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생각난, 미키 사야카→검, 이미지 컬러 파랑→세츠나 F 세이에이



제1화 평소와는 다르다

「----반복한다. 나는 몇 번이고 반복한다.」

 

검은 머리의 소녀는 나아간다. 나아간다. 계속 나아간다.

그러나 소녀 주위의 공간은 그녀만을 남겨둔 채, 마치 비디오를 되감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그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본래라면 인류가 손을 뻗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시간이라는 개념.

그녀는 그것을 마법이라는 『기적』을 사용해 가능하게 했다.

 

소녀는 계속 나아간다. 설령 자신에게 검이, 창이, 총알이, 여러가지 해의가 닥쳐와도 소녀는 멈추지 않는다.

 

『있지, --쨩, 큐베에게 속기 전의 바보같은 나를 도와줘--』

 

무엇이 소녀를 금기인 시간조작 마법을 손에 쥐고 몰아가는가.

그것은 여러번 만나고, 그리고 헤어졌던 소중한, 자기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소녀의 소원.

그 소원이 그녀를 그곳까지 몰고가는 희망저주이 되어 소녀를 또 다른 시간축으로 나아가게 한다.

 

소녀의 소원은 『ーーー와의 만남을 다시 하는 것』

 

(---,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어.)

 

시간역행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는지, 소녀는 그 눈동자에 그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한 결의를 담고 있었다.

막상 소녀가 다음 무대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했을 때---

 

 

빠직…………

 

 

유리가 깨지는 듯한 작은 소리가 울린다. 소녀가 순간 주위를 경계하자, 시야 끝에 약간 공간에 균열이 가 있었다.

평소와 다른 현상에 소녀는 의문을 가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도 얼마 안 되는 시간으로 소녀는 그 균열에서 시선을 떼고 그 자리를 떠났다.

 

 

소녀가 떠난 뒤, 균열은 미미하게나마 그 균열을 확산시킨다. 그리고 그 틈으로 클리어 그린으로 빛나는 녹색 입자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저 소녀, 싸우고 있는 것인가.」

 

허공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녀가 돌아보는 것은 없었다.

 

 

 

 

「하, 하아, 하앗」

 

인파 속을 특징적인 분홍 머리에 빨간 리본으로 트윈테일을 묶은 소녀가 달린다.

손에 든 가방과 베이지색 교복으로 미루어 볼 때 그녀는 학생, 그것도 중학생 정도의 나이일 것이다.

그런 그녀가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집단 속을 질주하는 것은 딱히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찾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것뿐이다.

 

「아, 있다!! 사야카쨩!!」

 

찾고 있는 인물이 있었는지, 소녀는 앞서가는 하늘색··· 머리를··· 어깨까지···· 내려오는···· 인물의 등을 시야에 포착하자 표정을 밝게 바꾸며 소녀의 이름을 부른다. 그때 소녀의 시야가 TV의 전파가 나빠진 것처럼 흐려진다.

 

순간 보이는 눈앞의 소녀는, 조금 전까지의 어깨까지 내려오는 하늘색 머리를 숏 컷으로 하고 있었다.

 

(어, 어라………? 뭐지, 달라………?)

「………마도카인가. 안녕. 오늘도 평소대로라 다행이네.」

 

『늦잖아~. 마도카.』

 

언제나와 같이 말을 걸었을 터. 그런데도 소녀, 마도카의 머릿속에서는 눈앞의 인물과 같은 목소리, 그런데도 다른 분위기를 가진 목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상해. 뭔가 이상해

 

그렇게 생각한 것도 잠시, 마도카에게 말을 건 하늘색 머리의 소녀, 사야카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도카에게 뒤돌아봤다.

