크기를 가진 건 아니니까, 시간 벌기정도는 되겠지.」

「괘, 괜찮은거야………?」

「………구하고 싶은게 아니야? 그녀석을.」

 

사야카는 마도카의 팔에 안겨있는 하얀 생물을 가리켰다. 언뜻 봐도 개나 고양이 같은 작은 동물로는 보이지 않는 흰, 늘씬한 외모를 가진 그녀석은 상처입은 몸이 아픈지 조금 전부터 얕은 숨만 쉬고 있었다.

아마 호무라에게 당했다고 판단해도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 그랬어!! 빨리 이 아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그렇다면, 답은 하나야. 재빨리 이 포위를 뚫고 탈출구를 찾는다. 하기야 그게 존재한다는 확증은 어디에도 없지만……….」

「가, 갑자기 무서운 소리는 그만두자!?」

 

사아캬의 말에 마도카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다그치지만, 신경쓰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사야카는 마도카의 손을 잡고 있던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

 

「윽………사야카쨩……….」

「………이런 악취미인 공간에서는 재빨리 나가는 게 제일 좋아. 이런 곳에 보통 사람인 우리가 계속 있어도 될 리가 없어.」

 

그렇게 말하면서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향하고, 웃었다. 그 사야카의 웃는 얼굴에 마도카는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야카의 손을 강하게 잡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꽃에서 난 듯한 털뭉치가 서서히 사야카들과 거리를 좁히는 가운데, 두 사람은 탈출의 타이밍을 지금일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표정에 두려움은 없고, 조금 전까지 사야카의 몸을 짓눌렀던 오한도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털뭉치와의 거리가 1미터를 줄어든 순간, 사야카는 발을 앞으로 내디디려고 했지만---

 

「거기 두 사람!! 용기를 복돋우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그대로 가만히 있어!!」

「뭐!?」

「에엑!?」

 

갑작스런 제 3자의 목소리에 기세를 꺾인 두 사람은 진심으로 놀란 표정을 지으며 그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인 위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두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는 순간, 철컬하고 철과 철이 맞닿는 듯한 소리를 내며 쇠사슬이 둘 주위에 흩어진다.

그 사슬은 어딘가 원을 그리고 있는 듯한 법칙성을 가지면서 두 사람과 털뭉치들 사이에 떨어진다.

그리고 떨어진 쇠사슬이 원을 그리던 순간, 그 쇠사슬의 원으로부터 따스한 주황색으로 빛나는 빛이 나타나는데, 때때로 꽃이 만발한 그 빛이 사야카들을 감싼 동시에 털구슬이 사라졌다.

 

「이, 이 빛은, 대체………따뜻해, 그러면서도 어딘가 안정감이 느껴져………!!」

「위험했지, 하지만 이제 괜찮아.」

 

사야카가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빛에 따뜻함을 느끼고 있으면, 어딘가 차분한 인상을 받는 여성의 소리가 울린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그 목소리의 배후를 돌아보니 그 곳에는 사야카와 같은 미타기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기품을 느끼게 하는 걸음걸이로 사야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여학생의 왼손에는 사야카들을 감싸고 있는 빛과 같은 것이 들어있는 오렌지색 보석에 금속제 의장을 한 액세서리 같은 것이 쥐어져 있었다.

 

「다, 당신은 대체………!?」

「나? 그렇네, 나는---」

 

사야카가 그 여학생에게 이름을 물으면 그녀는 왼손의 보석에 손을 댄다. 그 순간, 보석이 시야를 가릴만큼 폭발적인 빛이 나오면서 두 사람의 시야가 일시적으로 막힌다. 

그 빛은 조금 시간이 흐르면 빛 자체가 약해져, 몇 초 지나지 않아 눈을 뜰 수 있을 정도로 약해졌다.

사야카와 마도카가 눈을 뜨자, 조금 전까지 미타키하라 중학교 교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은 베레모를 머리에 쓰고, 화려한 인상을 주는 블라우스에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 이름은 토모에 마미. 큐베와 계약한 마법소녀야」

「마법…………소녀………!?」

 

여태까지 살아있는 동안이라면 대체로 텔레비전에서나 들을 수 있는 단어에 사야카는 눈을 크게 뜨고, 그 단어를 앵무새처럼 중얼거릴 수 밖에 없었다.