 

「…………아니, 아무래도 다른 것 같은데. 리본을 바꿔 달았나.」

「엣, 아, 맞아, 응.」

「…………왜 그래?」

 

평소에는 갈색 리본에서 화려한 인상을 풍기는 빨간색 리본으로 바꿨다는 지적을 받고서도, 어딘지 건성으로 보이는 마도카의 반응에 사야카는 의아한 시선과 함께 상황을 묻는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런가. 그렇다면, 빨리 갈까. 히토미를 기다리게 하고 있으니까.」

「아, 으, 응!!」

 

가방끈을 고쳐메고 사야카는 다시 마도카를 등지고 걷기 시작한다. 마도카는 그 등을 당황한 듯 뒤쫓는다.

조금 걷자 약간은 어두운 연두색 머리에 웨이브를 하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소녀가 시야에 들어왔다.

 

「히토미.」

「사야카 씨, 마도카 씨, 안녕하세요」

 

사야카에게 히토미라고 불린 소녀는 두 사람의 시야에 들어오자 명랑한 미소와 함께 점잖은 말투로 인사를 한다.

히토미를 일원으로 둔 두 사람은 싫업는 이야기를 하며 학교로 향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다보니 마도카 안에 있던 어긋나는 느낌은 사라져갔다.

 

「저기 있잖아 사야카쨩!! 그거 해봐, 그거!!」

 

눈동자를 반짝 빛내며 살며시 다가온 마도카. 마주보는 사야카는 무척 싫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약간 뒷걸음친다.

잠시 마도카의 시선을 왔다갔다하던 사야카였지만, 이윽고 결심했다. 그러다 체관한 듯한 표정과 눈동자를 하며, 손가락을 피스 싸인으로 바꾸고 왼손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듯이 왼쪽 눈에 둔다.

 

「쵸릿-스☆사야카에용-♪잘 부탁 쵸리스-☆」

「앗하하하하하핳!!!!」

「…………하아.」

 

도저히 그녀에게서 나왔다고 생각되지 않는 경박한 소리에 마도카는 배를 움켜쥐며 크게 웃고, 히토미는 어이없다는 듯한 시선을 사야카에게 향한다.

그 히토미의 시선이 괴로웠는지 어딘가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얼굴에 대고 있던 팔을 내렸다.

 

「저기, 마도카. 이제 이걸 해달라고 조르는 건 그만둬 주지 않을래? 재미 없으니까. 이젠 히토미조차 웃어주지 않지만……….」

「저도 같은 의견이에요. 처음에는 놀라움이 있었지만, 몇 번이고 보여지면 이제 어이없음이 먼저에요. 마도카 씨의 요구에 응해주는 사야카 씨에게는 가벼운 칭찬을 보내지만요.」

「그, 그렇지 않아!! 분명 나 말고도 웃어줄 사람이 있을거야!!」

「그 인물이 나오리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해?」

「동감, 이에요.」

 

아련한 눈길이 된 사아캬와 히토미였지만, 학교에 등교하는 동안 마도카는 필사적으로 사야카의 일발 개그의 장점을 직접 전달하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미묘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여러분!! 알겠습니까!? 여자는 계란말이로 반숙이냐 완숙이냐 트집잡는 남자와 사귀지 않는다!! 남자는 애당초 그런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알겠죠!!」

 

학교의 자리에 앉은 사야카들. HR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림과 동시에 교실에 들어온 세 명을 포함한 반 친구들의 담임인 사오토메 카즈코로부터 입을 열자마자 전달받은 것은 그런 것이었다.

도중, 맨 앞줄에 있던 나카자와라든가 하던 남학생이 무엇인가 화내고 있는 모습의 그녀로부터 계란말이의 반숙과 완숙, 어느쪽이 좋냐는 늬앙스의 질문을 받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모습으로는 파국해버린 것 같은데.」

「그, 그래 보이네. 아하하………….」

 

어째서 사오토메 카즈코가 저렇게나 화가 났는가, 그 이유를 평범하게 사야카나, 그렇다기보다 그 교실의 클래스메이트는 알고 있었다.

소문, 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공공연하게 되어있지만, 사야카의 담임인 사오토메 카즈코에게는 사귀고 있는 남성이 있다.

그녀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건대 그 계란말이 건으로 옥신각신하다가 파국하고 말았을 것이다.

담임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잠시 한숨을 쉬면서 사야카는 자시 한자리 뒷자리에 있는 마도카에게 시선을 돌리자 메마른 시선을 띠는 마도카였다.

 

「휴우…………네, 그럼 오늘은 여러분에게 전학생을 소개하겠습니다.」

(…………그쪽이 뒷전인가. 그걸로 좋은거냐 교사.)

 

아까 전까지 화가 치밀어 오르던 분위기에서 완전히 바뀌어 전학생을 소개한다고 하는 전개에 사야카는 내심 어이없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것도 전혀 모르고, 담임은 이야기의 전학생을 불러들인다.

나타난 것은 요염한 검은 머리를 곧게 스트레이트로 허리둘레까지 내려오는 미스터리한 인상을 느끼게하는 소녀였다.

 

「네, 그럼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아케미 호무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담임으로부터 자기소개하라는 전학생은 자신의 이름을 말한 뒤 가볍게 인사를 한다.

너무나도 나이스럽지 않은 담백한 소개에 클래스메이트들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못하고, 담임도 중간까지 그녀의 이름을 화이트보드에 적던 팔을 멈추고 만다.

 

(뭐지? 그녀의 태도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껴져.)

 

사야카는 아케미 호무라의 태도에서 그러한 위화감을 느꼈다. 왠지 그녀의 대응이 기계적인 것이다.

긴장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그뿐이지만---

 

「…………!?」

 

거기까지 생각했더니 사야카와 호무라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 순간, 호무라의 눈이 시선이 살짝 흔들려, 눈이 휘둥그레진 것을 사야카는 놓치지 않았다.

 

(…………저건, 놀라는 건가? 하지만 그녀와는 초면일텐데.)

 

호무라의 반응에 사야카는 의아한 표정을 금할 수 없었다. 사야카는 호무라와 어디선가 만났었나 기억을 쥐어짜지만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이 더욱 수상쩍은 표정을 깊게 하는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고, HR 시간은 흘러갔다.

HR 시간이 끝나자마자, 호무라 주위는 클래스메이트, 주로 여자들이 모여, 그녀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어느 학교에서 왔는지, 동아리 활동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사용하고 있는 샴푸는 어느 제품인지 등, 전학생이라고 하는 돌연 나타난 아주 새로운 인물에게는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뿐이었다.

 

「어쩐지, 신기한 분이네요. 아케미 씨.」

「………그렇군.」

「…………….」

 

히토미와 호무라에 대한 첫인상을 말하는 사야카. 둘 다 같은 인상을 품어서인지 대두분 말하지 않고 조용히 호무라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마도카는 어딘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호무라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미안해요. 어쩐지 너무 긴장한 것 같아서, 기분이……….」

 

그렇게 말하고 클래스메이트로부터의 질문을 받아넘기고, 일어선 호무라를 주위의 클래스메이트는 걱정스러운 듯이 말을 걸지만, 그녀는 담당자에게 부탁한다며 거절하고, 이 반의 보건 담당인 마도카의 곁으로 일직선을 향해 온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녀가 보건 담당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

 

호무라는 망설임없이 마도카에게 다가오지만, 마도카에게 말을 걸기보다 먼저 사야카에게 예리한 시선을 보낸다.

그것만으로 경계되고 있는 것은 사야카에게는 알 수 있었다.

 

「・・・・・기분이 나빠졌다면, 마도카가 데려다주면 좋겠어. 그녀는 클래스의 보건 담당이라서 말야.」

「네, 그렇게 할게. 그리고 하나 더 괜찮을까?」

「・・・・뭐지?」

「・・・・당신은 미키 사야카 씨지요?」

「그렇다만. 그게 무슨 일이라도?」

「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뿐.」

 

확인하는 듯한 말투에 사야카는 조금 눈살을 찌푸리지만, 호무라는 사야카로부터 시선을 떼고, 마도카에게 그 눈을 돌린다.