 

 

 




세츠나 요소가 나올 때까지 상당히 갈 길이 멀지도 모릅니다…………(흰눈)

Posted by 스위트레몬
,

마도마기 본편 보지 않으면………(아직 DVD 한권밖에 안 봤어)



제2화 끝없는 악의

전면이 유리같은 걸로 외간이 지어져 있는 학교의 건너편 복도를 걷는 마도카와 호무라.

시간적으로 수업 중인 것과 더불어 주변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조용한 공간이 형성된다.

들리는 것은 두 사람이 내는 발소리뿐, 그러나 마도카는 호무라에게서 느껴지는 팽팽한 분위기에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 미키 사야카, 지금까지의 시간축과는 전혀 달라. 모양새나 분위기, 어느것도 달라. 마치 미키 사야카라는 그릇에 뭔가 전혀 다른 것이 들어가 버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이레귤러인 것은 확실. 마도카에게 장애가 될 것 같으면 빠르게 처리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

 

 

호무라의 뇌내에서는 사야카에 대한 대응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떠돌고 있던 시간축에서는, 미키 사야카라고 하는 인간은 밝고, 정의감이 강하고, 항상 앞을 향하고 있던 활발한 소녀였다.

허나, 그 정의감 때문에 믿음이 심해서,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호무라 자신과는 몇 번이나 엇갈리며 충돌을 벌였다.

 

하지만, 대면한 이번 사야카는 분명히 비정상이다. 약간 평소보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는 것은 놔두고, 얼굴이나 말투 등, 모든 것이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와는 분명하게 구별을 짓고 있었다.

그 것이 어쩔 수 없이 호무라의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성격이 다르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미키 사야카가 취해온 행동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즉 지금의 사야카는 호무라에게 있어 불확정 요소나 다름없는 위험한 존재로 변해있었다.

 

(………그래도, 어느정도 확인해 둘 필요는 있을 것 같네. 그녀 스스로, 자신은 미키 사야카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저기, 카나메 씨, 조금 물어봐도 될까?」

「으엣!? 괘, 괜찮, 지만?」

 

호무라에게 갑작스레 뒤돌아보여지는 동시에 말을 건 것에 마도카는 놀라움을 나타내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미키 사야카 씨에 대해서지만, 그녀, 옛날부터 저런 느낌이었어?」

「엣………? 그, 그렇지만………. 그, 그치만, 재미있는 점도 있어? 아주 재미있는 개인기도 갖고 있고, 사람들은 어째선지 그렇게 웃어주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상냥한데다가 멋있어, 사야카쨩은.」

「………별로 그렇게까지 물어볼 생각은 아니었지만.」

「아………미, 미안해요」

 

호무라의 말에 마도카는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생각했는지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인다.

그런 마도카에게 호무라는 지금까지 등을 돌리고 있던 상태에서 마도카 쪽으로 얼굴을 돌려, 그녀와 마주보는 형태도 대면한다.

그 호무라의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결의에 차 넘치는 듯한, 그러면서도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어딘가 위태로움도 포함하고 있었다.

 

「카나메 마도카. 그대는 자신의 인생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자기 가족이나 친구를 잘 돌보고 있어?」

「엣………?」

「어때?」

 

갑작스런 호무라의 자기 가족, 그리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라는 질문. 마도카는 이에 당황한 기색을 보인다.

우선, 적어도 마도카 자기 안에서는 호무라와는 첫 대면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또 다른 광경이 뇌리에 조금 전부터 스쳐지나갔다.

 

그것은 소냐가 거대한 무언가와 홀로 싸우고 있는 꿈.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허공에서는 마치 마법처럼 불길이 나타나, 소녀를 태워버리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소녀에게 덮친다.

소녀가 그것을 공중에 몸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에서 그 불꽃을 모두 피하자 이번에는 빌딩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위아래로 찢기고, 그 윗부분이 소녀가 막 내린 건물로 내동댕이쳐진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도카도 알 수 있는 무모한 싸움이었다. 

 

 

그 꿈에서 본 소녀가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이 마도카에게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킨다. 꿈에서 보았을 소녀가 이렇게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이다. 크건 작건 혼란은 필연일 것이다.