 

「카나메 마도카 씨, 데려다 줄 수 있을까? 보건실까지.」

「엣, 그게, 으, 응.」

 

호무라의 부탁에 마도카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둘 다 교실에서 나갔다.

 

「・・・・・・마도카 씨, 괜찮을까요? 어쩐지 상태가 이상했던 것 같은데・・・・.」

「나는 마도카보다 호무라의 마도카에 대한 위압적인 태도가 더 마음에 걸려. 첫 대면일텐데, 저 두 사람은.」

 

사야카는 교실에서 나가는 두 사람의 둥, 특히 아케미 호무라의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다.

 

(…………아케미 호무라, 너는 어째서 마도카에게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는거야.)

 

 

마음 속으로 중얼거린 말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저, 일단 이 작품을 포함하여 세 작품 가까이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갱신 빈도는 느립니다.
마도마기 애니메이션 본편도 아직 제대로 못봤고, 포터블 등 게임도 도통입니다.
동영상 등이 나와있으면 가능한 보고 갈 생각입니다만, 그런데도 여러가지 어긋남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그 근처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m(._.)m

 

https://syosetu.org/novel/202424/

Posted by 스위트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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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계속 말해주기를 바랬을 지도 모른다.

참지 않아도 돼, 라고.

2년 전 그날부터, 그토록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했던 사람을 잃었을 때부터, 눈물도, 웃을 일도 없었던 나. 스스로를 책망하고, 이브와의 약속을, 소원을 저버리고 남을 위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료들 앞에서 가슴 속에 담아둔 것을 토해내듯, 펑펑 울었다. 눈물이 마를 때까지. 그렇게, 목놓아 운 적은 이브를 잃은 후 한번도 없었으니까.

만남, 관게를 맺었기 떄문에 지금이 있다. 동료를 격려하고, 돕고, 때로는 버리지 않고 달려온 일도 회상하며 자기 자신을 구했다.

<내가 해왔던 일은, 만남도, 지켜온 것도, 마음도 전부 이어져 있었어>

아루스 어스리와의 격투와 독백에서 며칠이 지나,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히로토는 자기 방 의자에 앉아서는 책상 위에 놓인 각부 손상을 치유한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도 몇분 전에 복원이 완료. 히로토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밝음이 드러났다.

2년 가까이 끌어안고 있던 마음의 멍에가 풀렸을까, 옛 자신을 이제야 되찾은 히로토. 그 파트너인 코어건담Ⅱ들은 신품 그 자체인 것 까지 수복되어 기쁘다고, 고맙다고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히로토에게는 들리는 기분이 들어 견딜 수 없다.

이브가 건프라의, 코어건담들의 기분을 느끼고 있었던 것처럼, 그들에게 히로토도 이 말을 보내고 싶다.

「…(언제나, 나와 싸워줘서 고마워, 코어건담, 아머들)」

대답하는 것도 아니지만, 감사의 말을 코어건담Ⅱ, 어스 아머, 우라노스 아머에게 마음으로 전하는 히로토. 처음 GBN에 IN했을 때부터 동고동락했고, 이브와의 교류를 통해 생겨난 소중한 것. 단지 싸우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모든 것은 이브와 GBN을 모험하기 위해 그들은 히토와 이브의 마음을 싣고 만들어졌다.

플래닛 시스템의 각 아머에 태양계의 별들의 이름을 이브와 함께 생각해, 수성의 머크원…금성의 비투…지구의 어스리…화성의 마스포……목성의 쥬피티브…토성인 새터닉스…천왕성의 유라벤…그리고, 해왕성의 넵테이트.

<계속, 누군가를 위하는 히로토로 있어줘>

그녀가 남긴 말은, 수없이 히로토 자신에게 좋든 나쁘든 원동력 및 억지력이 되었다. 리쿠를 저격하려 할 때, 엘로라로부터 귀환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때 등등 세본다면 끝이 없다.

지금, 자신이…아니, 우리들 「BUILD DiVERS」가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하나는 엘도라의 백성 프레디들을 위해 아루스의 폭거를 저지하는 것, 다른 하나는 세뇌된 시도 마사키를 제정신으로 되돌려 우디들의 세계로 데려오는 것.

「…(더이상 반복하지 않아. 이 가슴의 아픔은 진짜니까, 그러니까 잃지 않아)」

코어건담Ⅱ들을 각각 정렬하고, 결의를 새롭게 하는 히로토. 날도 완전히 지나, 시간도 23시가 넘은 무렵에 내일 학교에 대비하기 위해 취침하는 것이었다.



……? 뭐지, 이 감각…이거, 꿈? …꿈치고는, 굉장히 기분이 좋은 것 같아.

나, 누군가를 껴안고 있는걸까? 앞쪽에서 촉감이 좋은 감촉과, 꽃과 향수와 같은 냄새가 자신의 몸에 흡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 무엇이…? 두 눈을 조심스레 천천히 뜨면, 눈 앞에는 화려한 꽃들이 퍼지고 있어, 문득 아래를 보면 금색의 롱 헤어가 퍼지고 있는 것을 눈치챈다. 게다가 이 백색을 기조로 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은 자신이 아는 한 1명 밖에 없다.

「…이브?」
「읏…으음~? 앗, 히로토. 안녕♪」

뒤돌아 본 것은 소중하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람 이브이며 그녀도 자신과 같이 잠들어있던 것 같다. 등 뒤에는 꽃밭의 밖에 코어건담Ⅱ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자신과 이브를 지켜보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은 흐린 구름 하나 없이 맑고 파란 하늘로, 간간히 부는 미풍이 아주 좋다.

게다가, 이 자세…꽃밭에 앉은 히로토가 다리 사이에 들어간 이브를 등뒤에서 껴안는 모습…이른바 「백허그」를 하고 있으며, 어째서 이런 모습으로 둘이 나란히 앉은 채 자고 있었을까?

그것은 그녀 이브의 입에서 말해진다.

「그게…어째서 내가 이브를 껴안고 있는거지?」
「정말~히로토는 건망증이라니까. 내가 포옹해달라고 했더니,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면서 『뒤에서라면』이라고 해서, 이러고 있는걸?」
「그, 그렇구나…」

오랜만에 히로토를 만났으니 포옹하고 싶다고 부탁한 것은 좋지만, 히로토가 부끄러워하며 『뒤에서, 라면…』라고 말해, 볼을 부풀리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이브였다.

꿈치고는 자신의 몸에서 오감이 제대로 느껴지며, 그 감각은 상당히 리얼에 가깝다. 이유야 어쨌든, 사라졌어야 할 이브가 자기 앞에 나타나 갑자기 포옹을 해달라고 한걸까?

그것은 의외의 이유였다.

「…치사해」
「엣?」

「그 애한테…메이한테, 그렇게나 꼬오옥~~~하고, 안기면서 히로토, 엄처엉~! 기뻐보였는걸! 게다가, 눈가에 키스당했고!! 으으~~!!!」
「엣!? 에엑!!」

설마, 이브…저걸, 자신이 자기혐오에 겨워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메이에게 안겨 키스를 당한 것을 자초지종 봤던걸까!? 게다가 기뻐보인다니……그건, 기쁘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

『나, 화났으니까!』라고, 아까보다 뺨을 부풀리고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 히로토에게 강요하는 이브. 그런 그녀를 어떻게 설들하고, 달래야할까? 하고 필사적으로 뇌를 회전시켜 주춤거리는 히로토였다.