 

「………물론이야.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족이나 친구들도 모두 좋아하니까.」

「………정말로?」

「정말이야!」

 

호무라의 확인받으려는 발언에 마도카는 조금 전까지의 당황한 모습에서 바뀌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한다. 그만큼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그녀의 상냥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래.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과는 다른 자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돼.」

「엣………?」

 

호무라의 말에 마도카는 다시 한 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신은 카나메 마도카인 채로 있으면 돼.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말하며 호무라는 당황한 마도카를 놓고 걸음을 옮겼다. 무심코 마도카가 호무라의 이름을 부르지만, 그녀는 그 소리에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걸어갔다.

 

남겨진 마도카는 호무라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일이 있었는데,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

 

호무라와의 대화가 끝난 후, 특별한 일 없이 시간은 흘러, 방과후의 시간이 되었다.

마도카는 사야카와 히토미를 데리고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자신이 꾼 꿈속의 소녀가 호무라를 닮았다는 사실을 둘에게 상담했다.

대략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에 히토미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는지 입가를 가리듯 조용히 웃고, 사야카는 어딘가 어려운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옆의 음료에 입을 대고 있었다.

 

「히토미쨩!? 너무해, 웃다니!!」

「후후훗, 미안해요.」

 

마도카는 쿡쿡 웃는 히토미에게 충격받은 얼굴로 바라본다.

 

(꿈에서 본 소녀와 아주 비슷한 인물인가…………….)

 

사야카는 마도카와 히토미의 떠들썩함을 바라보며 마도카가 말하는 꿈에서 본 소녀, 아케미 호무라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 우스갯소리로 끝내도 지장은 없는 일이었다.

꿈에서 본 소녀와 닮았다? 그런 건 그저 착각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히토미처럼 웃어넘기는 게 고작이다.

 

(허나, 아케미 호무라가 교실로 들어왔을 때, 그녀의 시선은 마도카를 향하고 있었어. 어쩌다가 눈에 띄었다고 말해버리면 그뿐이지만………)

 

드링크를 마시며 사야카의 뇌레에 눈이 마주쳤을 때 희미하게 보인 호무라의 놀란듯한 표정의 흔들림이 사아캬에게 싫어도 짍게 남아 있었다.

 

(그 후 나를 봤을 때의 표정은 뭐지? 한순간이었지만, 그건 마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놀라는 것으로 보였지만……….)

「미키 씨? 듣고 있나요?」

 

거기까지 생각에 잠겨있던 참에 히토미로부터 말을 걸어진다. 갑자기 순간적으로 눈을 크게뜨고, 고개를 들고 가방을 어꺠에 메고, 돌아가려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미안. 잠깐 생각하고 있었어.」

「…………혹시 미키 씨도 아케미 씨와 닮은 여성을 꿈에서 본 건가요?」

「적어도, 보지 않았겠지. 나는 그녀에게 어딘가 기시감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으니까.」

「그래요? 뭐, 그건 그렇고 저는 이제부터 다도 연습이 있어서 먼저 실례합니다.」

 

먼저 실례한다는 히토미에게 사야카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그녀를 떠나보낸다. 히토미도 산뜻이 답하듯 손을 흔들고 자리를 떠나갔다.

사아카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문득 ,어떤 일을 생각해냈다.

 

(…………그러고보니, 그녀석에 대한 위문품을 사지 않았나. 모처럼 쇼핑몰에 왔으니 내친김에 사둘까.)

 

사야카가 말하는 『그녀석』이라는 것은, 그녀의 소꿉친구이며, 약관 중학생이면서 바이올리니스트인 카미죠 쿄스케上条 恭介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그는 미타기하라 시내의 병원의 침대 위에서 요양 중인 몸이 되어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입고 만 것이다.

그럭저럭 그 쿄스케와 친분이 있던 사야카는 매일이라고는 하지 않지만 빈번히 그에게 문병을 가고 있었다.

 

「마도카, 이제부터 나는 쿄스케에게 줄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어쩔래?」

「카미죠 군의? 응!! 나도 어울릴게!!」

「알았어. 그럼 갈까.」

 

마도카의 웃는 얼굴에 이끌리듯 표정을 푸는 사야카는 그녀를 동반하고 쇼핑몰 안을 걷기 시작한다.

몰 안은 각종 물품과 옷, 먹거리들로 꾸며져 있었고, 이미 여러번 찾은 사야카에게도 찾아올 때마다 설레는 듯한 상품들이었다.

 

「그러고보니, 사야카쨩은 카미죠 군에게 가는 병문안은 항상 어떤 것을 가지고 가고 있어?」

「………음식류가 중심이지. 딱히, 쿄스케의 몸에 어떤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니까.」

「헤에-, 그렇구나. 그래도, 카미죠 군은 바이올리니스트지? CD같은 거 안 사다주는거야? 마침 저기에 CD가게가 있는데……….」

 

마도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끝에 사야카가 시선을 향하자, 확실히 CD가게가 있었다.

하지만, 사야카는 그 가게를 힐끔 쳐다보고 들어가는 기색은 조금도 없이 지나갔다.

 

「마도카. 확실히 쿄스케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음악가야. 그러니 그녀석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은 상당하겠지.」

「그러면--「하지만」엣?」

 

마도카가 CD를 사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고 말하기 전에 가로막듯이 사야카가 말을 잇는다.

갑작스레, 발언이 차단된 것에 마도카는 의아한 표정을 짓지만, 사야카는 개의치 않고 말을 잇는다.

 

「좋아한다고 해서, 그것을 주는 게 쿄스케 자신에게 위로나 안식이 된다고는 할 수 없어.」

「그, 런거야?」

「…………어디까지나 지론이지만. 마도카는 좋아하는 것이 눈 앞에 있는데 어떻게 해도 그걸 가질 수 없을 때, 어떻게 생각해?」

「그게, 좀, 답답하게 느껴진달까………….」

「어째서?」

「그야, 눈 앞에 있는데도 손에 넣을 수 없다니, 왠지 분하다고 할까…………아.」

「즉 그런 거야. 지금의 쿄스케에게 음악 관련 위문을 보내는 건 오히려 그녀석 자신을 깍아내리는 것에 가까운 거야.」

 

마도카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아캬는 다시 위문품을 찾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사야카가 다시 걷기 시작한 것에 마도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짓더니 종종 작은 걸음으로 사야카 옆에 나란히 섰다.

 

「저, 저기, 미안해. 카미죠 군의 기분, 생각하지 않아서……….」

「마도카가 사과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독선적인 생각일수록 타인과의 엇갈림을 일으켜. 스스로 잘 되라고 생각한 것이 그 사람의 최악의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 그것뿐이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으, 응. 알았어.」

 

사야카의 말에 마도카는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일에 사야카는 그렇게까지 신경쓸 것은 없다고 마도카에게 말하면서도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레퍼토리가 없어졌다. 이 쇼핑몰에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나………!! 여기서는 한 번 옆동네 카자미노에 가는 것도 한가지 플랜인가………!!)

 

꽤나 쿄스케에게의 위문품을 사재기하고 있는 사야캬. 어려운 표정을 지으면서 상품 선반과 눈싸움을 펼치고 있자---

 

「………!?」

 

갑작스레, 사야카의 몸에 섬뜩할 정도의 한기가 스쳐갔다. 순간 감기에 걸린 줄 알았지만, 직감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뇌 속에서 부정한다.

말하자면 끝없는 검정,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에 갇힌 듯한 오한.

자신도 모르게 사야카는 푸른 얼굴을 하고, 끌어안듯 양팔을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을 짓누른다.

하지만, 몸 떨림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사야카의 머리는 곤혹스러움으로 물들어 있었다.

 

(뭐……야………이 한기는………!!?)

 

사야카는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면서도 시선만을 움직이며 주위에 이상이 없는지 찾는다.

분명하게 이질적인 것은 없었지만, 이질적인 움직임을 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특징적인 분홍색 트윈테일을 흔들며, 무언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갑자기, 어딘가로 달려갔다.

 

(뭐………!! 마도카, 기다려!!)

 

그렇게 속으로 외치지만, 떨리는 몸 때문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마도카는 그대로 일반인 출입 금지 장소로 향한다.

 

「큭…………마도카………기다려…………!!!」

 

분명 마도카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판단한 사야카는 떨리는 몸을 억지로 억누르면서 마도카의 뒤를 따라, 자신도 출입 금지의 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소감이라든지 해주면 순수하게 기뻐요^_^

Posted by 스위트레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