그런 그에게 이브는……

「!? …이, 이브?」
「다른 애한테 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이렇게 할꺼니까!」

몸을 히로토 쪽으로 돌려, 그의 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아버린다. 갑작스레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히로토는 단지 저항없이 끌어안겨, 전자생명체 EL 다이버라고는 해도, 옷 너머로 여성다운 감촉과 고동소리, 온기를 제대로 그 몸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으응」
「!」

그의 두 뺨을 부드럽게 손으로 감싸, 눈을 감으면서 자기 입술을 그의 입술에 겹친다. 이른바 키스다.

키스라면, 그에게 귀걸이를 선물받아, 사진을 찍고, 꽃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자신과 히로토는 처음 키스를 했던 것이 두 사람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다.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잊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으읏…하읏…으응」

정신을 차려보면 히로토는 이브의 등에 손을 얹고, 보다 강하게 깊게 하나가 되려고 입술을 계속 맞댄다. 서로의 숨, 기분 좋은 체온이 입술에서 느껴져 두 사람은 천천히 입술을 떼면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이좋게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게 된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새삼 부끄러워지고 만 것이다.

「하아…잔뜩, 키스해버렸다. 히로토, 고마워♪」
「그, 그러니까…천, 만에…라고, 말하면 되나?」
「응. 에헤헤」

아직 얼굴이 화끈거리지 않은 채,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두 사람. 수줍은 듯이 서로 미소짓는 히로토와 이브. 덧붙여서 이브의 기분은 키스덕분에 완전히 좋아진 것 같고, 잠깐동안의 시간은, 행복한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처럼 두 사람은 질리지 않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늘은 자줏빛으로 물들어간다.

2명은 코어건담Ⅱ의 오른손 위에 올라타 담화를 나누는 가운데, 이브는 히로토를 향해 그때의 물음을 한번 더 던진다.

「저기, 히로토. 이 세상, 좋아해?」
「좋아해. 너와 모험하고, 많은 추억을 남긴 이 세상이 무엇보다 좋아해」
「다행이다♪ 추억이 많이 생긴건 히로토가 힘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야, 그치?」
「! …그래」

우연이라고는 하지만, 카자미, 파르, 메이, 그리고 프레디들 엘도라의 백성들과 수많은 만남, 교류를 거쳐, 히로토는 자기 자신을 겨우 용서할 수 있었어…사람의 마음도, 소원도, 생명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너는, 언제나 내 곁에, 가까이 있어.

지금, 이렇게 나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그러니까…」
「?」

「앞으로도,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히로토가 되길 바래」

지금의 히로토에게, 이브의 성원은 고통스럽지 않고 다른 어떤 것에도 지지 않는 힘이다. 미소를 지으며,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면 그것을 방아쇠로 히로토의 시야는 눈부신 빛에 싸여 암전. 정신을 차려보니 시야에 보이는 것은 눈에 익은 천장이었다.

그렇다, 자기 방 천장이다. 현재 시간은 6시 20분.

「정말로, 꿈…이었던건가?」

몇 분 전까지, 이브와 대화하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있었는데…그 감각은 일어나도 여전히, 히로토의 몸에 남아있어 정말 꿈이었던걸까? 하고 의문을 뇌리에 지나가게 한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상반신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와 주위를 둘러보는 히로토. 실내에 특별한 변화는 없고, 책상 위에는 코어건담Ⅱ가 어제처럼 서있지만, 뭔가 깨달았는지 그를 손에 들어 눈을 모아보면 가슴의 클리어 파츠로부터 미량의 희미한 빛이 발하고 있으며, 그것은 시간이 경과해감에 따라 안정되어 간다.

「(…그래, 네가 이브를 만나게 해 줬구나. 고마워)」

불가사의한 빛…꿈이라고 해도, 소중한 사람과 재회시켜 준 것에 대해 코어건담Ⅱ에게 감사하는 히로토. 커튼 사이로 햇빛이 비쳐 창 너머로 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맑을 정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이대로 두 번 자는 것도 그렇다고 생각해, 히로토는 세수를 하고 잠옷에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아침식사를 한다. 교과서 등을 담은 가방을 들고 자기 방을 나서기 전 자신과 이브, 코어건담이 담긴 사진에 시설을 돌려 이 말을 전한다.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히로토)」

아무도 없을텐데…쓸데없는 이 인사에, 히로토의 귀에, 분명 이브가 응해주었다. 한순간 놀라며, 이내 미소를 띠고 히로토는 자기 방문을 닫고 집을 나선다.

그녀의 마음과, 소원을 가슴에 간직한 채 히로토는 동료들과 함께 내일로, 미래로 돌진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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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다 됐다.」


 움직이던 가는 펜을 놓아, 어깨 파츠 전체를 바라본다. …자화자찬이지만 멋진 솜씨다.

 코이치……나나세 코이치는 단골 건담 베이스에서 건프라 제작에 힘쓰고 있었다. 평소에는 건담 베이스에 전시하는 물건이나 EL 다이버 용의 건프라를 만드는 코이치지만, 지금 제작하고 있는 것은 개인용, 취미인 건프라다.


「플래닛 시스템…잘 만들어진 기구였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전날의 연습 상대였던 포스. 4대로 불락의 로터스 챌린지를 돌파한 것 중 하나인 코어 건담이었다. 다른 건프라들은 물론이고, 코어 건담의 합체 시스템의 완성도에는 감동까지 느꼈다. 여기에 코어 건담을 중심으로 한 리라이징 건담. 자극을 받지 않을리가 없다. 때마침 짬을 내, 입력해놓은 아이디어를 출력하는 중이었다.

 코이치가 만든 것은 코어 건담을 본뜬 소형 건담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머하고 잘 안 맞는 걸.」

「허벅지 파츠가 조금 크군.」

「그런가! 확실히 이거라면 좀 더 날씬한 파츠를……」


 어느새, 정면의 책상에 프라모델・・・・이 서 있다.

 흑과 녹색을 기조로 한 사랑스러운 드레스. 예의 포스의 일원인 메이다.


「……갑자기 혼잣말에 끼어들면 깜짝 놀라」

「그런가, 앞으로 조심하지」

「그보다 오늘은 밤까지 포스에서 작전 회의 아니었어?」

「…아아.」

「…? 엘도라가 한 건 마무리되고, 새 멤버도 들어온 신생 빌드 다이버즈의 첫 미션이라고 기합들어가지 않았어?」

「……뭐, 그렇지.」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래도 애매모호하다.

 고민거리라도 있는 것일까.

 메이는 EL 다이버. 전자생명체다. 주위와의 갭에 미지의 정보, 고민도 많을 것이다. EL 다이버에 관련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상담에 가능한 응해주고 싶다.

 코이치는 남의 미묘한 사정에 민감한 타입이 아니다. 고민하는 상대에게 하는 말도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내버려둘 수도 없다. 건프라의 고민이라면 다소는 도움이 될 텐데.


「싸움이라도 했어?」

「……」


 침묵.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고개를 숙인 표정에서 알 수 있다. 긍정일까.

 어떻게 해야할까. 코이치는 싸움을 중재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싸운 적은 있어도, 사이를 중개한 경험은 제로다. 이럴 때 동생이라면 잘 하겠지만….

「…히로토가 나빠. 나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

「히로토 군과의 싸움이었어?」

「…」


 아차 하는 표정. 무심코 입 밖에 내버린 것 같다.


「그게, 이야기해주지 않을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메이는 싸움의 전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작전 회의 중에, 아무래도 나와 히로토가 결정해야 할 부분이 생겼다. 그래서, 연습 시간도 아까워서 난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히로토가, 그건 안된다고.」

「준비 중의 우선도 이야기인가?」

「…뭐, 그런거다. 훈련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해서라도, 내 제안이 옳을텐데…. 히로토는, 도저히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어.」


 히로토는 코어 건담의 제작자. 그토록 정교한 건프라를 만드는 그라면,  작전에도 공들일 것이다. 차분히 따져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걸까.


「그걸로, 조금 말다툼이 됐다. 그래서…」

「빠져나와버렸다?」

「……그래.」

「메이는 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그래. 작전은 이제 나와 히로토의 연계에 대한 것 뿐이야. 게다가, 히로토와라면 연계는 애드리브로 가능해. ……확실히, 조금만, 아주 조금, 마무리가 무르다고는 생각하지만…….」

「히로토 군의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는 거?」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다시 한번 히로토 군과 이야기 해보는 게 어때?」

「…….」


 석연치 않은 듯 하다. 무엇이 원인일까.


「…확실히 코이치가 말하는 대로다. 히로토의 말도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답답하다.」

「답답?」

「이제 와서 한 말을 취하하는 건…싫다……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모르겠어. 잘 표현할 수가 없어.」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네.」

「정리? 마음이란 건, 어질러지는 건가?」

「형태는 없지만.」


 봐, 하고 코이치는 메이에게 가르친다.


「일단 심호흡을 해봐. 스읍---, 하아---하고.」

「…? 알았어.」


 작은 몸으로 손을 움직이며 심호흡하는 메이. 코이치의 몸짓을 보고 따라하고 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이제 됐을까. 어때?」

「호흡이다.」

「그렇네. 그럼 다시 마음을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말해 봐.」

「이런다고 뭐가 바뀌나?……히로토의 의견도 틀리지 않아. 하지만, 내 의견도 틀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것을 의논할 필요가 있고, 작전도 연습도 중요하니까, 어느쪽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코이치는, 메이의 멍한 얼굴을 처음 봤다.


「순순히 말할 수 있었어. 무슨 짓을 한 거야, 코이치?」

「메이가 안정이 된 것 뿐이야. 그래서, 마음을 정리했다면, 지금 해야할 일을 알겠어? 」

「그래. 미안했다. 돌아가서 빠진 것을 사과하겠어. 그리고나서 제대로 이야기할 생각이다.」

「좋아! 그럼 갔다 와.」


 메이는 인사를 하고 GBN 기체로 달려간다.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 라며 코이치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침착한 태도와 마기 유래의 예의바름으로 잊기 쉽지만, 그녀는 EL 다입. 태어난 지 2년도 안 된다. 엘도라에서의 경험 때문에 분명히 성장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모르는 게 많다.

 감정에 대해 몰라 빌드 다이버즈의 멤버에게 질문했다, 라고 들었다. 역시 메이는 남들만큼의 감정이라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연히, 스스로도 모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하지만___예의 히로토, 나아가서는 그들 빌드 다이버즈를 생각한다.

 메이가 마음을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 표현이 풍부해졌다. 계기가 된 것은 틀림없기 그들이다. 히로토들과의 나날을 거쳐 메이가 성장했다고 한다면, EL 다이버에 관련된 몸으로서, 무엇보다 메이를 아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이 넘친다.

 ______언젠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

 달리는 메이의 등을 바라보며, 코이치는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문득, 메이가 빙글 돌아본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렇지. 마마에게 오늘 돌아오지 않는다고 전해 줘.」

「에?」

「작전 회의는 밤에 히로토 집에 머물며 하면 돼, 그러면 시간을 연습에 할애할 수 있다는 거다. 깔끔한 발상이지?」

「………에???」

「그럼 다녀올게. 새삼스럽지만 신세를 졌다.」


아장아장 달리는 작은 EL 다이버.







「……기, 기다려---!」







아아, 그녀는 EL 다이버. 태어난 지 2년도 안 된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보호자의 고민은, 당분간 끝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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